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도교의 발상지중의 한 곳인 청성산(清城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강언(都江堰)중에서 시간관계상 도강언 관람으로 선택합니다.
얼핏보면 그저 그런 한줄기 강물인데 어떻게 이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세계관개공정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지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보도를 따라 곳곳에 설치되 있는 설명문을 자세히 보면서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라면 전문가이드를 고용해야 하는데 둘다 한정된 시간과 언어장벽으로 어렵습니다.
간단히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얻은 정보는 서기 256년전에 진나라 촉(蜀)지방의 군수였던 이빙(李冰)부자가 건조한 수리시설로 관개와 홍수예방을 할 수 있으며 보수와 개선을 거듭하면서 현재까지도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마간산식의 관람을 끝내고 저녁식사와 변검(變臉) 공연을 보기위해 파국포의(巴國布衣) 성도본점으로 서둘러 갑니다. 주말이라 예약손님이 많을줄 알았으나 예상외로 한산해서 물어보니 아쉽게도 오늘은 공연이 없다고 합니다. 손님이 적어서 공연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토요일만 공연이 없는지는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메뉴책에 음식이 너무 많아서 뭘 주문해야하나 이리저리 페이지를 넘겨보던 중 불도장(佛跳牆)이 매우 착한 가격이라 주저없이 주문하고 몇 가지 냉채와 메인요리를 시킵니다.
무슨 항아리같이 큰 용기에 불도장이 담겨오는데 천하제일탕(天下第一湯)이라고 써있습니다. 샥스핀도 있고 이것저것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스님이 냄새를 맡고 담장을 뛰어 넘어갈 정도의 뛰어난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식사후 호텔인근에 미리 주문해서 택배로 도착한 도서를 찾고 다시금 가장 번화하다는 춘희로보행가(春熙路步行街)로 가봅니다.
전 세계 명품은 거의 모두가 입점되있는듯 한데 중국도 불경기라 매장안은 주말임에도 썰렁합니다. 마침 아크테릭스 매장이 있어 가보니 자켓류는 기본이 100만원 이상합니다. 앞 계단을 올라가는 한 남자를 보니 모자부터 가방, 신발까지 온통 루이비똥으로 도배했는데 투박한 얼굴과 전혀 매칭이 안됩니다.
이제 14박 15일의 짧지 않았던 여정을 사천성의 수도인 성도에서 아쉬운 마감을 합니다. 함께 고락을 하시고 큰 울림과 감동을 주셨던 팀원들께 존경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모든 인연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나 이별 후에 다시 만남이 있다."
이빙(李冰)석상 - 공소촉도(功昭蜀道) : 공적이 촉의 사방에 빛나다 / 청 광서제의 친필 편액
첫댓글 후기 읽는재미가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