슈베르트(Schubert) 피아노 5중주곡 A장조, D 667,Op.114 <송어> Quintet for Piano,Violin,Cello and Double bass in A major, D.667 "Trout" |
■ 개설 이 곡이 「송어」라고 불리는 것은 제4악장이 1817년 봄에 작곡된 「송어」라고 제목을 붙인 가곡의 선율을 주제로 한 변주곡이기 때문이다. 전체를 통하여 신선하고, 산지(山地)의 여름을 생각케 하는 상쾌한 기분이 넘쳐 흐르고 있는데, 구조가 완만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렇다고 하나 얼마나 청년다운 곡인가? 작품 번호는 이 악보가 1829년에 요제프 체르니에 의해 공간(公刊)되었을 때 붙여진 것이다.
▲ 작곡의 경과 슈베르트가 22세 때인 1819년 여름에 슈베르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슈베르티아데’의 일원으로 슈베르트의 악재(樂才)를 세상에 알리기에 열심이었던 당대의 명 바리톤 가수 요한 포글(Hohann Vogl)과 함께 북부 오스트리아의 시타인과 린츠 방면으로 피서를 겸한 연주여행을 했다. 이 두 사람은 7월 13일부터 9월 중순까지 이 고장에 머물면서 시타인의 광산업자 실베스터 파움가르트너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았다. 이 사람은 관악기와 첼로를 연주할 수 있어, 그 집은 이 도시의 음악의 중심이었다. 그가 슈베르트에게 작곡을 의뢰하였고, 이 해에 빈에서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초연 아마 의뢰자의 집에서 이 해 말에 행해졌을 것이다. ▲악기 편성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편성의 5중주는 별로 흔하지 않다. 5중주곡이지만 다른 곡들과 다른 점은 악기 구성에 더블 베이스(콘트라베이스)가 첨가되어 있는 것이다(일반적인 피아노 5중주: 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해설 |
▲ 1악장 : 알레그로 비바체. A장조. 4/4박자. ★★★★☆ (9:04) 고전적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제1악장은 두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짜여 있는데, 가요조의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된다. 그 밖에 곡의 처음에 피아노로 연주되는 셋잇단음표를 포함하는 음형도 이 악장에 통일을 주기 위하여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다. 제50마디까지 제1주제가 제시, 전개되고 경과구(84마디까지)를 거쳐 딸림조인 E장조로 바귄다. 제2주제는 먼저 피아노로 연주한 다음 이것이 바이올린에 의해서 반복되고 곧 코데타(100마디)가 된다. 전개부(147마디)는 점4분음표와 8분음표로 진행하는 새로운 리듬의 반주 위에 제1주제가 C장조로 바이올린에 의하여 연주된다. 이윽고 이 주제를 떠나 작곡자는 환상을 뒤쫒는다. 재현부(210마디)에서는 주제1의 소전개라고도 할 음형이 이상하게도 D장조로 전조되고, 또 제2주제가 A장조로 전조되어 처음과 같이 피아노로 연주된다. 이어 비교적 짧은 코다로 악장은 끝난다. 형식은 어떻든 이 악장은 풍부하고도 색체적인 인상을 남겨주는데, 그것은 조바꿈에 대한 작곡가의 테크닉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 악장 뿐 아니라 5악장 전체에 걸쳐 피아노가 선율 악기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
▲ 2악장 : 안단테, F장조, 3/4박자. (6:40) 3가지 선율을 두 번 줄지어 배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즉 두 개의 주요 부분으로 짜여 있는데 각 부분은 다시 3부 형식으로 되어있다. 첫째 부분은 먼저 F장조에서 시작, 올림f단조, D장조로 전조되고, 둘째 부분은 내림 A장조,a단조 그리고 F장조로 전조된다. 이러한 빈번한 조옮김으로 인해 곡은 절묘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는 모차르트나 때로는 바하를 연상시키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 3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토, A장조, 3/4박자. (4:14) 복합 3부 형식의 스케르초이다. 이 경쾌한 악장은 현악기와 피아노와의 응답은 불완전하지만 푸가적인 처리가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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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악장 : 안단티노, D장조, 2/4박자(주제와 변주곡) ★★★★★ 상단 링크 Andantino - Variazioni I~V - Allegretto 이 악장은 바로 이 곡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악장으로 슈베르트와 가곡'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제에 이어 '송어'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섯 개의 변주곡이 이어지는데 주제와 변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모범이 될 만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주제와 쾌활한 성격이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제3변주의 피아노의 높은 음에 의해 세분된 음형은 아름답고 또 독특한 효과가 있다.그러나 제4변주가 d단조에 옮겨져, 그 속에 F장조가 섞이기 때문에,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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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악장 :알레그로 지우스토(적절히 빠르게) A장조 2/4박자(피날레) (7:02) 안단테의 느린 2악장과 더불어 마지막 악장도 두 개의 부분으로 짜여 있다. 둘째 부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첫째 부분을 반복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제 5악장을 불완전한 소나타 형식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전체가 매우 생기에 넘쳐 있고 어딘지 모르게 헝가리의 냄새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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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광출판사,"명곡해설 전집,제13권,pp.34~36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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