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음악가족 이야기
오래전 스위스 상트 갈란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음악 가족이야기 ...
어윈은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비엔나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 했었는데
스위스 하이스쿨의 뮤직 티쳐로 활동하면서 클래식 기타 연주자 ,
지휘자로서, 현대음악을 작곡 한다고 합니다.
그의 사랑하는 와이프는
비엔나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한국 유학생으로 결혼 후에 큰 딸은 성악을 전공하고
동생은 피아노를 전공 하고 있습니다.
두딸은 스위스에서 음악 공부하러 오스트리아로 간다고 하여서 부활절 휴가라서
집에 놀러 온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음대까지 1~2 시간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기차와 버스로 학교에 간다고 합니다.
저녁 초대를 받아서 알프스 언덕을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여서 몇번이나 차를 세우고 알프스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음악 가족의 하우스는 특별하게 지은 무공해 하우스인데 어윈의 친절한 설명 으로는
120 m 지하에 시추한 파이프로 지열 난방을 하고 이중으로된 특수 창호 씨스템으로
경제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집안의 공기는 시원하고 상쾌한 알프스의 공기를
마시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집안 청소도 자동으로 된다고 하며, 바같에 있는 야외 조명은 특수 쏠라
시스템이라고 하네요
정성들인 저녁을 만드는데 어디선가 한국 고향에서 맡았던 고등어구이
냄새가 나서 얼른 가 보았더니 가든에 만들어 놓은 바베큐장에서 장작불에
고등어가 익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오스트리아 국경근처가 이탈리아 바닷가라 그랬서인지
싱싱한 고등어를 스위스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날 화이트 와인에 나온 여러가지 음식들과 신선한 야채살라드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알타리 총각김치가 , 스위스 여행길에 빵과 치즈를 자주
먹었던 다람쥐부부에게 막 익은 총각김치의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
최고의 추억의 맛이 였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행복하게 마치고
아래층 음악실에 내려가니 그랜드피아노와 그가 연주하는 기타가 10 대나 있습니다
어윈이 작곡한 음악도 들었는데 그는 젊었을때 말러와 부르크너에 심취 했었다고 하며 ,
현대음악도 무척이나 즐겨 듣는다고 하더군요
늦은밤까지 음악을 주인장과 다양하게 들어 보았는데 음악은 역시 국경이 없더군요 ^^
그날 인상깊었던 야나체크의 글라골리틱 미사곡의 장엄하고 신비한 음악이
스튜디오룸으로 설계를 하여서 그런지 더 큰 감동으로 느껴졌습니다.
만남과 이별의 순간
두딸의 아름다운 눈동자와 안녕을 하면서
아름다운 두 공주님이 한국말로 유창 하게 작별인사를 해주어서
참 흐뭇했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