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모임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활동은 감사로 마무리합니다.
아이들과 모여 일본어 모임을 할 때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들을 떠올립니다.
감사장을 어떻게 만들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롤링페이퍼로 쓰자
대표로 한 사람이 감사장 만들자
이미 드린 분도 공식적으로 또 드리자
이미 드렸으니 안 드려도 된다 등등…
한 명씩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물어봤습니다.
한 아이와 다른 여러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마다 그럼직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또 쓰면 똑같은 내용을 쓰게 되니 안 써도 될 것 같다
나였으면 다른 사람들 다 공식적으로 받는데 못 받으면 서운할 것 같다 등등…
다수결로 정하면 빨리 결정할 일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수결로 정하면 속상해하는 아이가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이 의논한 끝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미 드린 분께도 드리되 한 사람이 대표로 감사장 작성하기로 합니다.
감사장 쓰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은우가 하고 싶다고 합니다.
감사장 꾸미기는 규리가 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 아이가 감사장 만들고 꾸몄습니다.
다음으로 결정할 사안은
수료식 발표자와 발표자료 만드는 사람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자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규리, 선빈, 연우가 손을 들었습니다.
두 가지 선택지를 제안했습니다.
발표자 한 명에 피피티 두 명/ 발표자 두 명에 피피티 한 명
모두 발표자 두 명에 피피티 한 명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발표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니
연우만 손을 듭니다.
알고보니 예랑이와 선빈이 둘 다 혼자서 피피티를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피피티는 혼자 하고 싶고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이 혼자 발표하면 부담스러우니까
발표자 두 명을 선택했던 겁니다.
발표자는 연우가 하기로 하고
피피티를 누가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둘이 분량을 나눠서 각자 피피티를 만드는 방법,
한 명이 일본어모임 피피티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은 다른 모임의 피피티를 만드는 방법,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방법
제비 뽑는 방법 등등…
듣고 있던 은우가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은우: 제비 뽑아서 한 명은 피피티 하고 다른 한 명은 꽝 말고 내가 상품 줄게. 어때?
예랑: 오 괜찮은데?
정경: 선빈이도 괜찮아?
선빈: 네. 피피티 안 나와도 기분 안 나쁠 것 같아요.
정경: 그럼 그렇게 하자.
종이를 찢어 제비를 만들고 있는데 선빈이가 말합니다.
선빈: 근데 상품 뭐야?
은우: 각자한테 맞는 상품으로 줄게. 오빠는 간식이면 되겠지?
선빈: 선생님, 그냥 제가 상품해도 돼요?
정경: 예랑이누나가 괜찮으면?
예랑: 저 피피티 할래요.
은우: 평화롭게 결정됐네.
이렇게 평화롭게
연우, 예랑, 선빈이는 원하는 것을
대화를 통해 나눠 얻었습니다.
누구 하나 기분 상하지도
언성을 높이지도
얼굴을 찌뿌리지도 않고
모임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다방구하러 다같이 학교 운동장으로 웃으며 뛰어갔습니다.
일본어 공부모임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답니다~
첫댓글 하하 선빈이 귀여워라.
아이들과 함께 의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의논하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