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만큼 거창하지는 않겠습니다 ...
박봉곤 가출사건 아니 김봉관 가출? 사건의 진실~
뚜둥~~
막상 글을 쓰려니... 무엇때문에 싸웠는지도 모른겠네요 - -;;
여하튼 마눌이랑 대판하고 무작정 집을 가출? 하였으나
헐~ 무슨 중딩 고딩때 가출한것도 아니고 그때야 의리이라는 이름으로 술마실 술친구들이라도
있었을테지만 ... 그러타고 피씨방같은데서 날밤셀 체력도 되지 않고
어찌어찌 집앞 호평역 에서 춘천가는 기차를 탓습니다
뭐 김광석의 춘천가는 기차 그런 노래가 떠올라서 그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걍.... 갈곳이 마땅찮고 누구술한잔 마시자 할 적당한 사람도 없고 또 그런 기분도
아니엇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춘천 ....
하지만 어차피 갈곳없기는 마찬가지~~ 에라 산이나 가쟈~~
그래서 다시 속초로 출발
속초에 도착하니 뭐 좀 홀로 고독을 즐길만한.. 뭐 이런것 까지는 아니어도
나그네 쉴만한 민박이나 여인숙보다는 온곳 모텔뭐 그런것들만 눈에 띄드라구요
그리하여 설악동버스를 타고 설악의 아침 리조텔에서 하루 숙박했습니다
숙박전 크록스신발을 신고 나섯는데...
발꾸락이 까져서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일단 자기전에 맥주몇병까묵고
.
.
정상주로 마실 맥주피쳐는 냉장고에 얼려두고
낮에 사먹엇던 커피잔을 챙겨둡니다
기왕마시는 정상주를 나발불면
좀 그러차나요 ㅎㅎ;;
내일 산행중에 먹을 간식 및 안주
컵라면은 왜 삿지 - -;;
버너랑 코펠도 없는뎀
.
설악동에서 출발하니
이런 아침먹을곳이 없습니다
.
5시반 출발~~
이런 청동불상을 하나 제작하면
평생놀고먹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쓸때없는 생각만 하는건지 - -;;
본인이라는 인증샷~!
비선대로 가는길~
엥 청동화로사진이 위치가 바뀌엇네여 - -
아까 불상앞에 있는건데;;
구름에 가려진 권금성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알리는 표지판
설악산은 고딩 수학여행때 울산바위를 올라보고
몇년전에 오색에서 대청코스를 올랐으나 폭우때문에 입산통제 되는 바람에
하산하고
다시오른길.... 그런도 오늘도 비가 마이 오네요
이른시간에선지.. 입장료는 안내고 들어갑니다
가출신분이기에 바리바리 싸온것도 없고
걍
있는 신발로 올라가봅니다
배고픔에 탈진상태 ㅠ
ㅂ ㅣ가오는 비선대 천불동 계곡의
우렁참이란...
글로 표현하기에는
아무리 과장하여도 부족합니다
.
운무에 가려진 비선대...
맞나? 장군봉인가? - -;;
아놔 이넘의 기억력
.
.
그렇게 도착한 양폭 대피소
아직 이른시간이어선지 매점문을 안열었고
또
희운각대피소가 얼마 남지 않아 그곳에서
브런치 - -;; 컵라면도 브런치가 된다면 암튼 해결보기로 합니다
근데
여기서 두명의 흑기사로 보이는 사내들을 만났습니다
상계동에서 오신분들이라는데...
망또같은것을 쓰고 올라가는 폼이 흑기사 저리가라이고
그속도 또한 어마어마 합니다 = =;;
"혹시 산악구조대신가요 뭐이리 빠르삼??"
기냥 웃으시네요
그런데 희운각에서 그망또의 진실이 밝혀짐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두둥~ ( 무슨 무협지쓰나 -_-;;)
.
양폭의 장관
폰카 이럴때 아이폰이라도 썻음 하는 아쉬움
.
[파일:17]
희운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
그런데 허기가 짐니다 - -;;
권금성 .. 희운각 ...
얼마전에 먹엇던 송죽장 깐풍기~(OTL)
아.. 가출하여 비쫄딱맞은 배고픈 어린양????
에게 설악산은 맛집을 떠올리게 하는 지명이 많터군요 ㅠㅠ
나만 그런가 - -?
이렇케 좋은 취지로 만든 희운각 대피소에서는...
햇반도 없고 - -;; 컵라면 물이라도 좀 끓여달라 부탁햇으나 거절당하고 ㅠ
포항에서 오신 한가족분이 물도 끓여 주시고
남은 밥도 한공기 주셔서 목숨을 부지? 하게 되엇습니다 - -;;
아.. 그망또들은 우산오려서 덮어쓰신거였습니다 대단하신분들~ ㅎㅎ
그분들은 또먼저 출발하시고~~
[파일:18]
비바람이 엄청나게 몰아치는
중청대피소
흑기사두분은 여기서 휴식중...
이때다 싶어 언넝 새치기 해서 올라갑니다~
크록스 신발때문인지 않쓰던 근육들에서 쥐가 나더군요
아하.. 역시 장점과 단점은 공존하는것이 세상의 이치
발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근육강화의 효과???
헐 근데 돌뿌리에 한벌걸려 발꾸락 찍어보니 눈물찍 나옵니다 ㅠ
.
.
.
그리하여 마침내~~ 두둥~~
다시한번 인증샷~!!
비맞은생쥐 꼴이죠? ㅋㅋ
그래도 찟어지거나 구멍뚤리지 않고
잘버텨준 크록스 신발 ~~
크록스신발 업체에서 사은품이라도
보내줘야 하는것아냐? ㅎㅎㅎ
오색으로 내려왔습니다
오색 온천에 가서
젖은 옷말리고 나오니
마침 마누라한테 용서해줄테니 언넝 오랍니다
맘바뀌기전에 후딱 못이기는척 알아따하고 ~~ 출발합니다~ ㅎㅎ
첫댓글 비박카페에 올렸던거 퍼온겁니다..
ㅎㅎ...학창시절에 가봤던 설악산을 비오는 날 다시 한번 가본것 같네요..설악산이라...갑자기 가보고 싶은 충동이 팍팍 생기네요..크록스 신발 신고서 말이죠...암튼...장문...장사진의 여행기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앞으로도 비박기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그러려면 또 가출하셔야 하려나...에공 ^^;
무릎이고장나서..당분간산행이어려울거같네요..ㅋㅋ
@크록스 아,,, 그러신가요..어여 쾌차하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또 잼난 비박기를 읽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왜 갑자기 약초캐러 가고 싶은지...에공ㅎㅎ
훈남 이시네요 ^^* 글 잘 봤습니다 무릎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훈남...이요... 감사합니다..
대단 하시네요 그복장 그신발로 산행을 했다니 대단 대단 하지만 대단이 위험한 산행이었네요 ..
14년도 산행이었네요 .. 참 좋은코스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