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전 영화관람하고 느낀바를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사실 이번이 저로서는 여성영화제 첫관람이었는데 마침 관심가는 배우주연의 작품이 있어 찾아찾아 사전예약을 신청했습니다 건물입구의 발바닥 사인을 따라 상영관까지 입장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6층의 넓지않은 공간에 많은 진행요원분들을 보니 규모가 마냥 작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상영관 입구에서 간단한 확인을 거쳐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곳곳을 둘러보니 요기조기 신경을 많이 쓰셨더라구요.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점은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영화제에 대한 전체적인 아쉬움과도 관련이 느껴진) 공간의 컨텐츠 활용이 조금 부실한 감이 있었지 않았나..싶었습니다 영화제 홍보물과 중복되는 상영작 소개에..약간 피상적인 성도덕의 구호들이나 기타 전시된 사진들에서 큰 자극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상영일 전날에 미리 문자알림도 해주시던데 상역시작 전의 관객들이 영화관람으로 받는 여러 느낌,생각이 그때 잠시의 감성으로만 남지 않게 자극을 주고 깊이 생각해볼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및 전시가 필요하지 않았나..싶네요. 물론 영화에 대한 피드백과 소견은 일부 gv상영작에서 할애된 시간이 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한가지 더 눈에 띄었던 것은 관람객의 태도.. 아시다싶이 영상문화관 g관은 넓은 관이 아닙니다. 어쩌면 여타 광주시내의 다른 소극장보다 더 작은 상영관이지요. 그래서 더욱더 영화 시작후 관객끼리의 에티켓이나 배려가 필요한법인데 오늘 상영관에선 조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상영관이 작기에 앞뒤 좌석의 사이가 좁은편이구요 상대적으로 오늘 영화는 두시간에 가까운 짧지않은 분량인데 티켓배부시 그 좁은곳에서 사람을 다닥다닥 붙여놓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상영시작후 들어오는 관객들이 서로 자기자리를 찾아가려고 핸드폰 후레쉬를 비추고 좌석을 헤집는 광경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영화 진행이 시작됬는데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관객들...) 어차피 다들 똑같이 카페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입구에서 좌석을 임의로 지정받았을텐데 상영이 시작된후에도 지정좌석을 고집하며 상영관속 진행요원과 실랑이 벌이는 광경은 몰입에 굉장한 방해가 되었습니다. 관객이던 스테프건 어느한쪽이 융통을 발휘하면 될텐데...굳이 좌석지정을 안하는것도 아직 성장중인 지금의 영화제에서만 가능한 특권일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카페의 커피는 참 맛있더라구요 ^^)
아무쪼록 여러모로 좋은 영화 한편도 관람하고 지인들과 이야기할 거리도 생긴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주내 여러 영화제들이 지금의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탄탄히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관객중 한명입니다. 아직까진 달랑 영화 한편보고 너무 거창한 얘기를 하나 싶으나... 상영작들에 대해서도 일부를 제외하곤 크게 광주여성영화제만의 특색을 꼬집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떤 장르,시사하는 바를 떠나 여성이란 공통적 테마 하나로는 너무 피상적인 주제 아닐까.. 여성영화제가 회를 거듭하고 후에 매해 테마를 잡아 자세한 공동의 논의를 이끌어낼수 있는 역할을 할수 있었으면..하는 제 작은 바람입니다.
첫댓글 여러 부분에서 공감 많이 되는 후기입니다.""몰입에 굉장한 방해""(공감짱)
저로서는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네요. 많이 보아왔고 또 실무자들의 진행상의 ...
= 결론은 여성영화제는 씩씩해보여 좋습니다, 만세발전을 기원합니다
광주여성영화제 홍보팀장입니다. ^^ 저희가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ㅎㅎ애정어린 말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충전해 열심히 둘쨋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꼭 또 들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