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열 시장은 지난 1일 원주시와 한국토지공사간 추진 중인 지역종합개발사업과 관련 “토지공사측에 단단히 화가 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라대와 원주상공회의소 주관의 제34회 원주포럼에서 연사로 초청돼 원주시의 역점시책에 관해 소개하면서 김 시장은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시장은 “토지공사에서 600억∼800억원의 손해가 난다고 주장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2년 넘게 끌어 오고 있는데 곧 토지공사와 담판을 짓겠다”고 했다.
지역종합개발사업은 1군지사를 비롯한 군부대의 외곽 이전을 토지공사에 맡기는 것을 전제로 원주시와 토지공사가 기본협약은 맺었으나 시행협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시행협약은 군부대 이전을 제외한 정지뜰, 남원주역 역세권, 동부권 등 지구별 사업의 세부 협약을 맺는 것.
시행협약 체결이 늦어지는데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동부권 개발에 우선 착수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토지공사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견해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권 개발의 시기가 조율되면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군부대 이전과 동부권 개발,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 등에 향후 10년간 1조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토지공사를 제외시키고 민간 사업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