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野生 Road Variety Philippines 5N6D SCUBA Tour

나는 해외투어를 가도 먹는것 제대로 안먹으면 신경질이 난다.....그래서 한국에서 출발할 때
일용할 양식을 정확히 산출해서 항상 장을 봐 갔는데...부지런한 대뽀가 개인적으로 사가지고 온 것이 있어
이번 여행은 아무래도 풍족하고 더 여유롭다.
알아서 자진해서 사 왔으면 입 다물지.....돈 달라 케사코....우리 사이에 그러지 말자....제발
니 말고 그런거 사 올 사람 누가 또 있노....그 고마움 다~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알았제...ㅋㅋ

원래 계획은 소주 1인 1일 1병으로 딱 20병 이었는데....프라스틱 병으로 사다보니 4홉짜리 24병이라
술이 좀 많네......그기다 어제밤에 생일파티 한다고 맥주 두 박스를 보태 놓았으니...하여튼 나는 좋다.
필리핀에는 두가지 만평통치약이 있다..."깔라만시"라고 작은 초록색 오렌지와 "코코넛"
이 두가지만 있으면 왠만한 병은 치료를 다~ 한다.....약효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섬은 온 산이 야자수로 뒤덮여 섬 주민들은 코코넛 농사와 고기잡이로 먹고 산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부터 오리싼타님이 속이 쓰리다며 해롱~되사서 즉석처방 위장 약으로 코코넛밀크를 만들어 먹게 했드니
아침에 살아난듯 얼굴이 밝다....다행이다....역시 코코넛은 만병통치 맞어 ㅋㅋ 객지서 몸 아프면 서럽거든....!!

오늘은 원사장이 이 섬에 있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원주민 머구리 "란도"를 초대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갑오징어를 잡아서 나타난 그 친구는 전형적인 필리피노지만 정말 부지런하다.
이 친구가 요즘 원사장을 도와 이 섬의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 주는데 그 솜씨가 기가 막히단다
이 친구가 말하는 곳에 입수하면 오차범위가 수심은 3m 정도 위치는 10m도 안난다고 하니 역시 경험은 무시할 수가 없는것 같다.
그 동안 맨몸으로 호스 물고 자맥질 하든 사람에게 부력조끼와 호흡기 물고 다이빙 하도록 교육은 했다는데
가만히 보니 부력조끼에 바람넣는 호스 연결을 아예 안한다....부력조끼는 그냥 탱크 매는 백팩으로 사용하는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베니아 합판으로 만든 오리발 하며 옷을입은 채로 그대로 물 속으로 뛰어든다.
이런 친구랑 같이 다이빙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사진 찍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란도를 따라 찾아간 곳은 Pyramid Cave로 수심 55m 지역에 있는 동굴이다.
이 친구 사진 한 장 찍어 보겠다고 먼저 물에 뛰어든 곰도 작살 들고 쫒아가는 나도 물 속에서는 이 친구를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가만히 보니 부력조끼에 바람을 안넣고 중성부력을 안 맞추니...자꾸 가라앉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연신 오리발질만 하는것 같았다.
어찌나 빠른지 결국 이 친구 똥구멍만 보며 쎄빠지게 따라가다 모두들 포기하고 또 다시 작살로 소득없는 고기잡이에 나섰다.
이제 30Cm로 제한을 낮추니 작살질 할 놈은 많은데 생각만큼 맞아주질 않네.....참 진짜로 성질나네
우짜다가 소 뒷걸음질 하다 쥐 잡듯이 겨우 한마리 잡아 기념사진 찍고 기분 좋아라 하다가
보트로 올라오니 대뽀가 겨우 자기 발 만한 다금바리 한 마리 잡아 놓고 손 맛 봤다고 좋아라 하고있네....참 대견도하다...ㅋㅋ
이래 저래 란도를 따라간 우리는 고기도 못 잡고 동굴은 구경도 못하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다이버 마스타 따라간 오리싼타님만 그 기막히다는 수심 55m에 있는 피라미드 동굴 구경을 했다네
혹시 질소마취 속에서 환각상태로 본 건 아닌지....어쨋든 부럽삼...나도 피라미드 동굴 보고싶은데
수면휴식을 위해 우리는 란도가 사는 비치로 상륙을 했다...그러니까 비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은 셈
부지런한 그 친구 어디서 코코넛을 따와서는 즉석에서 정글 나이프로 뚝딱뚝딱 먹도록 해 주는데
하여튼 우리는 코코넛 워터를 마시고 그 속까지 깨끗이 파먹었다....달고 맛있다.

수면 휴식을 하며 우리는 더 이상 망설일것도 없이 작살로 잡을 수 있는 고기 크기제한을 완전히 풀었다
그렇다고 잡힐 고기도 아니란 것을 이미 알고 있는 터라 모두들 별 기대도 안한다
그래도 끝까지 작살들고 다니는 의지는 보여 주었다.....ㅋㅋ
원사장은 란도에게 혹시 수심 20m 정도에 큰 산호가 있는 그런곳 아는데 없냐며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줄 것을 요청했고
란도는 망설임 없이 새로운 포인트로 우리를 안내했다.
가는 길에 란도 이 친구 어린 아들에게 담배를 권하네....부자간에 맞담배를 하더군.....희안한 놈

새로운 포인트라고 찾아온 곳은 시발레섬 항구로 들어가는 입구 채널지역으로 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제법 큰 산호와 절벽이 잘 조화된 포인트로 시야만 좋다면 꽤 괜챦을 것으로 보여진다.
원사장과 다른 일행들은 란도를 따라 솟살같이 날아가고 다이버마스타는 대포건을 들고 나는 작살을 들고
이미 40m까지 내려와 눈에 불을 켜고 먹이 감을 찾고 있는데.....산호 틈 사이에서 뭔가를 발견한 다이버마스타가 재빨리 대포건을 날렸다.
아니나 다를까 물 먼지가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린 것처럼 일어나드니 잠시 미동도 없이 조용하다
산호 틈사이로 후레쉬를 비쳐 보드니 다이빙 장비를 벗기 시작한다....주머니에서 예비 호흡기를 꺼내는데 호흡기 라인이 3m는 되어 보인다.
다이버마스타의 떠오르는 장비를 나보고 붙잡으라며 건네주고 산호 밑으로 기어드는데 게이지를 확인하니
수심은 42m에 잔압이 100Bar.....나는 50Bar
이 놈은 호흡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나는 상승을 결정해야 하지만 눈앞에 대물을 놓치고 쉽지는 않았다
욕심내면 사고 나는데......에라이 모르겠다....게이지를 눈앞에다 붙이고 단전호흡으로 들어갔다.
30Bar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든데...혼자 상승이라도 해 말어...! 망설이는 차에 겨우 작살이 배를 관통해 찢어져 겨우 걸린 상태로
고기를 끌어안고 내 앞에다 디밀었다....순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본능적으로 그 놈의 아가미를 벌리고 작살을 찔러 넣어 입으로 관통시켜 작살 양쪽을 붙잡았다.
그러자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지 몇번의 몸부림과 물속에 한줄기 초록색 피를 뿌리며 나는 그대로 상승하여 6m에서 감압을 시작하는데....그 놈 어찌나 이뿐지......ㅋㅋㅋ

이윽고 다이버 마스타가 내 옆으로 다가와 감압을 시작 하는데 그 친구 다이브 컴퓨터를 보니 3m 16분이 표시되어 있네
나는 이미 공기가 바닥인데....어쩌라고
내 게이지에 제로가 표시되는 순간 미련없이 나는 출수를 해야 했고....참돔 8Kg급 한마리는 보트에 끌어 올려졌다.
국가 대표팀을 자처하며 물반 고기반인 필리핀에서 작살부대의 위용을 보여 주겠다든 우리의 사기는 완전히 부러지고
도대체 작살을 왜 가져 온건지.....이제는 모두들 전의를 상실한 패잔병이 되고 말았다.

원주민 머구리는 그렇게 우리와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팁으로 200페스를 받아지고는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캠프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세번째 다이빙은 Turtle Wall로 향했다.
이제 다이빙도 끝나 가고 구겨진 자존심도 있고 이미 크기는 무제한으로 풀어졌지만
역시나 필리핀고기와의 한 판 승부에서 작살은 거의 무용지물에 불과한 지팡이였다.
짜증만 나네.....세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로 돌아온 우리는 더 이상 다이빙은 의미 없다며
이 섬 산 정상에 가면 야생 원숭이가 있다는데 보러 가자며 여기서 다이빙을 접고 다운타운으로 관광이나 가기로 했다.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작살 원정대.....도대체 네들 이게 뭐야......!!
그랬다....앞으로 작살가지고 필리핀 가는사람 무조건 말려야 한다는거....우리는 그 교훈만 얻었다.

첫댓글 아들에게 @@
그러게....희안하지요
베트남도 어린아이들이 담배를 피드라구요
문화의 다양성이겠지요? 그런데 조금 위험했네요.... 항상 50바 남았을 쯤 유혹이 고개를 든다는....
아직은 질소마치 경험은 없는데....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질소마취 경험도 있습니다.....하지만 요즘은 안전위주로 ㅋㅋ
저 크기의 참돔 맛은 어떤가요?? 제가 먹어 본건 그다지... 5박의 자유가 젤 부럽습니다~~ㅡ.,ㅡ
열대 바다의 고기는 아무래도 살이 좀 물러서 한국하고는 맛이 다릅니다.
그래서 대부분 구이로 많이 먹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정글의 법칙과는 달리..먹고 사는 것은 걱정 없겠는데요^^ㅋㅋㅋ
여기서도 먹고 사는것은 기술이 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