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바로 중엄리 새물이다.
중엄리는 애월읍 중엄리란 지역명을 말하는 거고
이름은 새물이라 생각하면 된다.
솟아오른 용천수를 의미한다.
1930년 당시 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 바닷물을 생활에 이용했는데
겨울철에 바닷물을 긷는데 어려움을 겪자
암석 지대를 파서 샘터를 조성한 후,
주변에 방파제를 쌓아 바닷물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2009년 10월 제주시가 자연 환경 보존 및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이 샘터 주변을 새롭게 정비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현재는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여름에 피서객들의 휴식과 물놀이 장소라고도 한다.
처음 듣는 생소하고 알려지지 않은 장소인 것 같은데
지도를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후기가 많아서 놀랐다.
올레길 16코스 끝부분에 걸쳐져 있다.
여기오게 된 계기는 해안 절벽 사진이 인스타에서 인기라고
일행이 가고 싶다고 해서 와보게 되었다. 인스타 인기스팟을 실체다.
저 길게 뚫려 있는 구멍 안으로 암벽을 타고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고....
진짜 어떻게 저걸 찍을 생각을 하지? 라며 감탄했다.
뒤쪽에 보이는 절벽은 중엄리새물 위에 산책로길이다.
우리 말고도 이 스팟을 찾은 사람이 있었는데
모두 같은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저으면서 돌아갔다.
높아보이게 찍으면 이렇게.
오히려 이 해안 절벽의 지형 차이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 게 멋있을 것 같다.
저 절벽위는 위험한 지역이 아니라 안전한 산책로이고,
아래에서 의도적으로 높이 찍어서 이렇게 보인다.
오히려 위험한 사진 스팟 말고 이렇게 각도를 조정하면
안전하게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날씨도 좋고 바다색도 이뻐서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이쁘겠다 싶었다.
바위에 뚫린 구멍을 바로 위쪽에 이렇게 걸터앉아 찍으면
굉장히 멋진 바다와 암벽 샷을 찍을 수 있다.
이 장소는 조금 더 조심해야하긴 하지만
아래 해안절벽 구멍에 내려가서 찍을 바에야
이곳이 훨씬 더 안전한 스팟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바다와 함께 광곽으로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해안동굴은 앉아있는 곳 아래의 동굴이다.
실제 상황이 이러했다.
아무리 목숨이 아까워도 이걸 내려가는 건 아니겠다 싶어서 돌아가려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걸 도대체 어떻게 내려가서 사진찍은 건지,
간조시간대면 길이 있나 싶었는데 간조시간이 되어도 열릴길은 없고 구덩이 아래로 뛰어든 것 같았다.
여기서 사진 찍을 생각을 했다는 발상이 너무 놀라워서 들여다보는데
생각보다 돌 표면이 미끄럽지 않아서 충분히 내려갈 수 있겠다 싶어서 밟았다가 타고 내려가게 되었다.
***위험하니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 저는 클라이밍 경험과 수많은 트래킹, 여행 경험으로 이런 지반이 익숙해서 그렇지
그리고 이런 저도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일반인들을 대상으론 진짜 목숨 걸거 아니면 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안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호기심 때문에 내려가게 되었다.
밖에서 보이는 이 작은 바위섬이 동굴 사이로 정확하게 보였다.
만약 안에가 궁금하신 분은 이 사진을 보시고
사진은 절대 내려오지 말고 위에서 찍으세요.
역대급으로 위험한 스팟입니다.
각도를 조정하면 이렇게 보이기도 한다.
우리 중 2명만이 탐험에 참여하였고
나머지 2명은 일찌감치 현명하게 포기하고 멀리서 지켜봤다.
그렇게 인기 많은 해안동굴샷의 진실을 알았을 때
이쁘지만 너무 깝깝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정말 목숨 걸어야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절벽이니까
도전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신발을 벗고 맨발투혼한 자를 마지막으로 이동.
원래 일몰을 보려 일몰카페로 유명한 비양놀로 가려했는데
자리가 다 차버려서 그 옆에 카페를 모색하다가 펄랑으로 가게 되었다.
나중에 비양놀도 가봤는데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우리가 주말에 가서 그렇지 주말이 아니라면 평일 저녁에는 어느정도 자리가 남는다.
위의 사진은 나중에 비양놀을 평일 저녁에 방문한 사진이다.
두번 정도 카페가 다 차서 세번째 카페 펄랑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구름이 많이 껴서 멀리 빛내림과 함께
유리창으로 일몰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다.
내부 모습은 이렇게 깔끔하고 감성적이다.
연남동의 카페 분위기인데 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펄랑의 특장점은 음료와 디저트가 아주 맛있었다는 것이다.
전시회부터 오름, 바다까지 알차게 여행을 하고 와서 거하게 메뉴를 시켰다.
심지어 저녁 먹기 전이었지만 디저트배는 따로라는 일념으로 차린상.
정말 놀랐던게 이날 먹은 우유케이크가 인생케이크였다.
이 맛이 너무 생각이나서 나중에 한 번 더 갔는데
해동이 너무 빨랐는지 그 맛이 살짝 안나서 아쉬웠다.
음료도 달고나 라떼에서 샷을 빼고 시켰는데 달달하니 먹은 달고나 라떼중 최고였다.
일행 모두가 입을 모아서 칭찬했던 여행 내내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베스트였던 우유케이크.
이렇게 바로 창 옆에서 일몰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일몰은 아니었지만 빛내림이 있어서 이날의 일몰도 볼만했다.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하게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카페라 추천하고 싶다.
여행자분들보다 동네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같다.
나는 한 번 더 실제로 우유케이크 먹으러 방문했다.
일단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정말 쉬는 느낌이 드는 일몰카페라
나중에 또 한가하게 서쪽 지나갈때 우유 케이크 먹으면서
일몰보러 한 번 더 들려도 좋을 것 같다.
더 유명해지기 전에 가보길 추천해보겠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