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영어: David Hume, 1711년 4월 26일 ~ 1776년 8월 25일)[1]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역사가이다. 서양 철학과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에 관련된 인물 중 손꼽히는 인물이다.
역사가들은 대개 흄의 철학을 회의론의 연장선상에 놓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자연주의적 요소가 흄의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흄의 학문은 여태껏 흄의 회의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사람들(리드, 그린(Greene) 같은 부류나 논리실증주의론자들)과 자연주의자적 면모를 강조하는 사람들(돈 개릿, 노먼 켐프 스미스, 케리 스키너, 배리 스트라우드, 게일런 스트로슨 같은 부류)로 나뉘곤 했다.
흄은 존 로크와 조지 버클리 같은 경험주의자들, 그리고 피에르 벨(Pierre Bayle) 같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여러 작가들 , 또는 아이작 뉴턴, 새뮤얼 클러크, 프랜시스 허치슨(Francis Hutcheson), 그리고 조셉 버틀러(Joseph Butler)같은 영어권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흄은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의 서문에서 "인간 과학은 유일하게 다른 모든 과학을 뒷받침하는 과학"으로 "체험과 관찰"이라는 경험적 방법에 의해 연구되는 과학이라고 주창하였다. 흄의 이러한 견해가 정확히 어떠한 것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 간에 의견이 엇갈려 왔다. 논리실증주의는 흄의 이 발언을 근거로 과학은 오직 경험에 의해 검증될 수 있는 것만을 추구하는 학문으로 경험적인 방법에 의해 검증할 수 없는 것은 참이나 거짓으로 판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흄은 논리실증주의의 선구자로서 경험에 의한 것만을 바탕으로 철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와 다른 견해를 가진 학자들은 논리실증주의가 흄이 스스로를 소극적인 회의론자로 파악한 것[4]에 반하여 확증된 원칙을 세워 회의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