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키워나가기
▶ 인간관계를 잘하는 방법 포함
▶ 14기 마지막 작품
전창수 지음
저는 연애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또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 지속해 본 적이 없어서 여기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은 존중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배려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나가고, 또한 서로의 추억을 쌓아나가면서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쌓아나가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그것은 서로가 얘기해 나가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 제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연애와 결혼생활과,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것은 그것을 하고 있는 분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저는 인간관계를 잘한 사람이 아니고, 연애를 잘한 사람도 아니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관한 문제이고, 마음의 아픔에 관한 문제이고, 마음의 치유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문제는 다른 저자나 작가들의 책,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저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민을 저에게 물어보시고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는 “존중”이란 것과 “치유”와 “마음의 아픔”에 관한 것들만 압니다. 그 이상의 것은 제가 경험해 본 적이 없고, 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저는 “텔레레터”라는 능력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먹고 살 걱정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모르게 죽어서, 부모님한테 발견되었을 사람입니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싫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었고, 직장을 다니는 것이 싫었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텔레레터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한테,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시는 것은 마치 이순신한테 2000년대의 컴퓨터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마음의 아픔에 관한 문제는 이제 모두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고 힘든 질문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건, 그저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 이상의 말씀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