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와 유(有)를 숫자로 구분하면 0과 1이 된다.
없으면 0이고 있으면 1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1은 하나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천(天), 지(地), 인(人)이다. 이 셋을 합친 것을 태일(太一)이라고 한다.
천지인은 무형의 변화를 말하고 음양은 유형의 형상(形象)을 말한다.
무형의 천지인은 유형의 형상속에 항상 병존(竝存)한다.
그러므로 천지인을 찾기 위해서는 음양을 살피면 되는 것이다.
한편 숫자는 모두 10개가 존재한다.
천극수 1,2,3과 지극수 4,5,6과 인극수 7,8,9와 천지인이 합쳐진 10이 그것이다.
이 열 개의 숫자는 홀수와 짝수로 나뉘어 지는데 1,3,5,7,9와 2,4,6,8,10이다.
홀수를 양수라고 하고 짝수를 음수라고 한다.
기본적인 홀수와 짝수는 1과 2이다.
그래서 양수의 기본은 1수이고 음수의 기본은 2수가 된다.
0은 짝수도 아니고 홀수도 아니다.
0은 무(無)라고 하였다. 아무 것도 없으니 0을 무라고 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어떤 이는 형체는 0이요 변화는 1이라고 한다.
이 말은 0의 외형적 모습을 보고 한 말 같은데 수량적으로 보면 1이다.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하다.
그리고 0은 앞서 말했듯이 짝수도 아니고 홀수도 아니다.
0을 짝수의 대표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十을 0과 1의 합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오히려 1양과 2음의 합이다. 따라서 十은 3이다.
十을 3이라고 한 것은 十이 천지인의 합이기 때문이다. 0과1의 합은 1이지 어찌 10이 되겠는가?
평면적 시각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이런 생각은 기존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5는 1양과 4음수의 합이고, 2음과 3양의 합이다.
1과 4의 합은 음5에 해당하고, 2와 3의 합은 양5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1水 + 4金은 金水의 합이기 때문에 음5이고, 2火 + 3木의 합은 木火의 합이기 때문에 양5가 된다.
음5를 靜5라고도 하며, 양5를 動5라고도 한다.
이것은 지부경에도 정구포일(靜九抱一)이라고 하여 靜9가 나온다.
10은 하도 내부의 생수의 합이다. 즉 수화금목의 합이 10이라는 토가 된다.
5는 2방의 음양의 합이지만 10은 4방의 생수의 합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신은 10수다고 성경은 말한다.
15를 진주(眞主)라고 하는데에는 2방의 음양과 4방의 생수의 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