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부 소나타 형식은 제시부로부터 시작되며2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2개의 주제는 음과 양이 대립되거나,원심력과 구심력이 대립되는 것처럼,대비를 이루다가 결국은 조화를 추구하게 될2개의 이질적인 요소의 역할을 한다. 제시부는 이러한 이질적인2개의 주제(제1주제와 제2주제)가 대립적인 인자로 제시되면서 음악적 성장의 출발을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말하자면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하여 본론에서 토론할 주제를 소개하는 서론쯤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기승전결의 기(起)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제시되는 두 개의 주제는 어떻게 이질적일까. 어떻게 대립하는 인자가 될 수 있을까. 우선 한쪽이 멜로디컬(Melodical)하면 다른 한쪽은 리드미컬(Rhythmical)하거나 하모니컬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또 한쪽이 장조이면 다른 한쪽은 단조일 수도 있다. 어떻든 두 주제는 가능한 대립적이며 이질적인 성격을 갖도록 설계되고 준비된다. ▲ 전개부 발전부라고도 한다. 제시부를 진술이라고 한다면 전개부는 이탈에 해당하는 부분이고,제시부를 서론이라고 한다면 전개부는 본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시된2개의 주제가 경쟁이라도 하듯 전개되고 발전되는 부분이다. 전개되고 발전되는 데는 어떤 정형화된 틀이 없기 때문에 작곡가의 기량과 솜씨가 맘껏 펼쳐지는 대목이다. ▲ 재현부 진술,이탈 다음에 오는 복귀의 부분이고 서론과 본론에 이어지는 결론의 부분이다. 제시부에서 제시되었던 제1주제와 제2주제가 다시 등장하는 재현이다. 이렇게 2개의 주제가 전개부를 지나 다기 재현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재현된다고 해서 제시부와 꼭 같은 음악이 그대로 반복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마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듯,제시부에서 들었던 음악을 다시 만날 때, 그때 느끼는 복귀의 균형과 안정감, 바로 그것이 재현부의 목적이다. 이로써 전후의 균형감,좌우의 대칭감 형식으로 밸런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음악이 전개되면서 여러 가지로 전전했던 조성은 이제 재현부에서 본래의 조(調)로 돌아온다.종결을 위한 조성의 복귀이다. 재현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악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결의 음악이 상당한 규모로 이어진다. 이 부분을 종결부(Coda)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청중이 이 부분에 이르면 대개 악곡의 종말을 예감하게 된다. 벅찬 감동과 절정으로 마지막 혼신의 질주와 함께 끝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