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菩薩摩訶薩 成就此忍 得無來身 以無去故 得無生身 以無滅故
보살마하살 성취차인 득무래신 이무거고 득무생신 이무멸고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인(忍)을 성취하나니 오고 감이 없는 몸을 얻은 까닭이요, 태어남이 없는 몸을 얻나니 멸이 없는 까닭이로다.
得無動身 以無壞故 得不實身 離虛妄故 得一相身 以無相故
득무동신 이무괴고 득불실신 이허망고 득일상신 이무상고
동요하지 않는 몸을 얻나니 깨뜨릴 수 없는 까닭이요, 실제하지 않는 몸을 얻나니 허망을 여읜 까닭이요, 한 모양의 몸을 얻나니 모양이 없는 까닭이로다.
得無量身 佛力無量故 得平等身 同如相故 得無差別身 等觀三世故
득무량신 불력무량고 득평등신 동여상고 득무차별신 등관삼세고
한량없는 몸을 얻나니 부처님의 힘이 한량없는 까닭이요, 평등한 몸을 얻나니 같은 모양인 까닭이요, 차별 없는 몸을 얻나니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는 까닭이로다.
得至一體處身 淨眼等照 無障礙故 得離欲際身 知一體法 無合散故
득지일체처신 정안등조 무장애고 득리욕제신 지일체법 무합산고
모든 곳에 이르는 몸을 얻나니 청정한 눈으로 비추어 장애가 없는 까닭이요, 탐욕을 떠난 몸을 얻나니 모든 법이 모이고 흩어짐이 없음을 아는 까닭이로다.
得虛空無邊際身 福德藏無盡 如虛空故
득허공무변제신 복덕장무진 여허공고
허공같이 끝 없는 몸을 얻나니 복덕장이 다함 없이 허공 같은 까닭이로다.
得無斷無盡 法性平等 辯才身 知一體法相 唯是一相 無性爲性 如虛空故
득무단무진 법성평등 변재신 지일체법상 유시일상 무성위성 여허공고
끊임없고 다함없는 법성이 평등한 변재의 몸을 얻나니 모든 법상이 오직 한 모양이요, 성품이 없음으로 성품을 삼아 허공 같음을 아는 까닭이로다.
得無量無礙 音聲身 無所障礙 如虛空故
득무량무애 음성신 무소장애 여허공고
한량없고 걸림 없는 음성의 몸을 얻나니 장애하는 바가 없고, 허공과 같은 까닭이로다.
得具足 一體善巧 淸淨菩薩行身 於一體處 皆無障礙 如虛空故
득구족 일체선교 청정보살행신 어일체처 개무장애 여허공고
모든 공교함을 구족하여 청정한 보살행의 몸을 얻나니 모든 곳에서 걸림이 없는 허공같은 까닭이로다.
得一體佛法海 次第相續身 不可斷絕 如虛空故
득일체불법해 차제상속신 불가단절 여허공고
모든 부처님의 법 바다가 차례로 계속하는 몸을 얻나니 단절할 수 없는 허공같은 까닭이로다.
得一體佛剎中 現無量佛剎身 離諸貪著 如虛空無邊故
득일체불찰중 현무량불찰신 이제탐착 여허공무변고
모든 불국토에 한량없는 불국토를 나타내는 몸을 얻나니 모든 탐욕과 집착을 여의어 허공같이 끝이 없는 까닭이로다.
得示現一體 自在法 無休息身 如虛空大海 無邊際故
득시현일체 자재법 무휴식신 여허공대해 무변제고
모든 자재한 법을 나타내어 쉬지 않는 몸을 얻나니, 허공과 대해 같이 끝없는 까닭이로다.
得一體不可壞 堅固勢力身 如虛空任持 一體世間故
득일체불가괴 견고세력신 여허공임지 일체세간고
모든 것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세력을 가진 몸을 얻나니 허공 같이 모든 세간을 맡아 지니는 까닭이로다.
得諸根明利 如金剛堅固 不可壞身 如虛空 一體劫火 不能燒故
득제근명리 여금강견고 불가괴신 여허공 일체겁화 불능소고
모든 근의 날카로움이 금강같이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는 몸을 얻나니 허공 같이 모든 겁의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得持一體 世間力身 智慧力 如虛空故 佛子 是名菩薩摩訶薩 十種忍
득지일체 세간력신 지혜력 여허공고 불자 시명보살마하살 십종인
모든 세간을 얻어 지니는 힘의 몸을 얻나니, 지혜의 힘이 허공같은 까닭이로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의 인(十種忍)이라 하는 도다.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欲重宣其義 而說頌言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욕중선기의 이설송언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그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譬如世有人 聞有寶藏處 以其可得故 心生大歡喜
비여세유인 문유보장처 이기가득고 심생대환희
비유하자면 세간의 어떤 사람이 보배장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까닭으로 마음에 대환희를 내는 도다.
如是大智慧 菩薩眞佛子 聽聞諸佛法 甚深寂滅相
여시대지혜 보살진불자 청문제불법 심심적멸상
이와 같은 대지혜를 가진 보살이 참된 불자이나니, 모든 불법을 거듭 듣고, 깊고 깊은 적멸상으로
聞此深法時 其心得安隱 不驚亦不怖 亦不生恐畏
문차심법시 기심득안온 불경역불포 역불생공외
이러한 깊은 법을 들을 때, 그 마음이 안온을 얻나니, 놀라거나 또한 두려워 하지 않고, 또한 공포와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 도다.
大士求菩提 聞斯廣大音 心淨能堪忍 於此無疑惑
대사구보리 문사광대음 심정능감인 어차무의혹
보살이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광대한 음성을 듣고, 마음이 청정하여 능히 감당할 수 있고, 의심과 미혹이 없도다.
自念以聞此 甚深微妙法 當成一體智 人天大導師
자념이문차 심심미묘법 당성일체지 인천대도사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러한 깊고 깊은 미묘한 법문을 듣고, 마땅히 일체지로 천상과 인간 가운데 대도사를 이루는 도다.
菩薩聞此音 其心大歡喜 發生堅固意 願求諸佛法
보살문차음 기심대환희 발생견고의 원구제불법
보살이 이러한 음성을 듣고 그 마음이 대환희하여, 견고한 뜻을 내어 모든 불법을 구하기를 원하는 도다.
以樂菩提故 其心漸調伏 令信益增長
이악보리고 기심점조복 영신익증장
이렇게 보리를 즐기는 까닭으로 그 마음이 점점 더 조복하고, 그 믿음을 이익되게 하고 증장하게 하는 도다.
於法無違謗 是故聞此音 其心得堪忍 安住而不動
어법무위방 시고문차음 기심득감인 안주이부동
법에 어긋남이 없고 비방하지 않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이러한 음성을 듣고, 그 마음이 감당할 수 있고, 안주하여 부동하도다.
修行菩薩行 爲求菩提故 專行向彼道 精進無退轉 不捨衆善軛
수행보살행 위구보리고 전행향피도 정진무퇴전 불사중선액
보살행을 수행하고, 보리를 구하기 위한 까닭으로 전심으로 도를 향하여 나아가 정진하여 물러서지 않고, 갖가지의 선과 멍에를 버리지 않는 도다.
以求菩提故 其心無恐畏 聞法增勇猛 供佛令歡喜
이구보리고 기심무공외 문법증용맹 공불령환희
보리를 구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그 마음에 공포와 두려움이 없고, 법을 들어 용맹이 증장하고, 부처님을 공양하여 환희하게 하는 도다.
如有大福人 獲得眞金藏 隨身所應服 造作莊嚴具
여유대복인 획득진금장 수신소응복 조작장엄구
대복이 있는 사람과 같이 순금의 창고를 획득하고, 몸에 수순하여 응하는 바에 의복을 맞추고, 장엄거리를 만드는 도다.
菩薩亦如是 聞此甚深義 思惟增智海
보살역여시 문차심심의 사유증지해
보살 또한 이와 같이 이러한 깊고 깊은 법문을 듣고, 사유하여 지혜의 바다가 증장하는 도다.
以修隨順法 法有亦順知 法無亦順知 隨彼法如是
이수수순법 법유역순지 법무역순지 수피법여시
이러한 법에 수순하여 닦나니, 법이 있어도 또한 수순하여 알고, 법이 없어도 수순하여 아나니, 법에 수순함이 저와 같도다.
如是知諸法 成就淸淨心 明徹大歡喜
여시지제법 성취청정심 명철대환희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알고, 청정심을 성취하고, 명철하게 알고, 대환희하는 도다.
知法從緣起 勇猛勤修習 平等觀諸法 了知其自性 不違佛法藏 普覺一體法
지법종연기 용맹근수습 평등관제법 요지기자성 불위불법장 보각일체법
인연따라 일어난 법을 알고, 용맹하게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모든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고, 그 자성을 잘 알고, 불법장에 어긋나지 않고, 두루 모든 법을 깨닫는 도다.
志樂常堅固 嚴淨佛菩提 不動如須彌 一心求正覺 以發精進意
지락상견고 엄정불보리 불동여수미 일심구정각 이발정진의
뜻의 즐거움이 항상 견고하고, 불보리를 장엄 청정하나니, 수미산처럼 부동하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각(正覺)을 구하고, 정진하는 뜻을 발하는 도다.
復修三昧道 無量劫勤行 未曾有退失 菩薩所入法 是佛所行處
부수삼매도 무량겁근행 미증유퇴실 보살소입법 시불소행처
다시 삼매도를 닦아 한량없는 겁을 부지런히 행하여 잠시도 물러서거나 잃어 버리지 않고, 보살이 법에 들어가나니, 이는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곳이로다.
於此能了知 其心無厭怠 如無等所說 平等觀諸法 非不平等忍
어차능료지 기심무염태 여무등소설 평등관제법 비불평등인
이것을 능히 분명하게 아나니, 그 마음에 싫어함이 없고 태만이 없나니, 더할 나위 없이 설하시는 바와 같이 평등하게 모든 법을 관찰하여 평등인(平等忍)이 아님이 없도다.
能成平等智 隨順佛所說 成就此忍門 如法而了知 亦不分別法
능성평등지 수순불소설 성취차인문 여법이료지 역불분별법
능히 평등한 지혜를 이루고, 부처님의 설하신 바에 수순하여 이러한 인문(忍門)을 성취하나니, 법답게 분명하게 알고, 또한 법을 분별하지 않는 도다.
三十三天中 所有諸天子 共同一器食 所食各不同
삼십삼천중 소유제천자 공동일기식 소식각부동
삼십삼천 가운데 있는 바 모든 하늘의 아들들이 동일하게 한 그릇의 밥을 먹지만, 먹는 바는 각각 같지 않도다.
所食種種食 不從十方來 如其所修業 自然咸在器
소식종종식 부종시방래 여기소수업 자연함재기
먹는 바 갖가지 음식이 시방을 따라 오는 것도 아니요, 그 닦은 바의 업에 따라 자연적으로 모두 가진 그릇이 있도다.
菩薩亦如是 觀察一體法 悉從因緣起 無生故無滅 無滅故無盡 無盡故無染
보살역여시 관찰일체법 실종인연기 무생고무멸 무멸고무진 무진고무염
보살 또한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하나니, 모두 인연따라 일어나는 도다. 생이 없는 까닭으로 멸이 없고, 멸이 없는 까닭으로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는 까닭으로 물듦이 없도다.
於世變異法 了知無變異 無異則無處 無處則寂滅 其心無染著
어세변이법 요지무변이 무이즉무처 무처즉적멸 기심무염착
세간에서 변하고 달라지는 법은 변함이 없고 달라짐이 없음을 아는 도다. 달라짐이 없으면 곧 처소가 없고, 처소가 없으면 곧 적멸하나니, 그 마음이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도다.
願度諸群生 專念於佛法 未嘗有散動 而以悲願心 方便行於世 勤求於十力
원도제군생 전념어불법 미상유산동 이이비원심 방편행어세 근구어십력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여 불법에 전념하나니, 산란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자비와 서원의 마음으로 방편으로 세간을 다니면서 부지런히 십력(十力)을 구하는 도다.
處世而不住 無去亦無來 方便善說法
처세이불주 무거역무래 방편선설법
세간에 처하여 머물지 않고, 가고 옴이 없는 방편으로 훌륭하게 설하는 도다.
此忍最爲上 了法無有盡 入於眞法界 實亦無所入
차인최위상 요법무유진 입어진법계 실역무소입
이러한 인(忍)은 가장 높나니, 법이 다함이 없음을 알고,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들어가는 바가 없도다.
菩薩住此忍 普見諸如來 同時與授記 斯名受佛職
보살주차인 보견제여래 동시여수기 사명수불직
보살이 이러한 인(忍)에 머물러, 두루 모든 부처님을 뵙고, 동시에 더불어 수기를 받나니, 이를 이름하여 부처님의 직(職)을 받는다(受佛職)하는 도다.
了達三世法 寂滅淸淨相 而能化衆生 置於善道中
요달삼세법 적멸청정상 이능화중생 치어선도중
삼세법(三世法)과 적멸상(寂滅相)과 청정상(淸淨相)을 통달하여, 능히 중생들을 교화하고 훌륭한 도 가운데 두는 도다.
世間種種法 一體皆如幻 若能如是知 其心無所動
세간종종법 일체개여환 약능여시지 기심무소동
세간의 갖가지 법은 모두 환 같나니, 만약 이와 같이 안다면, 그 마음이 동요하는 바가 없도다.
諸業從心生 故說心如幻 若離此分別 普滅諸有趣
제업종심생 고설심여환 약리차분별 보멸제유취
모든 업은 마음 따라 생기는 까닭으로 마음이 환 같다고 설하는 도다. 만약 분별을 여읜다면, 두루 모든 유(有)의 갈래를 멸하는 도다.
譬如工幻師 普現諸色像 徒令衆貪樂 畢竟無所得
비여공환사 보현제색상 도령중탐락 필경무소득
비유하자면, 요술사가 두루 갖가지의 색상을 나타내어 중생들에게 갖가지의 즐거움을 탐하게 하지만, 필경에 얻는 바가 없도다.
世間亦如是 一體皆如幻 無性亦無生 示現有種種 度脫諸衆生 令知法如幻
세간역여시 일체개여환 무성역무생 시현유종종 도탈제중생 영지법여환
세간 또한 이와 같이 일체의 모든 것이 환이나니, 성품도 없고, 또한 낳지도 않지만, 갖가지로 나타내 보이어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환 같은 법을 알게 하는 도다.
衆生不異幻 了幻無衆生 衆生及國土 三世所有法 如是悉無餘 一體皆如幻
중생불이환 요환무중생 중생급국토 삼세소유법 여시실무여 일체개여환
중생도 환과 다르지 않나니, 환을 알면 중생도 없고, 중생과 국토, 삼세의 있는 법, 이와 같은 모두가 남음없이 일체의 모두가 환과 같도다.
幻作男女形 及象馬牛羊 屋宅池泉類 園林華果等
환작남녀형 급상마우양 옥택지천류 원림화과등
남자와 여자의 형상과 코끼리 말 소 양 가옥 연못 샘물 동산 수풀 꽃 과일 등도 모두 다 환의 지음이로다.
幻物無知覺 亦無有住處 畢竟寂滅相 但隨分別現
환물무지각 역무유주처 필경적멸상 단수분별현
환의 물상임을 깨달아 알지 못하고, 또한 머무름이 있는 곳도 없나니, 필경에 적멸상(寂滅相)이지만, 다만 분별에 수순하여 나타내는 도다.
菩薩能如是 普見諸世間 有無一體法 了達悉如幻
보살능여시 보견제세간 유무일체법 요달실여환
보살이 능히 이와 같이 두루 모든 세간을 보고, 유무(有無)의 모든 법이 모두 환 같음을 통달하는 도다.
衆生及國土 種種業所造 入於如幻際 於彼無依著
중생급국토 종종업소조 입어여환제 어피무의착
중생과 국토는 갖가지의 업으로 생긴 바이나니, 환같은 경계에 들어서면 그것에 의지하거나 집착할 바가 없도다.
如是得善巧 寂滅無戲論 住於無礙地 普現大威力
여시득선교 적멸무희론 주어무애지 보현대위력
이와 같은 공교함을 얻어 적멸하고 희론이 없는 걸림없는 보살지에 머물러 두루 대위력을 나타내는 도다.
勇猛諸佛子 隨順入妙法 善觀一體想 纏網於世間 衆想如陽焰 令衆生倒解
용맹제불자 수순입묘법 선관일체상 전망어세간 중상여양염 영중생도해
용맹한 모든 불자들이여, 묘법에 수순하여 들어가 일체의 허망한 생각을 잘 관찰하여 보면 세간은 얽매인 그물이로다. 중생들의 허망한 생각은 아리랑이 같이 중생들이 전도된 이해를 내게 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