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인성교육에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장경진 23.11.15 21:51 조회 22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아버지로 부터< 선하고 마음이 바르게 자라야 한다>라는 말을 우리 팔 남매는 귀가 따갑게 들으며 자랐습니다.
3대 독자인 아버지는 홀로 된 할머니를 모시고, 어머니랑 자식 낳는데 온 힘을 기울였답니다. 우리 형제는 4남 4녀로 아버님의 자식 배고픔을 많이 아울렀던 것 같습니다.
..중략 .. 저는 외손주들이 다섯 있는데 손자 셋, 손녀 둘 입니다. 맏 딸이 낳은 아들, 그러니 저한테는 제일 큰 손자가 서울 대림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큰 딸이랑 할아버지인 내가 참석한 후 , 담임 선생께 우리 손자 임다빈이가 어떻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선생님이"우리 다빈이는 심성이 착하고 용기도 가상하여 키 큰 애들이 키 작은 아이를 괴롭히면 , 반장의 책임도 있었겠지만, 친구를 괴롭힌 키 큰 애를 겁내지 않고 나무라는 심성이 참 착한 어린이예요"라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습니다...
그 큰 손자는 금년 1월에 23세 청년으로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하고, 제대 한지 1개월 만에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어 했던 방송 요원으로, Mbc방송국의 취재 지원부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에 운 좋게 합격하여, 취업한 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군요. Pd 초년생이지요. 지난 달에는 조그마한 프로를 혼자 힘으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길게 말하는 것은 심성이 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입니다.
자기 아버지, 그러니까 우리 부부의 큰 사위 부부는, 1남 1녀의 애들을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데로 하도록 해서 제가 좀 걱정스럽기도했지만, 사위의 선함을 믿었던 나는 속으로 응원을 많이 보냈습니다. 애들에게 억지로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고, 자기의 선함을 나타내지도 않으면서.. 그대로 솔선수범 했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손자에게 " 다빈아. 아버지를 본 받아라. 공부만 잘 하는 것보다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거란다" 말만 간혹 하였습니다.
7~8년 전에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 무엇일까>라는 수필 공모전에서, 나는 중, 고등학생들에게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 일반 교사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일반 정년 퇴직자들 중심의 노인들을 인성교육 담당자로 채용하여. 봉사적 차원에서 최저 임금 정도의 일정 급여를 제공하며, 전체 학생들에게 착하고 정직한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시하여야야 한다> 라는 수필을 응모하여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끝.
첫댓글 체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니 가슴에 더욱 와 닿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장 이사님 어진 혈통은 황매산 철쭉 고원에서 대대로 내린 핏줄 같습니다
봄에 황매산 같이 가십시다 저도 늙으막에 어진 사람될런지
에구..주간님. 회장님. 왜 그러세요. 부끄럽게시리..
황매산 한 번 가시지요. 우리 재돌이 팀 한 번 같이 가시지요.
철쭉 끝내줍니다. 소제도 가본지가 한 10여년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