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成就 如是智慧 住遠行地 以願力故 得見多佛
불자 보살성취 여시지혜 주원행지 이원력고 득견다불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은 지혜를 성취하고, 원행지(遠行地)에 머물러 서원의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뵙는 도다.
所謂 見多百佛 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
소위 견다백불 내지견다백천억나유타불
이른바 많은 백 부처님을 뵙고,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뵙는 도다.
於彼佛所 以廣大心 增勝心 供養恭敬 尊重讚歎
어피불소 이광대심 증승심 공양공경 존중찬탄
부처님 처소에서 광대한 마음과 더욱 수승한 마음으로 공양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도다.
衣服飲食 臥具醫藥 一體資生 悉以奉施
의복음식 와구의약 일체자생 실이봉시
의복과 음식과 침구와 의약품과 모든 생활용품을 모두 받들어 보시하는 도다.
亦以供養 一體衆僧 以此善根 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역이공양 일체중승 이차선근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또한 모든 스님들께 공양하고, 이러한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도다.
復於佛所 恭敬聽法 聞已受持 獲如實三昧 智慧光明 隨順修行
부어불소 공경청법 문이수지 획여실삼매 지혜광명 수순수행
다시 부처님 처소에서 공경하여 법을 들어서 받아 지니고, 진실한 삼매 지혜 광명을 획득하여 수순하고 수행하는 도다.
於諸佛所 護持正法 常爲如來之所讚喜
어제불소 호지정법 상위여래지소찬희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정법을 수호하여 지니고, 항상 여래의 찬탄하심으로 환희하는 바가 되나니,
一體二乘 所有問難 無能退屈 利益衆生 法忍清淨
일체이승 소유문난 무능퇴굴 이익중생 법인청정
모든 이승의 묻기 어려운 질문으로 능히 굴복시키지 못하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법인(法忍)이 청정하도다.
如是 經無量百千億那由他劫 所有善根 轉更增勝
여시 경무량백천억나유타겁 소유선근 전갱증승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억 나유타 겁을 지나면서 가진 선근이 점점 증가하고 더욱 점점 수승하게 되는 도다.
譬如眞金 以衆妙寶 間錯莊嚴 轉更增勝 倍益光明 餘莊嚴具 所不能及
비여진금 이중묘보 간착장엄 전갱증승 배익광명 여장엄구 소불능급
비유하자면, 순금을 갖가지 묘한 보석으로 사이 사이를 장엄하나니, 더욱 더 광명이 증가하고 수승하여 다른 장엄구로는 능히 미칠 수 없는 것과 같도다.
菩薩住此第七地 所有善根 亦復如是 以方便慧力轉更明淨 非是二乘之所能及
보살주차제칠지 소유선근 역부여시 이방편혜력전갱명정 비시이승지소능급
보살이 이러한 제7지(第七地)에 머물러 가진 선근 또한 다시 이와 같나니, 이러한 방편과 지혜의 힘으로 더욱 밝고 청정하게 하고, 이러한 경지는 이승(二乘)으로는 능히 미칠 수가 없도다.
佛子 譬如日光 星月等光 無能及者 閻浮提地 所有泥潦 悉能乾竭
불자 비여일광 성월등광 무능급자 염부제지 소유니로 실능건갈
불자여 비유하자면, 달이나 별 빛들은 능히 햇빛에 미칠 수가 없나니, 염부제의 땅에 있는 모든 질척거리는 진흙탕들을 능히 모두 말려 버리는 것과 같도다.
此遠行地菩薩 亦復如是 一體二乘 無有能及 悉能乾竭 一體衆生 諸惑泥潦
차원행지보살 역부여시 일체이승 무유능급 실능건갈 일체중생 제혹니로
이러한 원행지(遠行地)의 보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이승(二乘)으로는 미칠 수가 없나니,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미혹과 진흙탕들을 모두 말려 버리는 도다.
此菩薩 十波羅蜜中 方便波羅蜜偏多 餘非不行 但隨力隨分
차보살 십바라밀중 방편바라밀편다 여비불수 단수력수분
이 보살이 십바라밀(十波羅蜜) 가운데 방편바라밀에 많이 편중되어 있나니, 다른 바라밀행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힘을 따르고 분수를 따를 뿐이로다.
佛子 是名略說菩薩摩訶薩第七遠行地
불자 시명약설보살마하살제칠원행지
불자여 이를 이름하여 간략하게 설한 보살마하살의 제칠지(第七地)의 원행지(遠行地)라 하는 도다.
菩薩住此地 多作自在天王 善爲衆生 說證智法 令其證入
보살주차지 다작자재천왕 선위중생 설증지법 영기증입
보살이 이러한 보살지에 머물러 자재천왕을 많이 하면서 중생들을 위하여 증득한 지혜법을 설하고, 그들이 증득하여 들어가게 하는 도다.
佈施愛語 利行同事 ——如是 一體諸所作業 皆不離念佛
보시애어 이행동사 일일여시 일체제소작업 개불이념불
보시섭(布施攝), 애어섭(愛語攝), 이행섭(利行攝), 동사섭(同事攝)의 사섭법(四攝法)으로 하나 하나마다 이와 같이 일체의 모든 곳의 작업하는 바가 모두 부처님의 생각을 떠나지 않고,
乃至不離念 具足一體種 一體智智
내지불이념 구족일체종 일체지지
모든 부처님의 종자와 일체지의 지혜를 구족하는 생각을 떠나지 않는 도다.
復作是念 我當於一體衆生中 爲首爲勝 乃至爲一體智 智依止者
부작시념 아당어일체중생중 위수위승 내지위일체지 지의지자
다시 이렇게 생각하는 도다. 내가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수승한 이가 되어 일체지의 지혜에 의지하는 이가 되리라 하는 도다.
此菩薩 若發勤精進 於一念頃 得百千億那由他三昧
차보살 약발근정진 어일념경 득백천억나유타삼매
이 보살이 만약 부지런히 정진을 발하면, 한 생각에 백천 억 나유타의 삼매를 얻어 백천 억 나유타 보살로 권속을 삼고,
乃至示現百千億那由他菩薩 以爲眷屬 若以菩薩 殊勝願力 自在示現
내지시현백천억나유타보살 이위권속 약이보살 수승원력 자재시현
백천 억 나유타의 보살을 나타내 보여 권속을 삼는 도다. 만약 이러한 보살들이 수승한 원력을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면,
過於此數 乃至百千億那由他劫 不能數知
과어차수 내지백천억나유타겁 불능수지
이러한 보살들의 수효가 백천 억의 나유타 겁이나니, 능히 그 수를 알 수가 없도다.
爾時 金剛藏菩薩 欲重宣此義 而說頌曰
이시 금강장보살 욕중선기의 이설송왈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펼치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이르는 도다.
第一義智三昧道 六地修行心滿足 即時成就方便慧 菩薩以此入七地
제일의지삼매도 육지수행심만족 즉시성취방편혜 보살이차입칠지
첫째가는 뜻과 지혜의 삼매도(三昧道)를 제6지(第六地)에서 수행하여 마음이 만족하나니, 즉시 방편 지혜를 성취하여 보살이 이러한 제칠지(第七地)에 들어가는 도다
雖明三脫起慈悲 雖等如來勤供佛 雖觀於空集福德 菩薩以此昇七地
수명삼탈기자비 수등여래근공불 수관어공집복덕 보살이차승칠지
비록 삼해탈(空 無相 無願)을 밝히고 자비심을 일으켜서, 비록 여래와 동등하게 되었지만, 부지런히 부처님을 공양하고, 비록 공(空)을 관찰하고도 복덕(福德)을 모아 보살이 이러한 제7지(第七地)에 오르는 도다.
遠離三界而莊嚴 滅除惑火而起焰 知法無二勤作業 了剎皆空樂嚴土
원리삼계이장엄 멸제혹화이기염 지범무이근작집 요찰개공락엄토
삼계를 멀리 여의었지만 삼계를 장엄하고, 번뇌의 불을 멸하였지만 불꽃을 일으키고, 둘이 없는 법을 알았지만 부지런히 업을 짓고, 국토가 모두 공(空)함을 알지만 즐겁게 국토를 장엄하는 도다.
解身不動具諸相 達聲性離善開演 入於一念事各別 智者以此昇七地
해신부동구제상 달성성리선개연 입어일념사각별 지자이차승칠지
법신(法身)이 부동(不動) 함을 알지만 모든 상호(相好)를 구족(具足)하고, 소리와 성품을 떠났지만 잘 열어 펼치고, 한 생각에 일마다 각각 차별 함에 들어가나니, 지혜로운 이가 이러한 제7지(第七地)에 오르는 도다.
觀察此法得明瞭 廣爲群迷興利益 入衆生界無有邊 佛教化業亦無量
관찰차법득명료 광위군미흥이익 입중생계무유변 불교화업역무량
이러한 법을 관찰하여 명료하게 얻고, 광대하게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되게 하고, 끝 없는 중생계에 들어가 불법으로 교화하는 사업 또한 한량이 없도다.
國土諸法與劫數 解欲心行悉能入 說三乘法亦無限 如是教化諸群生
국토제법여겁수 해욕심행실능입 설삼승법역무한 여시교화제군생
국토에 모든 법과 더불어 겁수(劫數)를 이해하고자 하는 심행(心行)으로 모두 능히 들어가 설하는 삼승법(三乘法)이 또한 한량이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는 도다.
菩薩勤求最勝道 動息不捨方便慧 一一迴向佛菩提 念念成就波羅蜜
보살근구최승도 동식불사방편혜 일일회향불보리 염념성취바라밀
보살이 부지런히 가장 수승한 도를 구하여 움직이거나 쉬거나 방편 지혜를 버리지 않고, 하나 하나마다 불보리에 회향하고 생각 생각마다 바라밀을 성취하는 도다.
發心迴向是佈施 滅惑爲戒不害忍 求善無厭斯進策 於道不動即修禪
발심회향시보시 멸혹위계불해인 구선무염사진책 어도부동즉수선
발심하여 회향하나니 보시요, 미혹을 멸하나니 계율이요, 중생들을 해롭게 하지 않나니 인욕이요, 선을 구하여 열의가 그침이 없나니 정진이요, 도(道)가 부동(不動)하나니 바로 선정(禪定)을 닦음이로다.
忍受無生名般若 迴向方便希求願 無能摧力善了智 如是一體皆成滿
인수무생명반야 회향방편희구원 무능최력선료지 여시일체개성만
무생법인을 받아들이나니 이름하여 반야요, 회향은 방편이요, 희구 함은 서원이요, 능히 꺾을 수 없는 힘이나니 통달한 지혜로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을 이루어 만족하는 도다.
初地攀緣功德滿 二地離垢三諍息 四地入道五順行
초지반연공덕만 이지이구삼쟁식 사지입도오순행
초지(初地)에서는 반연하는 공덕을 원만하고, 제2지(二地)에서는 때를 여의고, 제3지(三地)에서는 다툼을 멈추고, 제4지(四地)에서는 도에 들어가고, 제5지(五地)에서는 수순하는 행을 하고,
第六無生智光照 七住菩提功德滿 種種大願皆具足
제육무생지광조 칠주보리공덕만 종종대원개구족
제6지(六地)에서는 무생 지혜 광명을 비추고, 제7지(七地)에서는 보리 공덕을 원만하여 갖가지의 대서원을 모두 구족하였도다.
以是能令八地中 一體所作咸清淨 此地難過智乃超
이시능령팔지중 일체소작함청정 차지난과지내초
이와 같이 능히 제팔지(第八地) 가운데 들어가게 되면, 일체의 짓는 바를 모두 청정하게 하지만. 이러한 제7지(第七地)를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나니, 지혜로 뛰어 넘어야 하는 도다.
譬如世界二中間 亦如聖王無染著 然未名爲總超度
비여세계이중간 역여성왕무염착 연미명위총초도
비유하자면 두 세계의 중간과 같이 또한 전륜성왕이 오염된 집착이 없기는 하지만, 아직 이름하여 모든 것을 뛰어 넘은 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도다.
若住第八智地中 爾乃逾於心境界 如梵觀世超人位 如蓮處水無染著
약주제팔지지중 이내유어심경계 여범관세초입위 여련처수무염착
만약 제8지(第八地)의 경지 가운데 머물면서 아득한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는 것은 인간계(人間界)의 지위(地位)를 뛰어 넘어 범천(梵天)을 관찰(觀察)하는 것과 같고, 마치 연꽃이 물에 있으면서도 오염되거나 물이 묻지 않는 것과 같도다.
此地雖超諸惑衆 不名有惑非無惑 以無煩惱於中行 而求佛智心未足
차지수초제혹중 불명유혹비무혹 이무번뇌어중행 이구불지심미족
이러한 경지가 비록 모든 번뇌를 뛰어 넘었지만, 미혹이 있다거나 미혹이 없다거나 이름하지 않는 도다. 이러한 번뇌가 없는 가운데 행하지만, 불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도다.
世間所有衆技藝 經書詞論普明瞭 禪定三昧及神通 如是修行悉成就
세간소유중기예 경서사론보명료 선정삼매급신통 여시수행실성취
세간에 있는 모든 기예와 경전과 논장들을 두루 분명하게 알아서 선정삼매와 모든 신통을 이와 같이 수행하여 모두 성취하였도다.
菩薩修成七住道 超過一體二乘行 初地願故此由智
보살수성칠주도 초과일체이승행 초지원고차유지
보살이 제7지(第七地)에 머물러 도를 닦아 이루고, 모든 이승행(二乘行)을 뛰어 넘나니, 초지(初地)에서 서원하는 까닭으로 연유한 지혜로다.
譬如王子力具足 成就甚深仍進道 心心寂滅不取證
비여왕자력구족 성취심심잉진도 심심적멸불취증
비유하자면, 왕자가 힘을 구족하는 것과 같나니, 깊고 깊은 법을 성취하여 도에 나아가 마음과 마음이 적멸하지만 증득을 취하지 않음이로다.
譬如乘船入海中 在水不爲水所溺
비여승선입해중 재수불위수소닉
비유하자면, 배를 타고 바다 가운데 들어가는 것과 같이, 바닷물 가운데 있지만 물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같도다.
方便慧行功德具 一體世間無能了 供養多佛心益明 如以妙寶莊嚴金
방편혜행공덕구 일체세간무능료 공양다불심익명 여이묘보장엄금
방편과 지혜행과 공덕을 구족하나니, 모든 세간에서 능히 알 수 없고,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나니, 마음이 이익되고 밝아서 묘한 보배로 순금을 장엄하는 것과 같도다.
此地菩薩智最明 如日舒光竭愛水 又作自在天中主 化導群生修正智
차지보살지최명 여일서광갈애수 우작자재천중주 화도군생수정지
이러한 경지의 보살지혜가 가장 밝나니, 태양이 애착의 물을 말리는 것과 같고, 또한 자재천 가운데 주인이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고 이끌어 바른 지혜를 닦게 하는 것과 같도다.
若以勇猛精勤力 獲多三昧見多佛 百千億數那由他 願力自在復過是
약이용맹정근력 획다삼매견다불 백천억수나유타 원력자재부과시
만약 이렇게 용맹 정진하여 부지런히 힘을 획득한다면, 많은 삼매를 얻고, 많은 부처님을 뵙고, 백천 억수 나유타의 부처님을 뵙고, 서원의 힘이 자재하면 다시 이를 훨씬 초과하리라.
此是菩薩遠行地 方便智慧清淨道 一體世間天及人 聲聞獨覺無能知
차시보살원행지 방편지혜청정도 일체세간천급인 성문독각무능지
이러한 보살 원행지(遠行地)의 방편 지혜와 청정한 도는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성문과 독각들은 능히 알 수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