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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형(학번끝자리7,8): 영화 2편을 감상한 후에 줄거리와 주요 인물을 소개한 후 영화에 나타나는 종교의 특징을 분석하고 특정한 주제(인간관, 신관, 시간관, 우주론 등)를 정하여 비교하시오. 추천영화: <곡성>, <박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설국열차>,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외에도 가능함.
1. 위의 문제에서 마지막에 "비교하시오"가 하나의 영화마다 나타나는 종교의 특징과 특정한 주제(예로 한 영화는 인간관, 다른 영화는 신관 등)를 정해서 비교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각각의 영화에서의 종교의 특징과 특정한 주제(예:인간관) 하나를 정해 그 주제와 비교하라는 것인지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2. 인천상륙작전에 나타나는 종교의 특징을 찾지 못하겠는데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특징과 특정한 주제를 비교해도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특정한 주제로 예를 든 인간관, 신관, 시간관, 우주론 등이라 함은 다른 것도 가능하다는 것인지요.
이정호 교수님 답변
1. 말씀하신 두 가지 비교방법 다 됩니다.
2. 일단 종교의 특징을 분석하라고 했으니 학우님이 보기에 종교의 특징이 있다고 여겨지는 다른 영화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래도 꼭 '인천상륙작전'을 가지고 쓰고 싶으시다면 그 영화에서 종교적 특징을 찾기 어려운 이유를 쓰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것도 종교적 특징과 관련한 일종의 분석적 이해이니까요.
3. 말 그대로 일례니까 당연히 다른 주제도 가능합니다.
격려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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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과제유형 : ( D ) 형
o 과 제 명 : 영화 2편을 감상한 후에 줄거리와 주요 인물을 소개한 후 영화에 나타나는 종교의 특징을 분석하고 특정한 주제(인간관, 신관, 시간관, 우주론 등)를 정하여 비교하시오.
1. 영화명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1) 줄거리와 주요인물 소개
봄 :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첩첩산중의 호수 위에 떠다니는 암자가 하나있고 그곳에는 노승과 동자승이 살고 있다. 동자승은 노승이 탁발(托鉢)을 하러 나가면 혼자 산에서 나물을 캐거나 동물과 곤충을 벗 삼아 놀지만 지루함에 빠져서 새로운 놀이로서 물고기와 개구리 그리고 뱀을 잡아 허리에 돌덩이를 매어 놓아주며 그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이를 본 노승은 동자승이 잠자는 사이 허리에 낮에 동자승이 한 것과 똑같이 돌덩이를 매단다. 동자승이 아침에 일어나 허리에 찬 돌 때문에 힘들다고 풀어달라고 하지만 노승은 어제 네가 한 것을 생각해보라하자 곧 동자승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잘못을 빌지만 노승은 돌아가서 어제 묶어둔 것을 풀어주고 오면 너도 풀어준다고 하면서 한 마리라도 죽었다면 너는 평생 그 돌을 마음에 이고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와 뱀은 이미 죽은 상태가 된 것을 보고 자신의 한 일을 뉘우치며 동자승은 하염없이 운다.
여름 : 만물이 번성하여 꽃을 피우고 수정하는 계절인 여름이 오고 동자승은 어느덧 자라 소년승이 되었다. 소년은 누가 가르쳐 주시도 않았지만 뱀 두 마리가 뒤엉켜있는 교미 장면을 보면서 흥미롭게 관찰한다. 어느 날 산사에 비슷한 나이의 소녀가 건강을 잃고 요양하러 들어온다. 하지만 소년승은 그 소녀를 보자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인간의 욕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녀와 육체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의 관계는 결국 노승에게 발각되었고 소년승이 잘못을 빌지만, 노승은 젊은 두 남녀의 만남에 의해 저절로 그렇게 되었으니 소년승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곤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殺意)를 품게 하니 더 이상 둘을 함께 둘 수 없기에 몸이 다 나은 것을 확인한 소녀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육욕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불상과 닭을 가지고 산사를 떠나 속세로 향하며, 가져온 닭은 자신이 얻었다고 여기는 자유를 누려보라는 듯 산에 풀어준다.
가을 : 만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인 가을에 노승은 탁발을 나갔다 와서 가져온 떡을 떼어먹다가 문득 떡을 싼 신문지 속에서 속세로 떠났던 소년승의 기사를 읽는다. 그가 배신한 아내를 살해하고 도망쳐 지금 자신이 자란 산사로 도망가고 있다는 것이다.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殺意)를 품는다.”고 말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절을 떠난 후 십여 년 만에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는,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입, 코, 눈에 닫을 폐(閉)자를 써서 붙인 후 자살을 시도하다 노승에게 발견되어 "남을 쉽게 죽인다고 해서, 자기 자신도 쉽게 죽일 수는 없다."는 가르침과 함께 모질게 매질을 당한다. 그리고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자신이 아내를 살해할 때 썼던 칼로 한 글자씩 새기며 마음속 분노를 지워나가는 수행을 마친 후, 노승에게 절을 하고 형사들에게 이끌려 죄 값을 치루기 위해 순순히 속세로 다시 떠난다. 그러나 그와의 헤어짐이 이생의 마지막 인연이란 것을 암시하듯 형사가 젓는 노에도 불구하고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도력을 발휘하여 잠시 붙들어 두었다가, 놓아줄 인연의 때를 거스를 수 없다는 듯 다시 배가 움직이도록 하면서 이생의 작별을 고한다.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죽을 때를 인식하고 스스로 다비식을 치른 후 뱀으로 환생하여 다시 절로 들어간다.
겨울 : 만물이 움츠리는 계절인 겨울이 고요한 산사를 덮고 있을 때 그 남자는 속세의 죄 값을 다 마치고 장년의 나이가 되어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와 노승의 가지런한 옷가지 위에 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노승이 죽어 환생한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배위에서 다비식을 치룬 노승의 사리를 찾아 수습하여 얼음불상을 만들어 이마에 사리를 넣는다. 노승이 남겨둔 불교금강영현(佛敎金剛灵現)을 발견하고 겨울 산사에서 홀로 그 책에 그려진 하나하나의 자세를 보고 익히며 심신을 수련하면서 피나는 구도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절을 찾아온 얼굴을 가린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몰래 떠나다 그만 장년승이 세수하기 위해 파놓은 얼음 위 구멍에 빠져 죽은 것을 아이가 울며 엄마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발견한다. 여인을 건져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장년승은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듯, 자신이 어려서 물고기와 개구리 그리고 뱀에게 행했던 악행들을 회상하며 맷돌을 허리에 차고 힘들게 불상을 들고 산을 오른다. 그때의 잘못에 대한 죄 값을 치르려고 하는 듯 힘든 고행 끝에 산 정상에 올라 가지고 간 부처를 산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게 위치시키고 합장하여 기도한다.
그리고 봄 :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을 맞이하며 막을 여는데, 노승이 되어가는 그 남자는 자신이 노승에게 남겨졌던 것처럼 자신에게 남겨진 아기를 키우는데, 이 아이도 동자승이 되어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한 지루함을 느꼈는지 산으로 가서 노승 자신이 어려서 했던 악행처럼 똑같이 물고기와 개구리, 그리고 뱀에게 이번에는 돌을 입에 넣는 장난을 하는 것을 산 정상의 부처가 내려다보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을 맺는다.
2) 영화 속 종교의 특징 분석과 불교의 세계관 비교
(1) 불교의 세계관
불교는 BC 6C중엽 인도에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고 가르치면서 시작된 종교이다. 후대에 그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의 ‘붓다’ 혹은 우리말로 ‘부처’라 부르고, 석가족의 성인이란 뜻의 ‘석가모니’와 존칭이 더해져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부른다.
붓다가 된 싯다르타는 40년 동안 자신이 깨달은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쳤는데 첫 설법은 중도(中道)와 사성제(四聖諦) 그리고 팔정도(八正道)였다.
중도(中道)란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으로 육체의 욕구에 따른 지나친 쾌락 추구나 육체를 지나치게 학대하고 고행하는 것 등 두 가지 극단적인 수행방법을 버리고, 그 중간의 방법이 깨달음을 얻는데 적절하다는 의미의 중도이다.
사성제(四聖諦)는 붓다가 깨달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집약으로서 불교의 핵심적 가르침이고 기본 교리이다.
고성제(苦聖諦)는 인간의 삶 자체가 고통이라고 보는 것인데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통의 바다[苦海]’라고 말하며, 고통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말아야 하고, 이 세상이 아닌 그곳이 불교의 종교적 이상, 곧 열반(니르바나)이다. 윤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핵심인 것이다.
집성제(集聖諦)는 고통은 왜 생기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갖가지 욕망에 사로잡히고 뭔가 하고자 하는 욕구에 시달리게 되며, 그로인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욕망을 갖게 되는 이유는 불교에서는 삼법인(諸行無常, 諸法無我, 一切皆苦)으로 설명하는데, 나 자신을 포함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늘 변하며 영원하고 궁극적인 것은 없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변하는 것이 있다고 믿고 그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로서 불교의 기본 가르침이다.
멸성제(滅聖諦)는 고통의 원인을 없앰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진리이고, 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도성제(道聖諦)이며 구체적인 방법을 밝힌 것이 팔정도이다.
팔정도(八正道)란 정견(正見:올바른 견해), 정사유(正思惟:올바른 생각), 정어(正語:올바른 말), 정명(正命:올바른 행위), 정업(正業:올바른 직업), 정념(正念:올바른 기억), 정정(正定:올바른 집중), 정정진(正精進:올바른 노력)을 통해 고통의 원인이 되는 욕망을 없애고,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아 더 이상 고통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승불교에서는 윤회를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눈 육도윤회(六道輪廻: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업(業,카르마)은 윤회할 때 어떤 영역으로 다시 태어나는지를 결정하는 일종의 기준으로, 모든 욕망을 완전히 없애야 업의 판정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래야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사람들은 욕망을 없애기 위한 방법(팔정도)에 따라 열반에 들어가려 노력을 하지만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쌓은 업을 기준으로 다시 여러 영역으로 나뉘어 태어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것을 업보(業報)라고 한다.
이러한 업(業)과 윤회(輪廻)에 대한 불교의 기본 교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다섯 가지 구성요소인 색(色:물질, 몸), 수(受:물질에 대한 감각과 지각 혹은 느낌), 상(想:지각되거나 감각된 것에 대한 인식과 표상), 행(行: 의식에 따른 성향이나 의지), 식(識:사고나 추론 등 마음의 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고 그 오온(五蘊:色受想行識)이 끊임없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윤회(輪廻)이고, 그 모임과 흩어짐을 결정하는 것이 업(業)이라는 것 있다.
이렇듯 자신이 행한 결과인 업에 따라 환생의 영역이 결정되며, 궁극적으로는 환생하지 않는 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 불교의 이상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나 열반에 이르지 않고 자비의 이타정신으로 많은 사람이 깨달음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존재를 ‘보살’이라 부르며 대승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여긴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이들 보살에 대한 믿음 혹은 귀의(歸依:돌아가서 몸을 의지함)라는 종교적 신앙인 보살신앙이라는 두드러진 특징을 갖고 있는데, 문수보살(지혜의 보살), 보현보살(행복과 사랑의 보살), 관음보살(자비의 보살), 지장보살(죽은 자를 보살피는 보살) 등 수많은 보살이 신앙의 대상이 된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보살에 대한 신앙 외에 “명상하는 붓다”(디아니 붓다)로 알려진 또 다른 신앙 대상이 있다. 이미 죽어서 성불(成佛)했기 때문에 보살과는 다르지만 열반에 이르지 않고 인간들을 구제하는 붓다가 디아니 붓다이다. 그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약사불(병을 치료해 주는 붓다)과 아미타불(來世의 축복을 보장하는 자비의 붓다)이다.
한국불교의 한 교파인 정토종(淨土宗)에서 흔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고 염불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아미타불과 관음보살(관세음보살이라 칭하기도 함)에 대한 신앙이 가장 널리 펴져있다. 의미는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에게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2) 영화 속 불교의 특징 분석과 불교의 세계관 비교
이 영화는 산속 호수 한가운데 있는 떠있는 대웅전과 노승을 통해 불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럼 불교의 어떤 특징을 보여주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윤회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보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다른 봄을 보여 줌으로서 계절의 순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그리고 철없는 동자승이 자라서 인간의 육욕을 느끼는 소년승이 되고 욕정의 집착 속에 속세로 나가 죄를 범하고 다시 돌아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그 죄 값을 치루기 위해 다시 속세로 가서 장년승으로 돌아온 후 노승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어린아이를 동자승으로 키워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돌고 돈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불교의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윤회사상을 단순히 돌고 도는 것으로 이해하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사실 불교에서의 윤회는 인간이 되어 열심히 열반에 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업보로 인하여 인간보다 못한 것으로 다시 태어나 그 죄 값을 치루며 살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철저하게 스스로 지은 대로 받는다는 자업자득에 기초를 두고 있다. 즉, 스스로의 선행과 악행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업보를 근거로 해탈(解脫)하지 못한다면 다시 고통스러운 여섯 가지 육도윤회 중 한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충 살면 사계절이 바뀌어 저절로 봄이 오듯이 또 다른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야만 수도를 하고 업을 정화할 수 있어서 열반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천상(天上) 다음으로 좋은 곳으로 매우 열심히 수행을 한 결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살처럼 보이는 노승이 다비식을 치룬 후에 왜 뱀으로 환승해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는데, 뱀으로 환생한다는 것은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의 하나인 축생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서 인간보다 못한 단계인 것인데, 이는 노승의 일생을 통행 쌓은 업이 축생으로 태어날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동자승부터 노승이전의 삶 동안 우리가 모르는 악행을 많이 저질러 노승이 되어 많은 수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축생으로 환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인간으로의 환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둘째, 업(業)과 환생(幻生)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동자승이 물고기, 개구리, 뱀에게 한 철없는 악행과, 욕정에 못 이겨 속세(俗世)에 나가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 값을 치룬 후 돌아와 수행에 전념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또 다른 동자승이 등장하여 물고기, 개구리, 뱀에게 하는 철없는 또 다른 형태의 악행 등이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으로서 이를 억누르고 좋은 업보를 쌓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고, 또한 노승의 다비식에 이은 뱀의 등장은 불교에서의 윤회사상에 따른 환생을 연상하게 한다.
고통의 바다인 인간세상에서 살면서 해탈하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한 동자승이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겪어가는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인간이 팔정도라는 방법을 통해서 해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살처럼 보이는 노승의 행위는 동자승이 축생으로 태어난 것들에게 행한 악행을 보고 등에 돌덩이를 매달아 스스로 자신의 악행을 깨닫게 하거나, 속세로 나간 소년승이 중년이 되어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바람을 피운 것에 분노한 나머지 살인을 하고 돌아왔을 때 건넨 말 중에서, “속세가 그런 줄 몰랐느냐? 때로는 가진 것을 놓아야할 때가 있느니라.”, “내게 좋은 건, 남도 좋은 걸 왜 몰라.”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殺意)를 품게 한다.", "남을 쉽게 죽인다고 해서, 자기 자신도 쉽게 죽일 수는 없다."와 같이 보살스런 면모를 보이는 노승이 뱀으로 환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은 성장 시 허물을 벗는 과정을 거치는 뱀이 불교에서는 부처의 경지에 이른 ‘神’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이 뱀을 스스로 광명을 터득하는 관자재보살의 화신으로, 또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고 가르쳐서 올바로 살게 하도록 교육하는 보살의 의미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2. 영화명 : 인천상륙작전
1) 줄거리와 주요인물 소개
본 영화는 1950년 9월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X-RAY작전을 수행하다 전사한 임병래 중위, 홍시욱 하사 외 15인의 대원들과 켈로 부대원들의 실제 활약상을 모티브로 한 픽션 영화로서, 시작은 맥아더사령부가 8인의 첩보부대원을 인천상륙작전 일주일전에 적진에 침투시켜 상륙작전의 필수정보인 인천 앞바다의 기뢰부설위치에 관한 정보를 획득 전달함으로서, 맥아더가 인천에 성공리에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 수행의 성공 열쇄인 기뢰부설위치 정보를 획득하기 위하여 직접 면접을 통해 8명의 첩보부대원들을 뽑는다. 어떤 이는 일가족이 공산당에게 몰살당해 복수심 때문에 지원했으며, 또 어떤 이는 자신이 독립군 집안의 자식이라 조국을 지키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인생의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또 어떤 이는 자신이 지켜줘야 할 사람이 지원했기 때문에, 또 어떤 이는 나쁜 일하면서 배운 기술이지만 국가를 위해 쓰고 싶어서, 또 어떤 이는 자식이 많아서 쌀을 많이 준다기에 지원했다고 한다.
첩보부대의 대장 장학수 대위를 비롯한 8인의 대원들은 인천으로 향하는 북한군 기차 안에서 최고사령부의 지시로 인천방어사령부의 방어태세를 검열하기 위해서 인천으로 향하는 북한군 정치장교 박남철과 부하들을 모두 죽이고, 첩보부대원들이 검열단으로 위장하여 인천방어사령부로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어태세 현황을 보고 받지만 인천 앞바다의 기뢰부설현황 만큼은 림계진 최고사령관이 심복인 류장춘 총위에게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는 철저한 함구령 속에서 꼭 확인해봐야겠다는 장학수의 집요한 요청을 본인이 직접 김일성에게 보고하게 되어있다는 말로 거절함으로서 장학수는 기뢰부설정보 입수에 실패한다.
작전날짜가 다가오며 시간에 쫓긴 첩보부대는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림계진 사령관의 집무실을 직접 뒤져 기뢰부설현황 정보를 찾아 달아나는 작전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만 결국 실패하고 부하 몇 명을 잃고 간신히 켈로부대원 최석중의 도움을 받아 시립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최석중의 조카 한채선의 집 지하실에 숨는다. 그곳은 한채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제공하던 비밀공간이다.
켈로부대원이자 림계진이 애용하는 이발소의 이발사인 최석중은 켈로부대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장학수의 요청으로 이발소로 돌아와 무전을 타진하던 중 림계진에게 잡히지만 끝까지 첩보부대의 행방을 숨긴 채 인민재판을 받고 총살당한다.
최석중의 무전을 받고 찾아온 인천지역 켈로부대장 서진철과 합류한 장학수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뢰부설현황을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뢰부설 현황을 알고 있는 시립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류장춘 총위를 납치하여 정보를 직접 얻기로 작전을 세운다. 시립병원의 간호사인 한채선의 도움을 받아 의사로 위장하여 병원에 잠입하여 류장춘을 침대채로 납치하고 총격전을 벌이며 병원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하지만, 이 과정에서 포로가 된 대수와 달중은 다음에 태어나면 형동생처럼 지내자고 하며 대원들이 숨어 지켜보는 가운데 인민재판으로 처형되고 만다.
납치된 류장춘 총위는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그린베레’에서처럼 공중을 나는 수송기의 갈고리에 몸을 묶은 줄을 낚아채가는 작전을 통해 연합군에게 넘겨지고 그로부터 기뢰부설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류장춘은 비행기로 끌려가지 전에 자신이 월미도에 대해 제공해줄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말한다.
장학수는 류장춘이 말한 월미도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란 것이 무엇인지 미심쩍어서 서진철대장의 켈로부대에게 팔미도로 맡기고 자신은 남은 2명의 요원을 이끌고 월미도로 향한다. 그곳에는 이미 림계진 총사령관의 지휘 아래에 해안포부대가 숨겨둔 해안포로 대응공격을 시작하였고, 상륙지점에는 TNT를 묻어놓은 후 기폭시킴으로써 연합군의 상륙을 저지하려는 작전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림계진의 명령 하에 해안포부대는 맥아더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을 향해 조준한 후 발사를 하려는 순간 장학수가 월미도로 오는 길에 빼앗은 자주포의 공격으로 실패한다. 여기에 더해서 매설 중인 TNT는 이동 도중 뛰어내린 대원의 목숨을 건 직접 폭발로 북한군과 함께 장렬하게 전사하며 제거된다. 장학수는 월미도에서의 상륙지점이 확보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그 순간까지 죽지 않았던 림계진과의 총격전으로 림계진을 죽인 후 당한 부상으로 서서히 숨을 거둔다.
한편 켈로부대원들은 서진철의 지휘 아래 팔미도 등대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여 등대가 켜지고, 또한 장학수의 상륙지점이 확보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확인한 연합군이 대거 상륙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은 성공으로 끝난다.
2) 영화 속 종교의 특징 분석과 각 종교의 세계관 비교
이 영화는 종교적 특징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소련이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체제의 경쟁 속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중에 있었던, 가장 중요하고 긴박했던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군인들 사이의 작전 과정을 리얼하게 표출하고 싶은 영화의 입장에서 특정한 종교적 가치를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몇몇 장면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첩보부대에 자원한 대원들 중 죽기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대수와 그를 도련님으로 부르며 꼭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 지원했다는 달중의 관계를 보면, 아마도 일제시대(日帝時代) 때부터 ‘대수’의 집안 머슴으로 살아온 ‘달중’이 주인집의 기둥인 대수를 전쟁터에서 꼭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긴듯하다. 그러나 류장춘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붙잡힌 두 사람은 죽음의 맞이하는 순간, 달중은 도련님인 대수로부터 마지막으로 “대수야~”라고 자신을 부르라는 말에 마지못해 도련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대수는 연장자인 그들 진정으로 형으로 생각하며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형으로 모시겠다고 하면서 총살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대수는 불교의 윤회를 믿는 사람으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자신들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 앞바다에서 팔미도 등대가 켜질 때 말한 “하나님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하니 빛이 있었다. 인천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기독교의 구약성경 창세기1장에 나오는 문구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이 말씀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땅이 혼돈하며 공허하여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첫 번째 날에 가장 먼저 빛을 만드셨다는 내용에서 따온 것이다. 즉 천지창조의 시작을 위해 빛을 처음으로 만드셨다는 것을 인용하면서 지금 팔미도에 그 빛이 만들어졌으니 이제부터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고, 그 작전은 맥아더 자신이 성경속의 하나님처럼 보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림계진 총사령관은 다 같이 잘살게 하겠다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채, 神이 존재하고 또 보이는지를 따지면서 무신론을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말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매사 확신에 찬 행동을 보여준다.
한편 장학수 대위는 자신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신 아버지를 지켜드리지 못한 통렬한 반성의 기조에서 어머니만은 꼭 지켜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중 림계진과의 결투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하늘에서 어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맹세하며 죽는다. 이는 죽어서도 혼이 있어 후손들이 4대제사를 통해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복을 비는 한국의 유교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즉, 비록 육신은 죽어 없어지더라도 혼이라도 남아 끝까지 이 전쟁이 승리하도록 함으로서 어머니를 지켜드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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