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의 두려움 (6:14-16)
세례 요한을 목 베어 죽인 헤롯
예수의 능력 행함을 듣고
심히 당황했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요한이라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고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니
헤롯은 듣고 두려워했네
내가 목 벤 요한이 살아났다고
(마14:1-2, 눅9:7-9)
* 소반에 얹어온 세례 요한의 머리 (6:17-29)
분봉왕 헤롯이여
그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하고
그 행위가 옳지 않다고 하는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다니
분봉왕 헤롯이여
그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며 보호하며
그의 말을 달갑게 들으면서
크게 번민하는 이유가 무언가
분봉왕 헤롯이여
그대의 생일을 맞아 잔치를 벌이고
대신들과 천부장과 귀인들을 초청하고
그 자리에서 간부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춤 솜씨가 그렇게 좋던가
네가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겠노라고
어리석은 자의 분별없는 맹세여
분봉왕 헤롯이여
살로메가 제 어머니에게 물어서
그대에게 구한 요한의 머리
어리석은 자여
근심하면서도
사내가 한 번 맹세한 것이라고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 앞에서
체통 때문에 거절하지 못한다고
요한의 머리를 베어 내주었구나
분봉왕 헤롯이여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 소반에 얹어
살로메의 춤 값으로 내준
그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마14:3-12)
세례 요한의 죽음 (막 6:14-29)
사람에게 있어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만 어떤 면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물론 이 세상에서의 삶의 끝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계에서 심판을 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운명이 갈라진다는 것을 안다면 잘 산다는 개념보다는 바르게 산다는 것이 중요하고 또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승을 은 30에 팔고 후회가 되어 목을 매어 자살한 가룟 유다의 죽음은 얼마나 비참한가? 그러나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치욕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은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가. 그의 정신을 본받은 베드로나 사도 바울의 죽음, 그리고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말아주십시요” 하고 돌을 던지는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숨을 거둔 스데반 집사님의 죽음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
오늘 본문의 말씀에도 아주 위대한 죽음을 죽은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나서 약대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회개를 외치고 일생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에 충실했던 세례 요한. 어떻게 생각하면 그는 참으로 억울한 죽음을 죽었지만 그러나 그의 죽음이 위대하고 숭고한 것은 진리를 외치다 의롭게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죽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그가 당시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이었던 헤롯의 불륜을 고발한데 있었습니다. 헤롯은 자기 동생의 아내였던 헤로디아를 자기 아내로 삼아버린 것입니다. 자기 부인이 살아있고 자기 동생 빌립도 살아있는데 살고 있던 본부인을 쫓아내고 동생의 부인을 차지해버린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 근친상간을 금하는 율법을 어기고(레 18:6, 레 20:21) 윤리를 버리는 이런 불의한 일을 어떻게 저지를 수 있는가? 왕의 권세에 눌려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하고 있을때 세례 요한은 분연히 일어나 그의 불의를 성토했던 것입니다.(17-18)
이 일로 인해서 간부인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에 대하여 앙심을 품고 죽이고자 했지만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면서 보호하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19~20)
헤롯은 양심의 가책과 죄악 사이에서 결단하지 못하고 방황했습니다. 요한의 말을 들으면 양심의 가책이 오지만 불의한 행동을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 헤로디아와의 방탕한 관계가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백성들은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만약 그를 죽임으로 민란이라도 일어난다면 정치적으로 치명적입니다. 이처럼 양심의 가책과 죄악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중에 요한을 죽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헤롯의 생일날 헤롯은 휘하의 대신들과 군 장교들과 갈릴리 지역의 유지들을 초청해 놓고 큰 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춤을 추었고 술이 취한 상태에서 기분이 좋은 헤롯은 즉흥적이고 과시적으로 살로메에게 무엇이든지 요구하는대로 주겠노라고 호언을 하고 말었습니다. 살로메는 즉시 자기 어미 헤로디아에게 의논했고 기회를 엿보던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하라고 했습니다. 어이없게도 결국 세례요한은 살로메의 춤값으로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세례 요한은 젊은 나이에 목베임 당하여 죽었으니 실패의 인생을 산 사람일까? 아닙니다. 그는 거룩한 죽음을 죽은 인생의 승리자였습니다. 권력 앞에 아무도 헤롯의 부정을 지적하지 못할 때 그는 통렬하게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위하여,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기꺼이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받고 태어나서 그 사명을 다하고 그 사명을 마쳤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지금도 우리에게 불의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짧게 살더라도 바르게 사는 것이 승리의 인생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바르게 살고 의롭게 죽을 결심으로 살아야겠습니다.
*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
1. 예수님의 능력 있는 삶을 보면서 헤롯 왕은 자신이 죽인 세례 요한과 관련 지어 어떤 번민을 했습니까? (14-16)
2. 세례 요한은 왜 옥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까? (17-18)
3. 헤롯이 세례 요한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20)
4. 세례 요한은 언제, 어떤 일로 죽임을 당했습니까? (21-28)
5. 세례 요한의 삶과 죽음을 평가해 보십시오.
6. 세례 요한에게서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