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트레이트로,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온더락으로 마시면 됩니다. 생수를
살짝 넣어 마시면 맛과 향이 조금 더 부드럽고 풍부해지는데, 저는 이렇게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보통 위스키는 스트레이트 아니면 온더락으로 많이 마시는데, 오늘은
스카치 위스키를 마시는 또 하나의 방법, 스카치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소개할까 합니다.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만, 대부분 스카치 보다는 아메리칸 위스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맨해튼(Manhattan)이라는 칵테일이
아메리칸 위스키를 사용하여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입니다.
제가 생수를 넣어
마시는 스카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길이가 약간 긴 글라스에 스카치 위스키 1온스를 넣고 생수를 채워 마시는 칵테일을 ‘스카치 하이볼(Scotch Highball)’이라고 합니다. 가장 만들기 쉽고 간단한
칵테일이죠? 온더락으로 마시면 얼음 때문에 맛과 향이 살짝 둔탁(dull)해지기
때문에 테이스팅 할 때는 온더락으로 마시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생수를 살짝 넣은 스카치 하이볼은
오히려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러스티
네일(Rusty Nail)도 대표적인 스카치 베이스의 칵테일 입니다.
‘녹슨 못’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칵테일은 스카치 위스키 1과 1/2온스에 드람뷔(Drambuie)
1/2온스를 섞어 만드는데, 이 드람뷔는 위스키에 꿀과 허브 등의 약재와 향료를 첨가하여
만든 리큐르로, 도수가 약 40도 정도로 높고 단 맛이 강합니다. 드람뷔에 들어가는 꿀은 바로 지난번에 말씀드린 적 있는 헤더에서 채취한 꿀입니다. 그야말로 스코틀랜드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리큐르라고 하겠습니다. 러스티
네일은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고, 또 스카치 위스키를 기주로 만든 리큐르를 섞은 칵테일이니 도수가
좀 높은 편입니다. 온더락 잔에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스카치를 넣은 후 드람뷔를 넣어 만드는데 드람뷔가
밀도가 높아 무거우므로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단맛이 있으므로 식후에 마시기 좋은 칵테일입니다. 이 러스티 네일에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오렌지 비터스’를 두어 방울 떨어뜨리면 이름부터 스코틀랜드 느낌이 물씬나는 ‘스카치
킬트’라는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킬트는 남성,여성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인 치마이름입니다.
칵테일 바에 가실 기회가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갓 파더(God Father)’라는 이름의 칵테일도 유명하지요. 갓파더는 스카치 위스키 1온스에 아마레또(Armaretto)라는 단 맛의 리큐르 1/2온스를 넣어 만듭니다. 아마레또는 달콤하고 진한 아몬드맛이 나는 황금 빛의 리큐르입니다. 28도
정도의 알코올도수인데 아몬드의 고소하고 단 맛이 강해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리큐르입니다. 스카치 위스키에
아마레또를 넣은 것을 갓파더라고 하는데, 같은 분량의 보드카에 아마레또를 넣은 칵테일은 갓마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칵테일의 맛을 비교하면서 드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첫댓글 마니~배웁니다..대단하셔유.....
:: 잠 안올땐 위스키를 .. 기분 좋을땐 와인을.. 외로울땐 소주를...ㅎ
고국 생각 날때는 막걸리를..그러나 시카고에 막걸리는 없겠지요?..그럼 꿈에서라도..
이번 시카고 한파에 고생은 안하셨는지?
칵테일은 한번 배워보고 싶습니다.재미있을것 같습니다.하지만 게을러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