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검객의 길은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데서 시작된다. 일본도로 이웃 살해한 70대, 방송 나왔던 ‘노인 검객’이었다. 주차 시비 끝에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과거 ‘고령의 무술인’이라며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6월 23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77)는 전날(22일) 주차 시비를 벌이다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됐다. A씨는 당일 오전 7시쯤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 B씨(55)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집에서 일본도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에 의해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3시17분쯤 숨졌다. 한편 A씨는 ‘고령의 무술인’ ‘노인 검객’ ‘태권도 할아버지’ 등으로 과거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A씨가 과거 일부 언론에 소개된 것은 확인했다”면서도 “A씨는 유명 인사라고 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다”라고 했다.<조선일보 2023.6. 23>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행위의 드러남보다 인격이다. 인격의 중심은 자기의 분노를 어떻게 조절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그리고 인격은 한 번의 언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극한 상황, 특정한 상황을 겪어보아야 알 수 있다. 그 노인은 자신의 검술 능력을 과시하면서 드러낼 줄 알았지만, 검객이 가져야 할 필 수 덕목인 자기를 다스리는 일은 할 줄 몰랐다. 그 노인은 검객의 자격이 없는 3류 칼잡이였다. 진정한 검객의 길은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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