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관의 성질
편관은 일간을 칠살의 이법으로 극하는 십성이다. 편관은 어느 궁성에 있던지, 대운에서 들어오던지 세운에서 들어오던지 일단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곧바로 그 효과가 직감된다. 심지어 월운에서 오더라도 편관이 들어온 때에는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호랑이를 마주하고 죽음의 위기 앞에 몸을 도사리는 늑대처럼 금방이라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나의 약점을 파고들 것 같은 긴장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관이 천간에 투출하여 일간을 극할 때 아무 방어수단도 없는 사람이라면 한평생 편관의 살기 앞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제1목적은 안전이다. 보통 사람이 보기에 별 것도 아닌 일로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편관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주, 예를 들면 무관성 무재성 사주는 어떠한가? 왠만한 큰일이 아니고서야 천하태평하단 소리다.
그러므로 편관이 있는 사람은 인상부터 날카롭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에 카리스마 있으며 철두철미하다.
2. 편관의 물상
편관은 일간을 강하게 제어하므로 철두철미함이 필요한 군인, 경찰 직군이 어울리지만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생활이나 공직에서도 능력을 잘 발휘한다. 영업, 장사처럼 변동성이 크고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걸로 돈을 번다 하여도 결국 스트레스 때문에 병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수당을 받을 만큼 위험도가 높은 직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편관은 조심을 해도 결국 편관이 강해지는 운에서 일간에게 칠살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편관이 없는 사주에 운에서 편관이 들어온다고 하면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편관+편관 : 상황을 따지지 않고 어디든지 위험 그 자체가 발생한 것.
재성+편관 : 업무나 관계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한 것.
인성+편관 : 내면적 성숙을 이루어야 하는 정신적 고민거리가 발생한 것.
식상+편관 :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비겁+편관 :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도전을 하는 것.
3. 편관의 해석
편관은 설령 그것이 용신이라 하여도 일단 흉하게 다가온다. 격국용신이 편관이여서 그것을 활용하는 사주라 하여도 편관의 운이 들어오게 되면 직업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과 스트레스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편관은 식신으로 제살하여 극복하던지, 인성으로 살인상생 시키던지, 비겁으로 정면돌파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양자택일이 강요되는 상황이다. 죽거나, 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