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산 산안개
김수원
어머니 천도재 날
봉천산에 산안개
하늘로 오르는 듯
하얀 옷깃 나부끼네
굴뚝새
지저귀는 소리
극락으로 떠나시나
개구리 울음소리
산천을 흔들고
무상계을 염불하며
슬픔을 풀어보네
보내고
가슴을 친들
한번 가니 자취 없네
한세상 잘살았다
미련 없다 하셨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한이 남아 슬피우네
인생사
안개 속이라고
부질없다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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