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경(經)의 정의(義)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에 이르기를 "평인(平人)의 일상적(常)인 기(氣)는 위(胃)에서 품(稟)하니, 위(胃)는 평인(平人)의 일상적(常) 기(氣)이다. 사람이 위기(胃氣)가 없으면 역(逆)이라 하니, 역(逆)하면 죽게 된다. 사람은 수곡(水穀)을 근본(本)으로 하므로 사람이 수곡(水穀)을 절(絶)하면 죽는다. 맥(脈)에 위기(胃氣)가 없어도 죽는다. 소위 위기(胃氣)가 없다는 것은 단지 진장(眞臟)의 맥(脈)만 얻는다는 것이니, 위기(胃氣)를 얻지 못한 것이다." 하니라.
영위생회편(<營衛生會篇>)에 이르기를 "사람은 곡(穀)에서 기(氣)를 받는다. 곡(穀)이 위(胃)로 들어가면 폐(肺)로 전(傳)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모두 기(氣)를 받으니, 그 청(淸)한 것은 영(營)이 되고 탁(濁)한 것은 위(衛)가 된다. 영(營)은 맥(脈) 속에 있고 위(衛)는 맥(脈) 밖에 있다." 하니라.
오미편(<五味篇>)에 이르기를 "천지(天地)의 정기(精氣)는 그 대수(大數)가 항상 나가는 것이 3(:종기 영위 조박)이고, 들어오는 것이 1(:수곡)이다. 따라서 곡(穀)이 들어가지 않으면 반일(半日)에 기(氣)가 쇠(衰)하고 하루에 기(氣)가 소(少)하게 된다." 하니라.
평인절곡편(<平人絶穀篇>)에 이르기를 "장위(腸胃)의 속에는 항상 곡(穀)이 2말, 수(水)가 1말 5되가 머문다. 따라서 평인(平人)이 하루에 두 번 대변(:後)을 하니, 대변(:後)할 때마다 2.5되를 하니, 하루에 5되를 (후)한다. 7일하면 5되 곱하기 7일하여 3말 5되(: 35되)이니, 머물던 수곡(水穀)이 다하게 된다. 따라서 평인(平人)이 음식(:食飮)을 하지 않으면 7일 만에 죽는다는 것은 수곡(水穀)의 정기(精氣)와 진액(津液)이 모두 다한 까닭이다." 하니라.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에 이르기를 "천(天)은 사람을 오기(五氣)로 기르고(:食) 지(地)는 사람을 오미(五味)로 기른다(:食).
오기(五氣)가 코(:鼻)에 들어가면 심(心) 폐(肺)에 장(藏)하니, 상(上)을 오색(五色)으로 밝히 수(修: 꾸미다)하고 음성(音聲)을 창(彰)하게 한다. 오미(五味)가 입(:口)에 들어가면 장위(腸胃)에 장(藏)하니, 미(味)에 장(藏)하여진 것이 오기(五氣)를 양(養)하고, 기(氣)가 화(和)하여 생(生)하며, 진액(津液)이 상성(相成)하고, 신(神)이 저절로 생(生)한다." 하니라.
자절진사론(<刺節眞邪論>)에 이르기를 "진기(眞氣)는 천(天)에서 받은 것으로, 곡기(穀氣)와 같이 신(身)을 충(充)하게 한다." 하니라.
경맥별론(<經脈別論>)에 이르기를 "식기(食氣)가 위(胃)에 들어가면 그 정(精)은 간(肝)으로 산(散)하고 그 기(氣)는 근(筋)으로 음(淫: 윤택케 하다)한다.
식기(食氣)가 위(胃)에 들어가면 그 탁기(濁氣)는 심(心)으로 귀(歸)하고 그 정(精)은 맥(脈)으로 음(淫)한다. 맥기(脈氣)가 경(經)으로 유(流)하면 경기(經氣)가 폐(肺)로 귀(歸)하며 폐(肺)는 백맥(百脈)을 조(朝)하니 그 정(精)은 피모(皮毛)로 수(輸)한다. 모맥(毛脈)은 정(精)과 합(合)하여 그 기(氣)를 부(腑)로 행(行)하게 하고 부(腑)의 정(精)과 신명(神明)은 사장(四臟)에 유(留)하니, 그 기(氣)는 권형(權衡: 저울대와 저울추)으로 귀(歸)한다. 권형(權衡)이 이로 평(平)하게 되니, 기구(氣口)가 촌(寸)이 되어 사생(死生)을 결(決)한다.
음(飮)이 위(胃)에 들어가면 정기(精氣)로 유일(游溢)하여 상(上)으로 비(脾)로 수(輸)하고 비기(脾氣)는 정(精)을 산(散)하여 상(上)으로 폐(肺)로 귀(歸)하고 (폐는) 수도(水道)를 통조(通調)하니 하(下)의 방광(膀胱)으로 수(輸)한다. 수(水)와 정(精)이 사포(四布)하므로 오경(五經)이 병행(幷行)한다.
사시(四時)로 오장(五臟) 음양(陰陽)에 합(合)하여 규탁(揆度: 규범이 되는 기초)이 되니, 이것이 그 상(常)이다." 하니라.
구문편(<口問篇>)에 이르기를 "곡(穀)이 위(胃)에 들어가면 위기(胃氣)가 폐(肺)로 상주(上注)한다." 하니라.
영기편(<營氣篇>)에 이르기를 "영기(營氣)의 도(道)는 곡(穀)을 받는(:內) 것이 보(寶)가 된다. 곡(穀)이 위(胃)에 들어가면 폐(肺)로 전(傳)하여지고 속(:中)으로 유일(流溢)하며 겉으로 포산(布散)하는데, 정(精)의 전(專)한 것은 경수(經隧)로 행(行)한다." 하니라.
병능론(<病能論>)에 이르기를 "식(食)이 음(陰)에 들어가면 양(陽)으로 기(氣)를 장(長)한다." 하니라.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기를 "수곡(水穀)의 한열(寒熱)에 감(感)하면 육부(六腑)를 해(害)한다. 형(形)이 부족(不足)하면 기(氣)로 온(溫)하게 하고, 정(精)이 부족(不足)하면 미(味)로 보(補)한다." 하니라.
오장별론(<五藏別論>)에 이르기를 "위(胃)는 수곡(水穀)의 해(海)이고 육부(六腑)의 대원(大源)이다. 오미(五味)가 구(口)에 들어가면 위(胃)에 장(藏)하니, 이로 오장(五臟)의 기(氣)를 양(養)한다." 하니라.
이르기를 "오미(五味)가 위(胃)에 들어가면 각기 좋아하는 곳으로 귀(歸)한다. 따라서 산(酸)은 먼저 간(肝)으로 들어가고 고(苦)는 먼저 심(心)으로 들어가며, 감(甘)은 먼저 비(脾)로 들어가고, 신(辛)은 먼저 폐(肺)로 들어가며, 함(鹹)은 먼저 신(腎)으로 들어간다.
오래도록 기(氣: 정기)를 증(增)하면 물(物)을 화(化)하게 하는 정상(常)이 된다. 기(氣: 사기)가 증(增)하기를 오래되면 요(夭)하는 이유(由)가 되기도 한다." 하니라.
(36권) 제기({諸氣}) 문(門)에서 치기(<治氣>) 조(條)에 상세(詳)히 나오느니라.
장기법시론(<藏氣法時論>)에 이르기를 "간(肝)은 급(急)을 고(苦)하니 급히 감(甘)을 식(食)하여 이를 완(緩)하게 한다. 심(心)은 완(緩)을 고(苦)하니 급히 산(酸)을 식(食)하여 이를 수(收)하게 한다. 비(脾)는 습(濕)을 고(苦)하니 급히 고(苦)를 식(食)하여 이를 조(燥)하게 한다. 폐(肺)는 기(氣)의 상역(上逆)을 고(苦)하니 급히 고(苦)를 식(食)하여 이를 설(泄)하게 한다. 신(腎)은 조(燥)를 고(苦)하니 급히 신(辛)을 식(食)하여 이를 윤(潤)하게 한다.
간(肝)을 산(散)하게 하려면 급히 신(辛)을 식(食)하여 이를 산(散)하게 한다. 심(心)을 연(軟)하게 하려면 급히 함(鹹)을 식(食)하여 이를 연(軟)하게 한다. 비(脾)를 완(緩)하게 하려면 급히 감(甘)을 식(食)하여 이를 완(緩)하게 한다. 폐(肺)를 수(收)하게 하려면 급히 산(酸)을 식(食)하여 이를 수(收)하게 한다. 신(腎)을 견(堅)하게 하려면 급히 고(苦)를 식(食)하여 이를 견(堅)하게 한다." 하니라.
선명오기편(<宣明五氣篇>)에 이르기를 "신(辛)은 기(氣)로 주(走)하니 기병(氣病)에 신(辛)을 많이 식(食)하면 안 된다. 함(鹹)은 혈(血)로 주(走)하니 혈병(血病)에 함(鹹)을 많이 식(食)하면 안 된다. 고(苦)는 골(骨)로 주(走)하니, 골병(骨病)에 고(苦)를 많이 식(食)하면 안 된다. 감(甘)은 육(肉)으로 주(走)하니 육병(肉病)에 감(甘)을 많이 식(食)하면 안 된다. 산(酸)은 근(筋)으로 주(走)하니 근병(筋病)에 산(酸)을 많이 식(食)하면 안 된다." 하니라.
구침론(<九針論>)에 이르기를 "병(病)이 골(骨)에 있으면 함(鹹)을 식(食)하지 말라. 병(病)이 혈(血)에 있으면 고(苦)를 식(食)하지 말라." 하니라.
오미편(<五味篇>)에 이르기를 "간병(肝病)은 신(辛)을 금(禁)하고, 심병(心病)은 함(鹹)을 금(禁)하며, 비병(脾病)은 산(酸)을 금(禁)하고, 신병(新病)은 감(甘)을 금(禁)하며, 폐병(肺病)은 고(苦)를 금(禁)한다." 하니라.
오미론(<五味論>)에 이르기를 "산(酸)은 근(筋)으로 주(走)하니 이를 많이 식(食)하면 사람이 융(癃)하게 된다. 함(鹹)은 혈(血)로 주(走)하니 이를 많이 식(食)하면 사람이 갈(渴)하게 된다. 신(辛)은 기(氣)로 주(走)하니 이를 많이 식(食)하면 사람이 통심(洞心)하게 된다. 고(苦)는 골(骨)로 주(走)하니 이를 많이 식(食)하면 사람이 구(嘔)로 변(變)하게 된다. 감(甘)은 육(肉)으로 주(走)하니 이를 많이 식(食)하면 사람이 만심(悗心: 심번)하게 된다." 하니라.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 이르기를 "음(陰)이 생(生)하는 근본(本)은 오미(五味)에 있고, 음(陰)의 오궁(五宮)이 상(傷)하는 것도 오미(五味)에 있다.
이러한 고(故)로 미(味)가 과(過)하게 산(酸)하면 간기(肝氣)가 진(津)하여 비기(脾氣)가 곧 절(絶)한다. 미(味)가 과(過)하게 함(鹹)하면 대골(大骨)의 기(氣)가 노(勞)하고 기(肌)가 단(短)하여지며 심기(心氣)가 억(抑)한다. 미(味)가 과(過)하게 감(甘)하면 심기(心氣)가 천만(喘滿)하고 색(色)이 흑(黑)하며 신기(腎氣)가 형(衡: 고르다)하지 않게 된다. 미(味)가 과(過)하게 고(苦)하면 비기(脾氣)가 유(濡)하지 못하고 위기(胃氣)가 곧 후(厚: 옹체 창만)하게 된다. 미(味)가 과(過)하게 신(辛)하면 근맥(筋脈)이 저이(沮弛: 무너져 이완되다)하고 정신(精神)이 곧 다하게(:央) 된다.
이러한 연고(故)로 삼가 오미(五味)를 화(和)하게 하면 골(骨)이 정(正)하고 근(筋)이 유(柔)하며 기혈(氣血)이 유(流)하고 주리(腠理)가 밀(密)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하면 골기(骨氣)가 정(精)하여지니, 삼가서 도(道)를 법(法)과 같이 하면 천명(天命)이 장(長)하게 된다." 하니라.
오미생성편(<五臟生成篇>)에 이르기를 "함(鹹)을 많이 식(食)하면 맥(脈)이 응삽(凝泣)하여 변색(變色)한다. 고(苦)를 많이 식(食)하면 피(皮)가 고(槁)하고 모(毛)가 발(拔)한다. 신(辛)을 많이 식(食)하면 근(筋)이 급(急)하고 조(爪)가 고(枯)한다. 산(酸)을 많이 식(食)하면 육지(肉胝: 살과 굳은 살)이 추(皺: 주름지다)하면서 게(揭: 들리다)한다. 감(甘)을 많이 식(食)하면 골(骨)이 통(痛)하고 발(髮)이 낙(落)한다." 하니라.
자법론(<刺法論>)에 이르기를 "비(脾)가 실(實)하여 기(氣)가 체(滯)하지 않게 하려면 포(飽)하고서 오래 좌(坐)하지 말고, 식(食)에 너무 산(酸)하게 하지 말며, 일절(一切) 생물(生物)을 식(食)하지 말라. 감(甘)이 마땅하고 담(淡)이 마땅하다." 하니라.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이르기를 "비위(脾胃)는 창름(倉廩)의 관(官)이니 오미(五味)가 나온다." 하니라.
비론(<痺論>)에 이르기를 "음식(飮食)을 스스로 배(倍)로 하면 장위(腸胃)가 상(傷)한다." 하니라.
태음양명론(<太陰陽明論>)에 이르기를 "음식(飮食)이 부절(不節)하고 기거(起居)가 불시(不時)하면 음(陰)이 받고, 음(陰)이 받으면 오장(五臟)으로 들어간다." 하니라.
비위({脾胃})의 문(門)에 상세(詳)히 나오느니라.
본병론(<本病論>)에 이르기를 "음식(飮食) 노권(勞倦)하면 비(脾)가 상(傷)한다." 하니라.
사기장부병형편(<邪氣臟腑病形篇>)에 이르기를 "형한(形寒) 한음(寒飮)하면 폐(肺)를 상(傷)한다. 신맥(腎脈)이 약간 완(緩)하면 통(洞)이 된다. 통(洞)이란 식(食)이 들어갔는데, 도로 나오는 것이다." 하니라.
자지론(<刺志論>)에 이르기를 "곡(穀)이 성(盛)하면 기(氣)가 성(盛)하고 곡(穀)이 허(虛)하면 기(氣)가 허(虛)하니, 이는 상(常)이다. 이에 반(反)하면 병(病)이 된다.
곡(穀)이 많이 들어갔는데 기(氣)가 적으면 이를 반(反)이라 말한다. 곡(穀)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기(氣)가 많아도 이를 반(反)이라 말한다.
곡(穀)이 많이 들어갔는데 기(氣)가 적으면 이는 탈혈(脫血)로 된 것이니 습(濕)이 하(下)에 거(居)한다. 곡(穀)이 적게 들어갔는데 기(氣)가 많으면 사기(邪)가 위(胃)와 폐(肺)에 있는 것이다." 하니라.
맥해편(<脈解篇>)에 이르기를 "소음(少陰)에서 소위(所謂) 식취(食臭: 밥 냄새) 맡기를 싫어한다는 것은 위(胃)에 기(氣)가 없기 때문이니, 이로 식취(食臭) 맡기를 싫어한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