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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공통 질문 중 ‘철암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보세요.’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대답은 “꿈만 같아요.”였습니다.
꿈만 같던 철암에서의 1박 2일이 지나갔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1박 2일의 시간을 뒤늦은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철암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
지하철로 2시간, 기차로 3시간을 달려 철암으로 향하는 길
기차를 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잠을 잘까?’ 생각이 들었지만 긴장과 설렘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의 자기소개서를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면접 준비를 하며 자기소개서를 밑줄 치며 읽고, 인상 깊은 구절은 옮겨 적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밑줄을 치며 읽어보고 싶어 아이패드를 키고 밑줄을 치며 읽어보았습니다. 메모장에 인상 깊은 구절을 옮겨 적었습니다.
태백역에서 민서와 혜숙 언니를 만나 철암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김동찬 선생님이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코너를 도는 순간 지원이와 예준이가 환영문구를 들고 반겨주었습니다. 손수 그린 그림들과 문구를 보니 마음이 찡해집니다. 철암에 오자마자 이렇게 따뜻한 환영을 받으니 환영을 받으니 제가 마치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광활 선생님들을 환영하고 싶어 학교가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왔다는 지원이와 예준이 고맙습니다.
[동네 산책]
도서관에 짐을 풀고 마을 산책을 했습니다. 예준이, 지원이, 보아, 슬찬이와 함께 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본 것은 처음이기에 설렜습니다. 동네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잘하는 모습을 보며 정겨움도 느껴졌고 아이들과 주차장에 그려진 선 하나로도 놀이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을 곳곳이 보물 창고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지역아동센터로 향하는 길, 슬찬이가 외쳤습니다.
“광활 선생님들 오셨다.”
멀리 보이는 아이들이 슬찬이의 외침을 듣자마자 달려와 반갑게 반겨줬습니다.
오늘 처음 아이들을 만났음에도 먼저 다가와 저를 반갑게 반겨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이름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아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함께 나눈 저녁식사, 따뜻한 꽃 차, 동료들과의 밤 산책까지 첫 날부터 많은 추억들이 생겼습니다. 너무나도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함백산 산행과 면접]
다음 날 아침, 청소년 책 모임 친구들과 함께 함백산 산행을 했습니다.
사실 제 인생의 두 번째 등산인 만큼 걱정이 조금 앞섰습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 밝은 에너지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어느 순간 파이팅을 외치며 올라가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등산 즐거웠습니다. 등산을 즐기며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해 준 청소년 책 모임 친구들과 보아, 김동찬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계곡도 갔습니다. 누구보다 계곡을 즐겨주었던 주환이와 보아, 혜숙언니와 민서 덕분에 발만 담구려던 계곡물을 온 몸으로 누릴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즐거웠습니다. 차 안이 꽉 차도록 신나게 노래를 불러주던 태희, 어느새 저를 흥얼거리게 좋은 노래를 선곡해준 규영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 이야기]
너무 즐거운 오전을 즐기다 보니 빠르게 면접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계곡에서 홀딱 젖어 철암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면접까지 15분 정도 남은 시간, 옷을 후딱 갈아입고 면접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자 안내팀 규영이와 창민이가 2층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지 창민이가 면접 위원을 했던 이야기를 해주며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줬습니다. 음료까지 리필해 주며 챙겨줬던 창민이와 규영이 덕분에 면접 대기 시간 편안했습니다.
첫 번째 면접장인 만화방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너무 긴장되어 만화방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떠는 제 모습에도 오히려 괜찮다고 말해주며 격려해 주고 끄덕이며 답변을 집중하며 경청하던 눈들과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꼼꼼히 읽었는지 생각지 못한 질문들에 땀이 나기도 했지만 인상 깊은 구절을 담담히 읽어주던 면접 위원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있던 면접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비밀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격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흥이 넘치는 아이엠 그라운드로 자기소개를 해주던 면접위원들이 기억납니다.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자기소개를 해주었습니다. 다음에 만난다면 그 별명의 뜻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유쾌한 에너지의 비밀의 방 면접위원들 덕분에 긴장이 조금이나마 풀렸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저도요“라고 말해주던 면접 위원들 덕분에 저도 어느새 신나서 대답했던 거 같습니다.
사실 면접 많이 긴장되고 떨었지만 빠르게 지나감이 아쉽습니다.
광활 면접 내내 고마움이 가득했습니다. 면접에서 아이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처음 준비팀이 건넨 이름표, 메뉴판부터 방 입구와 방안을 채운 응원 포스터, 공통 질문 뽑기 통까지 만들었습니다. 면접 위원 친구들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진지하게 면접관으로서 참여한 아이들!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사라지고 질문하고 경청하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자기소개서는 얼마나 꼼꼼히 읽었는지 질문 하나하나 귀하고 소중했습니다. 1박 2일동안 넘치는 정성과 사랑을 받고 돌아갑니다. 고마움을 표현하기 전에 떠나게 되어 아쉽습니다.
[아이들에게 남기는 편지]
TO 창민
첫날, 같이 운동기구를 했던 창민이가 기억에 납니다. 동생들에게 운동하는 법을 알려주던 창민이를 면접에서 준비팀으로 만났지요. 긴장하고 있던 선생님들에게 작년에 면접 위원을 했던 이야기를 나누어주며 면접 긴장하지 말라고 응원해 주던 창민이 덕분에 면접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내내 부지런히 면접 방을 돌아다니며 소통했던 창민이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무사히 면접 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름 광활에서도 우리 함께 부지런히 마을 곳곳에서 재미나게 활동해요!
TO 규영
함백산을 오를 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던 규영이
규영이 덕분에 너무나도 재밌게 산에 올랐습니다. 그 후 면접에서는 준비팀으로 만났지요. 차 메뉴판을 건네주던 규영이에게 이것저것 묻던 중 며칠 전 받은 문자의 주인공임을 처음 알았습니다. 세심하게 좋아하는 음료가 무엇인지 여쭤보고 메뉴판을 만들었을 생각을 하니 고마웠습니다. 면접 동안에도 선생님들 긴장 푸시라고 옆에서 말 걸어주고 음료수 더 챙겨주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규영이 덕분에 면접 중간중간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제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보겠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다시 만나요!
TO 예성
만화방 면접위원으로 인상 깊은 구절을 읽어주던 예성이가 기억에 납니다. 인상 깊은 구절을 읽어주었을 때, 사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누구보다 꼼꼼히 자기소개서를 읽고 살폈을 예성이에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았지요. 며칠 뒤 예성이에게 광활 면접 합격한 것을 축하한다는 카톡을 받았지요. 너무나 반가운 연락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축하해 준 예성이 너무 고맙습니다. 철암에서 예성이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여름 광활에서 만나면 더 많이 대화해 봐요!
TO 예준
예준이는 첫 날 철암에 도착했을 때, 깜짝 환영을 해주었지요. 그 환영이 참 고마웠어요. 제가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마을 산책을 같이 했지요? 달리기 시합도 하고 축구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지요. 이야기를 나누며 예준이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고 즐기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장난기 넘치던 모습을 뒤로하고 면접에서는 진지하게 질문을 건네던 예준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에도 달리기 시합 또 한번 해봐요! 예준이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 여름 광활 기대돼요!
TO 현아
추동 학습여행에서 처음 만났던 현아!
추동 학습여행에서도 함백산 산행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남겨줬었지요. 사진은 그 날 있었던 모든 재미있던 추억을 다시 소환해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현아가 남겨준 사진 덕분에 몇 년 뒤에도 그 날의 재미있던 추억이 생각나겠지요? 많은 추억 남겨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함백산에 올라갈 때, 선생님들보다 정상에 먼저 도착해 한 명 한 명 고생했다며 환영해 준 현아 고마워요! 현아 덕분에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면접관이었던 현아도 기억나요. 얼마나 제 말에 집중하고 있는지 눈이 반짝여 보일 정도였답니다! 반짝이는 현아의 두 눈을 보면서 긴장이 풀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현아와 함께할 여름 광활 너무나 기대돼요! 빨리 다시 만나고 싶네요!
TO 보아
다람쥐같이 산을 오르던 보아!
지친 기색 없이 신나게 산을 오르던 보아를 보며 저도 즐겁게 산을 오를 수 있었어요!! 보아는 어디서든 즐기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요!그리고 언제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거 같아요! 첫 날 산책을 할 때는 운동기구하는 친구들 옆에서 시원한 물을 누구에게 뿌릴 지 고민하며 즐거워하던 보아! 산에서는 작은 동굴을 발견하고 동굴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좋았어요! 또 계곡에서는 온몸이 젖도록 신나게 놀았잖아요! 보아와 함께 할 수 있어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여름 광활 보아와 함께하면 저도 재밌게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여름 광활 신나게 활동해 봐요!
TO 태희
철암에서의 토요일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태희!
산에 올라갈 때 뒤처지는 선생님들을 보며 기다려주고 응원해 줬던 태희가 생각납니다! 등산의 꿀팁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 태희 덕분에 힘든 산행 기운 내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노래를 부르며 흥을 채워주고 돌아가는 길에는 동생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먼저 물어봐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선뜻 선생님들을 배웅하겠다며 기차역까지 배웅해준 태희
마음이 따뜻한 태희가 있어서 철암에서의 1박 2일의 기억이 따뜻하게 남아있어요! 고마워요!
TO 다은& 송연
웃는 모습이 이쁜 다은이와 송연이!
두 사람은 비밀의 방 면접관이었지요? 두 사람 덕분에 면접 잘 볼 수 있었어요! 제 대답 하나를 소중히 경청해 주고 자기의 경험을 떠올리며 나도 그런 적 있다며 말해줬었지요. 덕분에 저도 신나서 말이 술술 나왔던 거 같아요! 두사람과는 말을 많이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아쉬움이 커요! 여름 광활에서는 더 많이 대화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다은이와 송연이와 재밌는 여름 광활 보내고 싶어요! 분명 재미있을거에요!!
TO 지원
철암에 도착했을 때, 골목에 숨어 선생님들의 환영해 주던 지원이!
그 때 들고 있던 그림 뒤에 JW가 적혀 있었지요. 지원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란 걸 김동찬 선생님께 들었어요. 지원이의 정성 넘치는 환영 덕분에 철암에서 첫 날이 따뜻하게 남아있어요. 그 후 같이 산책도 했지요. 대화를 술술 이끌어준 지원이와의 산책은 너무 즐거웠어요. Mbti 이야기부터 작년 광활 이야기까지 듣는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지원이와 함께할 여름 광활 기대돼요! 우리 여름에 즐겁게 활동해 봐요!!
TO 다연
다연이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처음 봤지요? 그때 반갑게 맞이해준 다연이가 기억에 남아요. 면접에서도 실수로 4장을 뽑아버렸을 때도 4장 다 대답해 달라고 웃으며 이야기해 준 다연이 덕분에 신나서 대답했던 기억이 있어요. 유쾌한 다연이 덕분에 면접 정말 재밌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버스에 오르기 전에 저를 숨막히게 꽉 안아주던 다연이! 그 포옹이 아직도 찡하게 남아있어요. 다음에 만나면 제가 다연이를 꽉 안아주고 싶어요! 다연이를 다시 만나게 될 날이 너무나 기대돼요!
TO 가연
가연이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었지요. 키링 만드는게 취미라며 만들어 본 키링을 신나게 설명해 주던 가연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편지를 받았을 때, 키링을 같이 건내주던 가연이와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많이 대화를 나눴지요. 계속 실패하던 키링을 일주일 연습을 하고 드디어 성공했다는 가연이 그리고 그 성공한 키링을 광활에 지원한 선생님들에게 선물한 가연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소중하게 가방 깊숙이 넣어 집에 왔습니다. 면접 위원 소개서를 읽었을 때, 여름 광활 함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적힌 글을 보았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얼굴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TO 슬찬
철암 도서관에 도착한 첫 날 슬찬이와 함께 철암 산책을 했지요. 면접이 긴장된다는 저에게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준 슬찬이의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그리고 작년에 재밌었던 활동을 이야기해 줬던 슬찬이 덕분에 여름 광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비밀의 방 면접 때에도 격하게 “전지현”을 외치며 환영해준 슬찬이 덕분에 긴장이 풀릴 수 있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재치 넘치게 만화방의 분위기를 이끌던 슬찬이 고맙습니다. 여름 광활에서도 재미있게 활동해 봐요!
철암 지원서를 작성할 때,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1박 2일간의 면접동안 벌써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뜨거운 여름, 철암에서의 광활이 벌써 기대됩니다.
빨리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면접 후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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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앙 지민 선생님과 제가 철암을 돌아보는 시간이 통했네요ㅎㅎ 밝고 따뜻한 지민쌤 어서 다시 보고 싶습니다 ><
선생님들의 자기소개서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공유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지민 선생님 자기소개서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를 공유해 봅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 귀한 어른을 만날 때처럼 긴장하고 싶다는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광활 선생님들 오셨다.”
와! 환호하며, 100미터 달리기 전속력으로 달려와 선생님들 맞이하던 아이들.
면접 마치고 떠나실 때 버스정류장에서 포옹하고 버스가 사라질 때까지 손 흔들던 모습.
선합니다.
곧 철암에서 만나요.
전지민 선생님~
창민 규영 예성 예준 현아 보아 태희 다은 송연 지원 다연 가연 슬찬에게 쓴 편지 감동입니다.
아이들 한 명씩 전해 주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올여름 많은 추억을 쌓을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