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각시의 뜻과 전설-서정아 비비각시
비비각시의 전설 비비각시 전설 ------------------------비비각시 노래속에 담긴 사연
이 조그마한 나라에 왕이 계셨는데 이 왕에게는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항상 자기의 생명보다 더 소중히 왕자를 돌봐주던 왕비가 병석에 눕게 된 일이다. 왕자도 왕도 정성을 다하여 왕비를 간호하였으나 병은 점점 악화되어 갔다.
어느날 자기의 생명이 다해가는 순간을 안 왕비는 왕자를 불러 "너는 내가 정해준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슬픔에 싸인 이 가정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인생의 무상함과 덧없음을 다시한번 한탄했다. 왕도 왕자도 왕비의 유언에 따라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할 것을 결심하였으며 공주도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혼을 이루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새 왕비가 왕자의 결혼을 순순히 응해 줄 리가 없었다. 더욱이 공주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하였다. 결국 왕비는 최후 수단으로 요술할멈을 불러 왕자를 구렁이로 만들어 버렸다. 이것을 안 공주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가슴이 에이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하였다. 그러나 공주는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좋다 비열한 것 같으니 구렁이면 어떤가? "고 생각한 공주는 구렁이로 변신한 왕자와 결혼할 것을 결심했다. 새 왕비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비비각시란 이곳에서 공주가 밤낮으로 빌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이 모래섬은 복룡리 중촌과 송림 뒤 바다에 쓸쓸하게 솟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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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형희산야초 원문보기 글쓴이: 김형희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