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율 배우님은 1년 정도 배우 생활에서 총 4편의 영화에서 레즈비언 연기를 했습니다
신입여사원, 모델 민정의 화려한 플레이, 힘 좋은 시아버지의 착한 며느리, 율이와 슬이, 의자매 ㅅㅅ 스캔들
한국배우치고는 짧은 경력에 레즈 연기를 많이 한 편입니다
그 중에서 은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두편을 묶어서 소개합니다
<율이와 슬이> + <의자매 ㅅㅅ 스캔들>
이 두 작품은 원래 한 세트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인지 거의 1년 반의 간격을 두고 출시된 경우입니다. 감독이름마저 달라졌습니다..
율이는 남친과 고통스럽게 헤어지고, 특히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절망합니다. 그리고는 ㅈㅅ클럽 앱을 깔고 같이 ㅈㅅ여행을 떠날 파트너를 찾습니다.
슬이는 술집에서 만취가 된 상태에서 그만 도윤씨로부터 옷벗김을 당하며 인터넷 생중계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역시 ㅈㅅ을 결심합니다.
이렇게 ㅈㅅ 여행 파트너로 만난 두 여자.
그래도 인생경험이 좀 되는 슬이가 보기에 율이는 정말 철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애기 같습니다 (어차피 죽으려고 만난 것이지만 그런 모습도 눈에 안 들어올 순 없습니다)
그런 율이를 챙기며, 안스러워하며 함께 ㅈㅅ 여행을 하다가 그만 두 여자는 정도 들고 서로에게 힐링도 되어줍니다
그러다가 ㅈㅅ 여행 끝 무렵에는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게, 그러나 길게 사랑을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둘은 이젠 죽지 않고 살겠다는 마음으로 바뀐다는..
그러나, 그 후에 슬이가 이젠 율이와 같이 잠자리를 하지 않으면서
율이도 대학도 다니고 좋은 남자친구도 만나라는 식으로 태도가 바뀝니다 (여기까지가 율이와 슬이)
(그리고 여기부터는 의자매 ㅅㅅ 스캔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서 대학을 가지 못한 율이는 마사지샵에서 일하는데 남자 손님의 추근거림에 시달립니다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본 슬이는 자신의 알몸 몰카를 찍었던 도윤씨를 찾아가서 그의 술집에서 일할테니 집을 마련해주고 차를 마련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집의 방 하나를 율이에게 주며 그런 마사지샵 따위 그만 두고 대학도 다니고 좋은 남자도 만나라고 합니다
율이는 이제 다시 언니랑 같은 방 쓰며 같이 자는 거냐고 좋아하지만 슬이는 냉담하게 거부합니다
슬이가 무슨 돈으로 집을 장만하는지, 또 왜 맨날 술에 취해서 늦게 집에 오는지 궁금했던 율이는 슬이가 술집여자로 일하는 걸 알고 충격받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율이가 도윤씨를 찾아가 언니 대신 자기가 술집일을 한다고 애원하고.. 그러다 도윤씨한테 농락당하고...
그 사실을 알게된 슬이씨는 도윤씨에게 와인에 독을 타서 먹여 죽여버리고..
다른 한편에서 율이씨는 언니가 마련해준 생활여건 속에서 데이트도 하고 돌아다니며..
영화가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순애물 성격이 매우 강한 영화입니다
여성스러움 가득한 두 배우의 교감 장면도 넘넘 부드럽게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꼭 한번씩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다만 아쉬움은 시리즈를 이루는 두 영화 모두에서 율이와 슬이가 계속 이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두번째 작품인 의자매 ㅅㅅ 스캔들에서는 율이에게는 남자가 생긴 모습도 보입니다
내내 순애물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끌어오다 헤테로 엔딩처럼 되어버린 것은 너무 큰 아쉬움입니다
그런 아쉬움이 크긴 해도 영화 전반에 보이는
여자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세밀한 감정교류와 소소하지만 예쁜 디테일 묘사
은근히 아주 잘 맞는 두 배우의 케미
그런 예쁜 모습들은 계속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작품들입니다
첫댓글 벌써 몇번 돌려본 영화네요
언제봐도 참 잘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