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설:
‘황톳길 맨발 걷기’의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어 각 지방자치 단체들은 황톳길 조성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 문제(걷기, 맨발, 황톳길의 3요소)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다.
1.발의 기능
걷기의 기본은 건강한 발이 전제되어야 하며,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인체 부위이다. 발바닥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기 위한 지방 패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 근막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2. 신발의 기능
신발을 신고 걸으면 발목관절이 받는 압력이 분산되지만, 맨발 걷기는 발목관절, 인대, 힘줄 등의 근골격계에 무리를 가하여 발 주위의 연골과 인대 등이 손상될 수도 있다.
3. 걷기의 효과
1) 유산소 운동인 걷기를 매일 꾸준히 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떨어뜨려 심장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그림 설명: 스파크- 운동과 뇌의 새로운 혁명적 과학 책(우리나라에 아직 번역본은 없다, 원서는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음)
2) 인지장애(치매) 예방
(1) 치매 예방에 최고 명약은 걷고 달리기라는 과학적 설명은 ’뇌 신경전달 물질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존재가 알려진 2007년 3월 26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더 현명하게’ 라는 주제의 표지 기사를 대서특필하면서부터다.
(2) 존 레이티 하버드메디컬스쿨 교수가 쓴 ‘불꽃: 운동과 뇌에 대한 혁명적인 신과학’(Spark: 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이란 책이다. 그전에도 운동하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레이티 박사의 저서에는 운동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집대성돼 있었다.
(3) 종합하면 운동을 하면 BDNF가 생긴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운동을 하면 근육이 IGF-1이란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단백질은 인체 내 신경전달물질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다. IGF-1은 피를 타고 흘러 뇌까지 이르는데 뇌 신경전달 물질인 BDNF를 포함해 다른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명령을 신경계에 보내는 것이다.
(4) 정기적인 운동을 하면 우리 신체는 BDNF의 수준을 높여주고 뇌세포는 가지치기를 시작해 서로 힘을 합치고 새로운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런 과정은 학습 능력을 키워준다. 뇌에 BDNF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식 축적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이 얻은 결론이다. 운동이 머리를 좋아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 우울증은 물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배경에 위와 같은 과학적 결과물들이 있다.
4. 맨발 걷기의 효과
그림 설명: 발바닥의 족 반사구(The plantar aspect of foot reflexology areas, Micro-Acupuncture in Practice, Yajuan Wang, Churchill Livingstone)
위에서 설명한 걷기의 효과뿐만 아니라 발바닥은 우리 신체의 전체기능이 축소되어 반영되는 ‘반사구(Reflex Zone)가 있다고 한의학의 침구 의학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맨발에 걷게 되면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는 반사구를 더 직접 자극하고 뇌로 전달되어 뇌 신경을 활성화하여 전신기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5. 황토의 효과
중국 이시진의 본초강목, 조선 시대 세종대왕 시대 편찬된 향약집성방 등에 기재된 황토의 효과를 현대적으로 설명하면, 혈액 순환 촉진, 해독작용, 피로 해소, 수면장애 개선,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6. 황톳길 맨발 걷기의 효과
1) 위에서 설명한 걷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로 고지혈증, 혈압, 수면 등의 개선, 운동으로 인한 뇌 신경 전달물질(BDNF)의 생성으로 우울증과 인지 증의 예방, 맨발 걷기의 ’족 반사구‘의 자극에 따른 전신기능 향상, 황토의 혈액 순환 촉진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좋은 운동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 맨발 황톳길 걷기에 대하여 거의 매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장되고, 과학적으로 검정 되지 않은 경험담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7. 주의 사항
1)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당뇨병
당뇨병이 심하여 쉽게 상처가 잘 생길 때에는 혹 맨발 걷기로 상처가 생기면 나쁜 세균감염이 되어 큰 어려움을 자초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맨발 걷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정리되지 않은 산길 혹은 도로를 맨발로 걸으면 상처로 인해 세균감염, 기생충감염 등에 걸릴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파상풍 예방접종을 반드시 할 것을 추천한다.
2) 노인성 어지럼증
정비되지 않는 산길이나 산책로에서 노인들은 노인성 어지럼증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여 순간적으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한 황톳길에서 맨발로 천천히 걷는 것을 당부한다.
3) 비 혹은 눈이 내린 후 맨발 걷기
날씨 좋은 날의 황톳길은 걷기에 안전하지만, 비 또는 눈으로 황톳길이 미끄러우면 걸을 때 자연히 목을 수그리고 걷게 되므로 무릎이나 발목관절에 부담을 더 주어 피로감도 생기고, 심하면 낙상으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우천 시에는 자제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첫댓글 당뇨병이 아니라도, 만약을 대비하여,
파상풍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
걷기에 좋은점을 상세하게 알려주어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