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연인산 임도 및 용추구곡 트레킹
▶트레킹 코스 12km
국수당 - 우정고개 – 잣숲 - 전패사거리 - 용추계곡 - 귀유연 – 승안리버스종점
[우정고개를 지나 백둔리 방향으로 1킬로쯤 진행하다가 백둔리 임도를 버리고 용추구곡(용추폭포)으로 들어섭니다]
국수당을 출발하여 1.5킬로 40분을 등산하면 우정고개입니다. 우정고개에서 좌로 오르면 연인산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매봉산입니다. 우리는 우정고개에서 직진하여 전패고개로 향합니다. 이 길은 편안한 임도로서 숲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후 잣숲을 지나고 용추구곡의 기기묘묘 절승을 구경하면서 걷는 길입니다.
*돈을 주고도 살수없는 삼해주 시음
*더 맛보고 싶어하는 대장님의 간절한 눈빛~^^
*해창막걸리 시음
*여뀌
*메밀밭같은 하얀 고마리꽃 밭
*1년만에 나타난 기념으로 성호 뒤에 축하의 징표를 달아줬군~~^^
*다람쥐가 되었네~^^
*82회장님!!
사뿐히 즈려 밟고 건너가세요~^^
*개구장이 아저씨 둘~~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후기 (1)
-고석호-
전날 밤 마신 연태고량의 취기 남은 눈 비비며 집을 나선다
이내 합정동팀 출발 톡글에 성기 대장의 아차산역팀 점검이 이어지고, 경석이 정성스레 요리한 골뱅이무침을 전하고 휭하니 되돌아 간다.
버스 출발 잠시 뒤 승호의 술에 대한 강연이 시작된다.
정월 해일부터 해일마다 3번 덧술하는 마포의 '삼해주', 아스파탐(감미료)을 첨가하지 않는 해남의 '해창막걸리',
오미자를 첨가하는 문경의 '오미자막걸리' 주조법과 얽힌 사연들
가평 '잣막걸리', 포천 '이동 막걸리'의 탄생, 번성과정과 술도가에 얽힌 일화,
나라별 술의 역사와 특징, 주정과 누룩, 조제법과 술 문화 등 술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에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곁들여 막힘없이 풀어 내는 명강연에 잠시 졸 틈도 없이 버스는 국수당 입구에 도착한다.
덕분에 대성리역에서 뒤 늦게 승차한 성호는 성기 대장의 지청구를 흘려 버릴 수 있었고, 이른 새볔 아차산역까지 멀리 돌아 온 상진은 억울함을 달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후기 (2)
길 막힘없이 일찍 도착해 여유로운 여정이 되겠다는 성기 대장의 말에도 새벽귀가의 전통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무모한 확신에 첫 발걸음은 가벼웠고 이미 산길에 접어든다
야생화와 들풀에 둘러 쌓인 숲 사잇길을 지나 맞닥뜨린 오르막길, 깔딱고개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병국이 꺼낸 머루포도와 미영이 튀겨 온 고추튀각을 나눠 먹으면서도 머리 속은 온통 삼해주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얼른 맛 보고 싶은 욕심으로 우정고개를 향해 발길을 서두른다
우정고개에 도착하자 시선은 배낭을 푸는 승호의 손에 쏠렸고 이미 교주가 되어 있는 승호를 향해 앞다퉈 줄을 서서 배급받은 삼해주 한 방울에 감읍하며 코에 스며드는 술향과 입안에 맴도는 청아한 맛에 탄성이 저절로 흐르고 저마다의 술 맛 강평에 삼해주의 기쁨은 더한다.
진실이 부쳐 온 부침개와 경희의 오리구이를 안주 삼아 해남의 해창막걸리, 문경의 오미자막걸리를 맛 보고, 옷 색깔을 핑겨 삼아 짝짝이 맞춰 인증샷을 하는 사이
병관 회장은 짓궂게 젖꼭지를 꼬집으며 달겨드는 여친들의 공격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듯 툭 튀어 나온 젖꼭지를 아낌없이 내어 준다.
여친들이 더 즐거웠을까? 아님 병관 회장이 더 즐거웠을까?
끝내 답을 찾지 못한 채 바라보는 남친들의 눈길에는 부러움이 가득하다
우정고개에서 한가하게 휴식을 취한 후 연인산 정상을 향하는 상진을 뒤로 하고 잣숲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후기 (3)
식물도감 경희와 순화의 카메라 속에 빨려 드는 야생화와 들풀, 울창한 숲이 만들어 낸 편안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지나 도착한 메트리스 잣숲밭.
저마다 싸온 맛깔스런 음식으로 펼쳐 낸 산상부페와 성기 대장이 라면 국물에 끓인 잡탕죽의 별미에 식탐이 발동한다
급하게 나오느라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살인미소 형창을 챙기는 여친들의 손길, 말없이 조용히 지켜보는 형종 앞에서 종필의 광수사랑 입맞춤은 어김없이 이어졌고 안증샷 하는 사이 남은 쓰레기 챙기는 현두의 손길이 바쁘다
떨어진 잣방울을 짓이겨 꺼낸 숨겨 있던 햇 잣의 고소한 맛을 보며 다달은 갈림길에서 마냥 기다리는 앞선 친구들의 기다림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난 날 소나기에 휩쓸려 어지러이 나뒹귀는 돌밭길 사이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고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도토리 줍기 삼매경에 빠진 은기, 미영 등산회장의 머리 속에는 묵무침, 묵사발을 맛있게 먹을 친구들의 모습이 가득하고 광수의 배낭은 도토리 무게에 한없이 늘어져 간다
숲길 따라 흐르는 계곡 물소리의 유혹은 끝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바지춤 걷어 올려 계곡 속에 뛰어 들게 하더니 종내는 돌멩이 던져가며 튀는 물방울에 즐거워 하던 철부지 동심으로 되돌린다.
계곡에 미끄러 넘어져 온 몸이 젖어 버린 병국으로 인한 놀람도 잠시, 이어지는 돌팔매에 이리저리 퍼지는 물폭탄은 시원함을 더한다
*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후기 (4)
울창한 숲 사잇길과 어우러진 '9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의 용추구곡 비경, 용추폭포와 계곡의 물소리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힐링하기에 넘치고도 남는다
곧곧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앞에서 여친들 챙기는 남친들 모습에 기사도가 넘쳐났고
정희 뒤따라 징검다리 건너다 미끄러져 계곡 속으로 벌러덩 떨어져 깜짝 놀라게 하고 벌떡 일어나 "차마 정희의 엉덩이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며 너스레를 떠는 큰 덩치 현두의 멋적은 표정과 말에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풍경을 폰에 담던 혜경과 안경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친구들의 멋진 모습 카메라에 담던 계화가 길가에 핀 과꽃을 보며 천진난만한 동심소녀로 돌아가 경희와 함께 들려 준 삼중창에 뒤이어
앞서 가는 병관회장 불러 세워 용추구곡 비경을 뒷배경으로 인증샷을 조르고, 발길을 서둘러 도착한 귀유연에 맑고 깊은 연못을 배경으로 예쁜 포즈를 취하는 해경의 자태가 눈을 즐겁게 맞이한다
앞선 친구들 따라 서둘러 내려오는 길거 방가로 안 화장실에 무단 침입하여 펜션 주인장에게 호통 맞고 사과하는 해프닝으로 트레킹의 대미는 장식되고 후미대장 광수의 주차장 대기 버스 앞 도착으로
21명 친구들이 함께 거닐며 눈과 귀, 마음까지 힐링한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1차는 그렇게 마무리 된다
*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후기 (5)
연인산 용추계곡 비경을 뒤로 한 버스는 이내 가평읍내 조그만 우렁된장쌈밥집에 멈추고 트레킹 2차 서막을 연다
'여자의 시기 보다 남자의 질투가 더 무섭다고 했던가'
삼겹, 오리수육에 곁들인 가평 잣막걸리에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를 즈음 느닷없이 들려 오는 '나중에 한번 두고 보자'는 불콰하게 취기 오른 '성호'의 일갈에 혜성처럼 떠오른 '승호' 옆, 앞자리를 둘러 싸고 앉았던 여친들 혼지백산 서둘러 '성호' 옆, 앞으로 몰려가고 '성호'의 만면에는 득의의 미소가 넘쳐 난다
여친들의 마음이 갈대였을까?
성호를 위한 배려였을까?
답 모르는 우문을 뒤로 하고 올라 탄 귀경길 버스 안까지 이어진 남친들의 끝 모를 수다에 여친들은 끝내 두 손을 들고 만다
종수형은 아차산역 주변 봉쥬비어에 미리 자리를 정리하고 새벽귀가 전통을 잇는 서막을 열더니 승호가 애지중지 아껴 온 삼해주 한 잔을 입에 머금고 향과 맛을 음미하고 종내는 새벽귀가 톡을 올려 트방 전통을 확인하고 트레킹 2차 막을 내린다.
첫댓글 사진은 물론이고,
이제는 트레킹 후기로 보는 에피소드까지~
많~~~~~은 추억을 함께 공유해가는 울칭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