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소나무이다. 1962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 있는 정2품송(제 103호)에 관한 설화에는 조선 시대에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세조는 가끔 유명한 산과 큰 절을 찾아다니며 기도하고 휴양도 했는데, 하루는 법주사로 행차하는 도중에, 땅에 까지 축 늘어진 가지를 가진 큰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타고 가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리게 되어, “연(輦)이 걸린다.”라고 크게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쳐들어 가마가 지나가게 해 주었다.
정2품송 앞에서 물건 파는 할머니께서 자신의 사진 찍는 솜씨가 사진작가 보다 낫다고 인정받았다 하며 찍어준 사진, 정말로 과연 괜찮은 사진이 되었다
정2품송 주변은 현재 공원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또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리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고, 그래서 이 소나무를 정이품 소나무라 부르게 됐다.
공원에는 자전거 라이딩 길과 함께 이렇게 세조의 연 행렬을 꾸며 놓고 있다
한창 인공폭포 공사 중이라 산책하는 우리가 공사에 방해되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충북 보은군이 2019년 4월부터 정이품송의 10년생 자목(子木) 200여 그루를 판매하려 하다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문화재청은 종 보존을 위해 정이품송의 씨앗을 받아 증식하는 허가를 내줬을 뿐 판매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근처 서원리에는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 부부 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있다. 정이품송은 외줄기로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이고, 서원리 소나무는 우산 모양으로 퍼진 모양이 아름답고 여성적이라고 비유되기 때문이다.
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5.2m, 뿌리 근처의 둘레 5.0m, 줄기는 84㎝ 높이에서 2개로 갈라졌으며, 갈라진 줄기의 밑 둘레는 3.3m, 2.9m이며, 수관폭은 동서가 23.8m, 남북이 23.1m로서 평균 23.5m이다. 가지 밑의 높이는 4.5m이며 전체적으로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남성인 정이품송이 현재 병 등에 의해 그 자태를 잃어가며 죽어가는 것에 비해 정부인송은 아직 건실하다 비록 인간세계와 비유된 소나무들이지만 일찍 죽는 남자들에 비해 여성의 평균 연령이 더 오래 되는 인간사 이치와 맞아 떨어지는 듯 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이 소나무에게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2002~2003년에는 정이품송의 꽃가루를 가루받이하여 후계목을 길러내는 사업을 시도하였다. 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서원계곡 길가의 경작지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으며, 앞에 물이 흐르고 앞산에는 희귀 수종의 하나인 망개나무가 드문드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