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천신들 대성을 항복시키다
원숭이왕 손오공과 천상의 대들보격인 이랑진군의 불꽃 튀는 혈투가 시작됬다.
둘은 순식간에 삼백합을 치고 받고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를않았다
진군은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수는 없다 생각하고 신력을 펼쳐냈다.
몸을 한번 비트니 키가 갑자기 늘어나 하늘에 닿을 듯 커졌다.
진군은 양손에 삼첨 양인창을 높이 쳐들었다.
그 모양은 화산 산정의 봉우리 같았다 검푸른 얼굴에 멧돼지 처럼 긴 어금니
시뻘건 머릿카락 보기만해도 무서운 모습으로 진군은 창을들어
오공의 정수리를 내려쳤다
오공도 신통력을 발휘해서 진군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지고 여의봉을 쳐들었다.
곤륜산 정상에서 하늘을 떠 받친 모습으로 진군에게 대항한다
이것을 보고 오공의 마.류.두 원수는 무서워서 기조차 흔들지를 못했고
붕.파.두장수는 떨려서 칼조차 쓰지를 못했다
진군의 진영에서는 강.장.요.이.곽신.직건의 여섯장수가 명령을 전해서
신병들을 수렴동으로 내닫게하고 매와 개를 풀어놓고 이어
쇠뇌와 활을 쏘아대면서 달려들었고 오공의 진영은 크게 어지러워졌다.
네 건장은 산산히 흩어지고 이 삼천의 원숭이가 사로 잡혔다
원숭이들은 무기를 내던지고 갑옷을 벗어버리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치는데
산으로 치 올라가는 놈도 있고 동굴로 내려 뛰는 놈도 있었다
그야말로 올빼미에게 놀란 밤새들처럼 쫙 흩어졌다.
진군의 형제들은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진군과 오공은 몸을 만길이나 늘여뜨려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한창 싸우다가 자기 진영의 원숭이들이 허둥지둥 흩어지는광경을 본 오공은
당황하여 부랴부랴 법술을 거두고 여의봉을 겨드랑이에 낀체 달아났다.
그러자 이랑진군이 따라오며 소리를 질렀다
"이 비겁한 놈아 싸우다말고 어디로 달아나느냐 ?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주마!!"
오공은 싸울 생각이 없어서 죽을힘을 다해 동굴로 달아났다.
그러나 강.장.요.이의 네 장수가 동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썩 나서며 길을 막았다
"요 원숭이놈 어디로 가느냐?"
오공은 어쩔줄을 몰라 잠시 허둥대다가
급히 여의봉을 바늘만하게 줄여서 귀안에 감추고
참새로 변하여 후르룩 나무위로 올라갔다
여섯형제가 갑자기 사라진 오공을 찿아 사방을 둘러봐도 간곳이없다
"달아났다! 달아났어 ! 요놈이 어디로 숨었을까?"
모두들 떠들썩 하며 오공을 찾고 있는데 진군이 달려왔다.
"그놈이 없어졌나?"
"금방 여기서 에워쌓는데 어디로갔는지 눈 깜빡할 새에 없어졌군요!"
진군이 눈을 크게 뜨고 나무위를 쳐다보니
오공이 참새로 변해서 나무위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진군은 법술을 거두고 원래 모습대로 돌아와 손에 든 창을놓고
활을 벗어 들었다, 곧 이어 주린 매로 몸을 흔들어 변신하여
날개를 활짝펴고 오공을 향해 날아들었다.
오공은 가마우지로 변신해서 푸드득 하늘 저편으로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진군이 날개를 쳐 큰 바다 학이 되여서 하늘로 덮쳐갔다.
오공은 곧추 골짜기로 떨어져 내려가 시냇물에 뛰어들어
한 마리의 물고기로 변해서 물속에 숨어버렸다.
진군은 수면까지 따라내려 갔으나 이리저리 노니는 물고기만 보일뿐
오공의 행방을 알수없어 생각을했다.
"음 요놈이 ...요! 요사한놈이 틀림없이 저물고기나 새우로 변해서
숨었을거야 나도 변신해서 붙잡아야지!"
진군은 잠시 물수리로 변신해 아랫쪽 물위에 떠서 잠시 기다렸다.
그사이 물고기로변한 오공은 물을 따라서 헤엄쳐가다가
문득 머리위에 한마리 새가 떠있는것을 보았다.
처음엔 새매인지 알았는데 털이 검지를 않았다
해오라기인가 하면 머리뒤에 긴우모가 없고
황새인가하면 발이 붉지를 않았다.
"오호라 진군이 둔갑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
오공이 방향을 돌려 획하고 물거품을 일으키고 달아나자
그제야 진군이보고 혼자 소리를했다.
"방금 나를 보고 놀라 달아난 그것이 무엇일까? 잉어라면 꼬리가 붉었을텐데
꼬리가 붉지 않았어. 쏘가리면 비늘 무늬가 있을텐데 무늬가 없었지.
칠성어라면 대가리에 별이 일곱개 있을텐데 그렇지도 않고 방어라면
아가미에 가시가 있을텐데 그것도 없었어
그렇다면 도망간 그놈이 원숭이가 틀림없지.!
진군이 요놈아! 소리치며 번개같이 날아가쪼니
오공은 물위로 솟구치기가 무섭게
한마리 물뱀으로 변신해서 기슭의 풀숲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고기를 물지 못한 진군은 물소리와 함께 한마리 물뱀이 솟구쳐 나가는 것을 보고
요놈이 오공이다 하고 획몸을 돌려 이번엔 학으로 변신해서
집게 같은 긴 부리로 뱀을 쪼아먹으려 했다.
그러자 오공은 팔짝 뛰어올라 이번엔 한마리 너새로 변해서
시치미를 뚝떼고 물가에 서있다.
"더러운놈 같으니 ! 어디 변할게 없어서 난새고 봉새고 독수리고
까마귀고 무슨새하고는 다 붙는그런 잡새로 둔갑을하는거야!"
진군은 더러운 생각에 가까이 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는 곧 바로 탄궁을 집어들고
씽하고 힘껏 쏘았다.오공은 탄환에 맞아 비칠거렸다.
그러나 오공은 탄화에 맞는 기회를 틈타 산에서 굴러 떨어지더니
살짝 토지묘로 변신을 했다.
입을 크게벌려 사당문을 만들고 잇빨은 문짝으로 혀는 보살상으로
눈은 창문에 살창으로 만들었으나 꼬리만은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뒤에다 꼿꼿이 세워 깃대로 삼았다.
진군은 산 기슭까지 쫒아왔으나 쏘아 맞힌 너새는 온데간데 없고
느닷없이 자그마한 사당이 있으므로 눈을 크게뜨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한참을 살펴보다가 뒤에 깃대가 서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저런 망할놈의 원숭이가 또 나를 속이는구나 그렇지만 이놈아
나도 토지 묘를 자주보았지만
아직 집뒤에 깃대가있는 토지묘는 본적이 없어!.
필시 네놈이 나를 토지 묘안으로 유인해서 내가 들어가면
한입에 깨물을 계교렸다.
그렇지만 어림없지
그래그래 주먹으로 창살을 부수고 발길로 문짝을 쳐부수는게 좋겠다.
이소리를 듣고 오공은 깜작 놀랐다.
"이거 야단났구나! 창문은 내 눈이고 문짝은 이인데 그것을
치고 부수면 난 마지막 아니냐?"
오공은 펄쩍 뛰어올라 순식간에 형체를 감추고 말았다.
" 아니? 이놈이 또 어디로 도망을갔나?
진군이 앞뒤로 다니며 찾고 있으려니까 네 태위와 두 장군이 달려왔다,
"형님! 대성을 잡으셨습니까?"
진군은 웃으면서 말했다.
"방금 그놈이 토지묘로 변신해서 나를 속이려 들기에 내가 창살과 문짝을
부수려 했더니 그놈이 먼저 알고 금시 뛰어올라 어디론가 숨었구먼 참!"
모두들 놀라사방을 둘러보았으나 오공의 행적은 간곳이 없다
"자그럼 형제들은 땅을 잘 보오 나는 하늘로올라가 찿아보고 올 테니..!"
진군은 급히 몸을 솟구쳐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천왕 조금전에 원숭이놈이 올라오는걸 보지 못했습니까?"
"못봤는데요,지금까지 이자리에서 조요경을 비추고 있었지만
그놈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진군은 변화를 다투고 신통력을 부려 원숭이들을 잡은 이야기를
하고나서 오공을 놓친이야기를 했다.
"그놈이 사당으로 변해 부셔버리려고 했는데 달아나고 말았군요!"
"진군 여기서 어정대지말고 빨리집으로 가보시요.
저 원숭이는 법술을 써서 어둠을 뚫고 당신이사는 관강구에 가있을테니."
화가 발끈 난 진군은 창을 집어들고 관강구로 향해 날아갔다.
그사이에 먼저 관강구에 도착한 오공은 몸을 흔들어
이랑진군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구름에서 내려 사당으로 들어갔다.
문을 지키던 귀졸들은 가짜 이랑진군 이라는 걸 알 까닭이 없어
모두가 땅에 엎드려 마중했다.
오공은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공물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공물가운데는 이호라는 자가 소원성취를 했다고 바친 소,양.돼지.와
장룡이라는 자가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바친 제물과 .
조갑이라는자가 아들을 점지해 줍시사하고 올린 기원문과
전병이라는 자가 병을 낳게 해달라고 올린 축원문 같은거 였다.
오공이 공물을 뒤적이고 있는사이
"또 한분의 진군이오십니다 "
하는 기별이 들어왔다."
"뭐라구?"
귀졸들은 달려가보고는 기절할듯이 놀랬다.
이랑진군이 물었다.
"제천대성인가 하는녀석이 이곳에 오지않았느냐"
"그런사람은 못봤습니다 만 또 한분의 진군님이 안에서
재물을 점검하고 계십니다."
진군이 달려가 문을열고보니 오공은 본래모습으로 돌아가 말했다.
"예 떠들어 봤자다 이집은 벌써 이 손씨의 차지가 되었다!"
진군은 삼천 양인창으로 내려쳤다.오공은 법술을 써서 번개같이
몸을 빼면서 여의봉을 꺼내 사발 만큼 키워 대적해나갔다.
시끄럽게 싸우며 사당밖으로 나온 둘은 어느새 화과산까지 내려왔다
사대천왕은 허겁지겁 하면서도 더욱 방비를 굳건히 하였고
강.장.등의 태위는 진군을 맞이하여 힘을 합해 오공을 포위하였다.
협공에 진퇴양난에 빠진 손오공의 운명은 어이될꼬
이랑진군과 천군의 협공으로 오공과의 불붙는 싸움은 계속되고
............제21회는 요기서 끝
다음 제22회로
첫댓글 제21회 서유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