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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김)
내가 지금 얘기할 게임은 바로 레알팜임.
해본 적은 없어도 다들 실제 농산물이 집으로 배달온다는 광고를 본 적 있을거야.
나도 그거에 홀려서 처음 시작했던 거였는데
아직도 난 농산물을 받지 못했어... 몇 달 한거 같은데 말이야(중간에 개강도 하고 연애질로 게임을 잠시 쉬었어)
주변 사람이 아직도 레알팜 하냐고, 농산물 받아봤냐고 물어봐.
......
제발 묻지마 시발
난 원래 모바일 게임을 즐기지 않아서
캔크소나 퍼즐류 게임을 많이 했거든. 팜류도 거의 안했어.
제일 즐겁게 했던 팜게임은 네이버의 망한 플랫폼인 블로그 게임에 있던
작물을 아무리 방치해도 죽지않는 팜게임이었어ㅋㅋㅋ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잉여롭게 살다가 홍보문구에 홀려서 레알팜을 시작했어.
그리고 그냥 잉여에서 레알팜 잉여로 진화했지.
이 게임은 신세계야.
근데 농산물은 못받아.
왜냐하면 이 게임은 레알 노라이프 노가다 게임인데
그 짓을 만렙이 될 때까지해서 (지금 만렙은 70렙)
모든 컨텐츠를 소모할 정도가 될 때야
농산물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
농산물에 혹해서 들어오는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의 어려움과 노가다성 때문에 떨어져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아직도 하는 이유는,
물론 나는 반드시 농산물을 받고 말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사실 이거 하는 시간에 알바를 해서 그냥 사먹는게 천배 만배 빨라. 나도 알아. 말하지마.)
게임 자체가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거야.
물론 운영상의 서운함이 있다던가 이벤트가 ㅈ같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일단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농산물 받으려면 이 게임을 하지 말고 알바를 해.
이 게임을 한다고 쌀이 나오거나 고기가 나오지 않아.
......후
근데 솔직히 내가 농산물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난 농산물 말고 레알(레알팜 캐쉬)로 교환할거야.
이게 바로 진정한 겜덕 아니겠어?
이게 지금 내 농장이야. 축소하면 그래픽이 깨져서 이쁜 조경을 모아놓은 곳만 찍어놨어.
이 게임은 조경이 참 이쁜데, 이 조경을 모으려면 또 노가다를 해야해ㅋ..ㅋㅋ....
지금 내 레벨은 53. 이정도면 레알팜에 어느 정도 적응한거임.
쉬었다가 다시 하니까 레벨 올리기 수월한 컨텐츠가 많이 생겼더라고.
레알이 좀 많은데 뭘 할까 고민하면서 이벤트로만 조금씩 쓰면서 모으고 있어.
돈은 2억이 있는데 여기선 존나 푼돈이야.
골드 회수하려고 업그레이드가 수천에 수억을 호가해.
악세사리, 옷을 사는데도 수억, 수십억이 들어.
그래도 이 레벨쯤이면 돈을 버는 법을 아니까 좀 힘이 덜들지.
물론 그 방법은 언제나 노가다야^^ 시발^^
여기도 빈익빈 부익부라서
돈이 있어야 돈을 굴려.
그 전까지는 다들 땅파서 돈을 모아야해.
그리고 실제로 땅을 파서 모아.
이따 설명함.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할 텐데 목차를 나눠보면 이래
1. 농사
2. 제조
3. 상업
그리고 정말 이름답게 리얼리티가 쩌는 부분이
팜게임 주제에 가장 중요한게 상업이야.
유저 간의 거래가 이 게임을 유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다른 게임에서는 그냥 좋은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라면,
여기서는 아주 기본적인 템부터 고급템까지 모두가 거래대상이야.
그리고 수요 공급 곡선에 의해 시장이 변동돼.
자세한 내용은 뒤에 가서 설명할게.
1. 농사
이 게임에 처음 발을 들인 유저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은
바로 날씨와 계절이야.
레알팜엔 실제로 계절과 날씨가 있어.
1분에 하루가 지나가고 사계절이 있고 매일매일 온도가 바뀌어
그리고 작물은 심어야하는 계절이 있고 맞는 온도가 있어.
맞지 않는 온도에 심으면 저기 사진에 보이는 스마일이
존나 삐지다가 성질을 내다가 결국 멘탈을 놓아버려
날씨 뿐만 아니라 물도 줘야하고 그렇다고 물이 많으면 안 되고
필요한 양분도 맞춰서 거름을 줘야해.
그렇게 잘 키워도 시간이 좀 지나면 다 썩어버려.
살릴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살려줘야하고
한 번 살리고 나서 다시 디지면 못 살려.
내가 이 게임을 내 친구들한테 전파시켰었는데
다들 조금 하다가 모두 포기하고 여전히 나만 하고 있어.
그래도 이 부분은 다행히 레벨이 조금 높아지면 다양한 현대문명의 이기로 커버할 수 있어.
온실을 짓거나 자동으로 물을 주게 할 수 있거든.
실제 농산물을 받기 위해서는 레알쿠폰이라는 걸 모아야하는데
레알 쿠폰, 혹은 쿠폰을 이루는 조각(99조각 = 1쿠폰)은
달인이 된 작물에서만 나와.
달인은 특정 등급의 작물을 특정 횟수 수확하면 나오게 돼.
그렇게 달인을 따고 나면 그 작물에서 쿠폰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야.
근데 존나 안 나와
시발.
농사는 조금만 고렙이 되면 재밌게 할 수 있어.
하지만 쿠폰은 안 나와.
응. 안 나와.
저기 사진에 눈꼽만큼 보이는 보라색 바가 바로 쿠폰 조각 획득 갯수야.
다 채우면 99개야. 정말 안 나오더라구. 하하하하
쿠폰 획득은 다양한 조경이나 부적같은 걸로 올릴 수 있어.
정말 고렙이 되거나 현질을 하는게 빠름.
아니면 작물을 한순간에 키울 수 있는 타임리프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그걸로 작물을 계속 심고 뿅 하고 키우고 수확하고를 반복하는 거야.
아무래도 수확 횟수가 많으면 확률도 높아지겠지.
아래 말하겠지만 여기서는 이런 고급템도 제조할 수 있거든.
대신 비싸니까 돈을 존나 벌어놓고 시작하는거야.
비싼 작물을 팔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ㅎ.....
빈익빈 부익부ㅎ.....
2. 제조
말했다시피 여기서는 대부분의 아이템을 제조할 수 있어.
몇몇 캐시템과 애완동물을 제외하면 옷과 장비도 제조할 수 있어.
사실 농사만으로는 레벨과 돈 모두 얻기 힘들어.
이제 제조를 하면서 레벨도 올리고 템도 만들어서 자급자족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파는거지.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갈엎'이야.
작물을 심은 다음에 그냥 갈아 엎으면
땅에서 제조를 할 수 있는 재료템이 나와.(판매가능)
여러 재료템을 모아서 실제로 쓸 수 있는 템을 만드는 거지.
거름이나, 생육제나, 체력회복제 같은 거.
이걸 자신이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고렙에게 팔기도 해.
쪼렙 때는 체력을 소모해서 계속 갈엎을 해서 그걸 팔아서 돈을 마련하게 돼.
진짜 땅파서 먹고 사는 거. 처음엔 존나 하염없이 클릭만 함.
왜냐하면 처음엔 농사 지어서 얻는 돈은 존나 쥐꼬리라서 의미가 없거든.
(시발 이건 무슨 현실반영이지? 물론 비싼 작물도 있어. 인삼이라던가. 차가버섯이라던가. 이건 현실에서도 비싸네.)
어느 정도 고렙이 되면 재료템을 긁어모아서 비싼 템(아까 말한 타임리프 같은 거)을 다량 제조하게 되는데
이런 농장이 되기도 해.....
타임리프를 생산하는 기계인데
개비싸.
저게 다 돈이야.
3. 상업
가장 중요한 상업은 제조에서 말했듯이 모두의 자금 공급원이 되는데
이 판매는 거래창을 통해서 할 수 있어.
사람들이 이렇게 사요방과 팔아요방에 가격을 정해서 올려놔.
가끔은 흥정도 해.
그런데 이 가격은 유저들에 의해서 계속 변동돼.
레알팜 카페에서는 그날 그날의 시세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어.
이벤트 때문에 템의 시세가 막 올라가기도 하고
어떤 템은 공급이 많거나 수요가 적어서
혹은 사기꾼의 범람으로 가격이 낮아지기도 해.
몇달만에 들어가 보니까 템들의 시세가 전혀 달라졌더라고.
레알팜의 유저들은 보통 분업화가 이루어져 있어서
각자 생산하는 템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걸 서로에게 판매함으로서 자신의 농장을 유지하게 돼.
그게 가능한 이유는 농장이 다양한 컨셉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야.
물론 돈이 잘 벌리는 농장이 따로 있지만,
노가다는 필수로 따라오고 때로는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 없지만
자기가 흥미가 있는 컨텐츠에 도전해 보는 것도 가능하거든.
물론 게임 자체의 시스템에 대한 흥미가 없다면 불가능하지.
나처럼 농산물을 위해 달리는 사람도 꽤 많아.....
하지만 게임 내의 컨텐츠가 많아서
농사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고, 제조에 집중하는 사람,
돈을 잘 버는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
아이템 강화에 미친 사람, 조경을 다 모으려고 애쓰는 사람,
상업 시스템을 십분 활용해서 무슨 가게 운영하는 것 같은 사람,
이웃시스템이나 읍면 시스템을 통해 친분을 다지는 사람 등 다양해.
그냥 온라인 게임도 아니고 모바일 게임에서 이정도의 다양성을 가진 게임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
그게 이 게임을 3년이 넘게 유지되게 만든 것일테고.
물론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서 진입장벽이 높고,
이벤트는 맨날 똑같아서 조경만 이쁘고(왜 이렇게 이쁘냐. 여기 디자이너 참 성실한듯)
업데이트 가끔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캐시를 자꾸 지르게 하고 싶게 만들고
농산물은 도대체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싶지만
한 번쯤 해볼만한 게임이야.
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읽어줘서 감사하고
혹시 시작하게 되면 나좀 추천인으로 해줘.... 같은 닉네임이야...
이렇게 성실하게 썼는데 이 정도 홍보는 괜찮잖아?
아... 이거 리뷰 쓰다가 농사 망쳤어.
첫댓글 노력이 가상해서 개추..가 아니라 잘 읽고 감..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게 해줘서 감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카드 긁는게 제일 빠름 근데 그 홍보가 정말 신규유저 유입엔 좋았던 거 같아 개뻥이지만
이거 시발 렙 존나 힘들게 올림면서 촛농맞는 기분으로 하다가 카페에서 갈엎이ㄹ라는게 있는걸 알고나서 바로 때려침 겜은 재밌음
나이거진짜열심히하다가 포기했는데...쓰니대단하다ㅠㅠb
이 노력을 다른데 썼어야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엉ㅋㅋㅋ 나는 지능적 안티였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