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페니다에서 배를 타고 사누르로 건너옵니다. 부킹닷컴에서 어제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갔습니다. 위치는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숙소를 보니 실망스럽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해있어서 좋아보입니다. 커다란 식당이 1층을 넓게 차지하고, 숙소는 2층과 뒤쪽으로 다른 건물이 또 있더군요. 우리는 뒤쪽 건물을 선택합니다. 오토바이, 차 소리가 들리지 않게.
첫 느낌은 좋지않았습니다. 우중충해 보이고 뭔지모르게 꿉꿉한 느낌...... (너무 일찍 체크인을 했었는데, 나중에 햇볕을 받으니 조금은 좋아졌어요.)
실망한 가운데 숙소 명함을 보니............. Watering Hole......??? .......뭐지? 물 구멍? 아니면 이 지역이 혹시 하수구 지역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은건가? 그냥 이런 생각만 잠시하고 잊고있다가 다음 날, 우연히 명함을 다시 보았습니다.
Watering Hole이라..............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습니다. 단어는 알겠는데, 의미를 알 수가 없네? 난 그냥 물 구멍?... 하수구? 정도로만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사전을 찾아봅니다. 이 단어의 뜻은 바로.. . . . . . water hole은 물웅덩이, 작은 못, 샘 이란 뜻이지만, watering hole은 사교장, 바, 술집 이란 뜻이네요.^^
(그냥 Bar라고 하든가, 아니면 hole 대신 hall을 쓰던가!)
* 길리섬에서는 숙소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가 나만 보면 '오빠~~ 오빠~~~'하며 웃어주는데, 왠지 징그러웠어요. ㅎ
다음 날도 똑같이 '오빠~~오빠~~~'하길래 알려줬어요. 형님, 누님, 오빠, 언니에 대해서.... 무지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내 이름은 '형님'이야, 오빠 대신 형님이라고 불러~~~
* 한국말이 어렵긴 어려워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우리는 '햐~~아~~ 죽인다!'라고 말합니다.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인은 의미를 모릅니다. 죽인다?고 주어와 목적어도 없습니다. 누가 누구를 죽인다는 거지?
단어와 문장의 의미는 다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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