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정사월에 태어난 계미일주이다. 사주가 너무 조열하여 계수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종격이 될 확률은 극히 낮으니 여기선 배제하도록 하겠다. 종격에 대해서는 <음양오행> 쪽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계미일주는 일지에 묘지를 깔았으면서 편관이므로 인생을 살면서 최소한 한 번은 자기 자신이 입묘되는 경험을 한다. 즉 비견이 입묘되는 것인데 이는 믿어왔던 자아정체성이 깨진다는 의미로, 언젠가는 그동안 믿어왔던 자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것이 편관으로부터 비롯되니 삶의 어려움 내지는 남자, 남편과의 관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미토는 월지 재성과는 삼합을 하고 연지 묘목과는 방합을 한다. 이는 곧 확실한 집안 내력이 있다는 소리고 부모님도 그 집안내력에 동참하여 생계를 꾸린다는 뜻이다. 물론 사주 주인공도 그것에 동참하여야 한다.
연상에 비견이 있으므로 재성을 쪼개어 역할을 나눠서 할 수 있는 형제 혹은 가까운 친척 형동생은 있다.
음간 계수가 신약한데다가 초년 운이 관성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하고 잦은 병치레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주변의 보호가 필요한 연약한 아가씨처럼 보인다.
편관 대운을 무사히 지나갔다면 그 다음은 인성 대운이다. 강한 재성 때문에 인성이 다치기는 하겠지만 일간을 생부해주는 면모는 있으므로 긍정적이다. 현실적으로 주변으로부터 차갑고 쓰디쓴 경험을 하여 여린 마음을 다치기야 하겠지만 주변에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는 존재하여 그의 은덕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는 뜻이다. 동화속 신데렐라 스토리가 따로없다.
시주에는 당연히 용신이 되는 인성을 놓을 수 있는 경신시 내지 신유시(오후 15시30분~19시30분)가 좋겠다. 비겁을 두어 꿋꿋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계해시(21시30분~23시30분) 혹은 임자시(자정~새벽1시30분)도 좋다.
남명이 되면 초년에 식신상관 운으로 흘러가므로 앞서 5월 24일 출생하는 임오일주처럼 친구를 잘 못 만나 비행의 길로 빠질 우려가 존재한다.
그래도 임오일주보다는 지지에 미토가 있어서 (해)묘미 삼합을 하면서 식신을 더 잘 쓸 수 있는 구조는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목에서 수로 넘어가는 대운은 임오일주보다 흐름이 좋아 보인다.
시주에는 당연히 용신 금, 수를 놓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