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國志(번역) - 669[4 ~ 70](240604)
< 전 체 번 역 >
한편 한맹은 패전하여 본영으로 돌아갔더니 원소가 크게 노해서 참하려하자 여러 관리들이 말려서 죽음을 면했다.
심배 : “행군에 있어서는 군량이 매우 중요함으로 신경 쓰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소는 군량 저장 기지이니 반드시 많은 병력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소 : “내가 계획하는 바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자네는 업도로 돌아가서 양초를 감독하여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게.” 심배는 명을 받들고 떠나갔다.
그리고 원소는 대장 순우경으로 하여금 독장 목원진, 한거자, 여위황과 조예등을 거느리고 이만 명의 인마를 이끌고 가서 오소를 지키도록 조처했다. 그런데 순우경이란 자는 성질이 강한데다가 술을 너무 좋아하여 군사들이 모두 두려워했다. 이윽고 오소에 도착해서는 종일토록 여러 장수들과 어울려 술만 마셔 댔다.
한편 조조는 군량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고 사자를 허창으로 보내어 순욱으로 하여금 밤을 세워 양초를 변통하여 군대에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사자가 서신을 지참하고 미처 삼십 리도 못가서 원소의 군사에게 붙잡혀서 포박당해서 모사 허유 앞으로 끌려갔다. 허유라는 사람은 자[字]가 ‘자원’인데 소시 적에는 한 때 조조의 벗이었지만 이때는 원소의 모사가 되어 있었다. 그때 당장 사자의 몸에 지니고 있던 조조가 군량을 재촉하는 내용의 서신을 찾아내어 직시 원소에게 달려가 건의를 드렸다. : “조조가 관도에 둔치고 우리와 대치해 온지 오래입니다. 지금 허창은 틀림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만약 군사를 나누어 밤을 세워 허창을 공격하면 허창을 빼앗고 조조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조조가 양초가 다 떨어져 쩔쩔매는 이 틈을 이용하여 두 방면으로 조조를 공격하시지요.”
원소 : “조조는 속임수가 아주 많은 사람인데 이 편지는 우리를 유인하려는 것이네.”
허유 : “지금 만약 허창을 취하지 않으면 후에 가서 우리가 오히려 저들로부터 해를 당할 것입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업군에서 사자가 와서 심배의 글을 올렸는데 글 중에 먼저 양초 운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다음에 허유가 기주에 있을 때 민간으로부터 재물을 함부로 받아먹었으며 또 그의 아들과 조카들이 세금을 과다하게 책정해서 돈과 양곡을 착취해도 방임해 둔 사실이 있어 지금 이미 그 아들과 조카를 붙잡아 하옥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다.
원소가 서신을 읽어보고 대노하여 말했다. : “이 돈에 눈먼 필부야! 이런 사실이 있는데도 무슨 면목으로 내 앞에서 계책을 올린단 말이냐! 네 놈은 조조와 오랜 친교가 있다하던데 생각건대 지금 역시 조조 놈으로 부터 뇌물을 받고 간첩이 되어 우리 군을 속여먹을 작정을 한 것이 틀림없구나! 마땅히 참수할 것이지만 잠시 목숨을 붙여두는 것이니 꼴도 보기 싫다. 썩 물러가거라. 앞으로는 날 볼 생각은 하지 말라!”
허유가 물러나와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했다. :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리는 법, 이런 풋내기와 무슨 계책을 논하리! 내 아들과 조카는 이미 심배 놈한테 해를 당했다 하니 앞 으로 내가 무슨 낯으로 기주 사람들을 대하리오!” 그러면서 칼을 빼어 자살을 하려하자 좌우에서 칼을 뺏은 다음 그에게 권하기를 : “공은 왜 이렇게 인생을 가벼이 다루려 하십니 까? 원소가 직언을 받아드리지 못하면 후에 반드시 조조에게 사로잡히고 말겁니다. 공은 예부터 조조와 친분이 있는데 어찌하여 아둔한 자를 버리고 명철한 자를 찾아가지 않습 니까?”
이 두 구절의 말이 허유를 자극하여 깨우쳐 주었다. 이리하여 허유는 곧장 조조를 찾아가게 되었다.
뒷날 사람이 시를 지어 이를 탄식했으니 :
본초의 호방한 기운이 중국을 뒤 덮었지만 관도에서 상치하며 헛되이 탄식만 하네
만약 허유의 계책을 식별하여 썼더라면 산하가 어떻게 조조 가문에 돌아갔으리.
< 原 文 >
却說韓猛敗軍還營,紹大怒,欲斬韓猛,衆官勸免。審配曰:「行軍以糧食爲重,不可不用心隄防。烏巢乃屯糧之處,必得重兵守之。」袁紹曰:「吾籌策已定,汝可回鄴都監督糧草,休教缺乏。」審配領命而去。袁紹遣大將淳于瓊,部領督將眭元進、韓莒子、呂威璜、趙叡等,引二萬人馬,守烏巢。那淳于瓊性剛好酒,軍士多畏之;既至烏巢,終日與諸將聚飲。
且說曹操軍糧告竭,急發使往許昌教荀彧作速措辦糧草,星夜解赴軍前接濟。使者齎書而往;行不上三十里,被袁軍捉住,縛見謀士許攸。那許攸字子遠,少時曾與曹操爲友,此時却在袁紹處爲謀士。當下搜得使者所齎曹操催糧書信,逕來見紹曰:「曹操屯軍官渡,與我相持已久,許昌必空虛;若分一軍星夜掩襲許昌,則許昌可拔,而曹操可擒也。今操糧草已盡,正可乘此機會,兩路擊之。」紹曰:「曹操詭計極多,此書乃誘敵之計也。」攸曰:「今若不取,後將反受其害。」
正話間,忽有使者自鄴郡來,呈上審配書。書中先說運糧事;後言許攸在冀州時,嘗濫受民間財物,且縱令子姪輩多科稅錢糧入己,今已收其子姪下獄矣。紹見書大怒曰:「濫行匹夫!尙有面目於吾前獻計耶!汝與曹操有舊,想今亦受他財賄,爲他作奸細,啜賺吾軍耳!本當斬首,今權且寄頭在項!可速退出,今後不許相見!」
許攸出,仰天歎曰:「『忠言逆耳』,『豎子不足與謀!』吾子姪已遭審配之害,吾何顔復見冀州之人乎!」遂欲拔劍自刎。左右奪劍勸曰:「公何輕生至此?袁紹不納直言,後必爲曹操所擒。公既與曹公有舊,何不棄暗投明?」只這兩句言語,點醒許攸;於是許攸逕投。後人有詩歎曰:
本初豪氣蓋中華,官渡相持枉歎嗟。
若使許攸謀見用,山河豈得屬曹家?
< 文 段 解 說 >
(1)却說韓猛敗軍還營,紹大怒,欲斬韓猛,衆官勸免。審配曰:「行軍以糧食爲重,不可不用心隄防。烏巢乃屯糧之處,必得重兵守之。」袁紹曰:「吾籌策已定,汝可回鄴都監督糧草,休教缺乏。」審配領命而去。袁紹遣大將淳于瓊,部領督將眭元進、韓莒子、呂威璜、趙叡等,引二萬人馬,守烏巢。那淳于瓊性剛好酒,軍士多畏之;既至烏巢,終日與諸將聚飲。
각설한맹패군환영,소대노,욕참한맹,중관권면。심배왈:「행군이량식위중,불가불용심제방。오소내둔량지처,필득중병수지。」원소왈:「오주책이정,여가회업도감독양초,휴교결핍。」심배영명이거。원소견대장순우경,부령독장목원진、한거자、여위황、조예등,인이만인마,수오소。나순우경성강호주,군사다외지;기지오소,종일여제장취음
用心 마음을 쓰다. 심혈을 기울이다. 주의력을 집중하다. 隄 둑 제, 막을 제. 隄防 방어하다[堤防 ‘둑’]. 屯 진칠 둔. 必得 반드시 할 수 있다, 꼭 이룰 수 있다, 반드시…하여야한다. 籌 투호살 주, 헤아리다, 세다, 계획하다. 籌策 이익과 손해를 헤아려 생각한 꾀, 계획(을세우다). 休 쉴 휴, --하지 말라. 缺乏 모자라다, 부족하다. 部 나눌 부, 떼 부, 거느릴 부 領 옷깃 령, 거느릴 령, 다스릴 령. 那 어찌 나, 저, 저것. 畏 두려워할 외. 旣 이미 기, 이윽고, 곧, 그 뒤.
< 해 석 >한편 한맹은 패전하여 본영으로 돌아갔더니 원소가 크게 노해서 참하려하자 여러 관리들이 권해서 죽음을 면했다.
심배 : “행군에 있어서는 군량이 매우 중요함으로 신경 쓰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소는 군량 저장 기지이니 반드시 많은 병력으로 지켜야 합니다.”
원소 : “내 계획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자네는 업도로 돌아가서 양초를 감독하여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네.” 심배는 명을 받들고 떠나갔다.
원소는 대장 순우경으로 하여금 독장 목원진, 한거자, 여위황과 조예등을 거느리고 이만 명의 인마를 이끌고 가서 오소를 지키도록 조처했다. 그런데 순우경이란 자는 성질이 강한데다가 술을 너무 좋아하여 군사들이 모두 두려워했다. 이윽고 오소에 도착해서는 종일토록 여러 장수들과 어울려 술만 마셔 댔다.
(2)且說曹操軍糧告竭,急發使往許昌教荀彧作速措辦糧草,星夜解赴軍前接濟。使者齎書而往;行不上三十里,被袁軍捉住,縛見謀士許攸。那許攸字子遠,少時曾與曹操爲友,此時却在袁紹處爲謀士。當下搜得使者所齎曹操催糧書信,逕來見紹曰:「曹操屯軍官渡,與我相持已久,許昌必空虛;若分一軍星夜掩襲許昌,則許昌可拔,而曹操可擒也。今操糧草已盡,正可乘此機會,兩路擊之。」紹曰:「曹操詭計極多,此書乃誘敵之計也。」攸曰:「今若不取,後將反受其害。」
차설조조군량고갈,급발사왕허창교순욱작속조판양초,성야해부군전접제。사자재서이왕;행불상삼십리,피원군착주,박견모사허유。나허유자자원,소시증여조조위우,차시각재원소처위모사。당하수득사자소재조조최량서신,경래견소왈:「조조둔군관도,여아상지이구,허창필공허;약분일군성야엄습허창,즉허창가발,이조조가금야。금조량초이진,정가승차기회,량로격지。」소왈:「조조궤계극다,차서내유적지계야。」유왈:「금약불취,후장반수기해。」
竭 다할 갈. 措 둘 조, 처리하다, 조처하다. 辦 힘쓸 판. 措辦 조치하다, 배려하다, 변통하다, 준비하다. 星夜 별이 밝은 밤, 별이 보이는 밤. 전[轉]하여 ‘밤’이란 뜻으로도 사용 됩니다. 解 풀 해, 호송하다, 압송하다. 赴 나아갈 부. 濟 건널 제. 接濟 (물자나 금전으로) 원조하다, 돕다, 구제하다, 부조하다, (생활비를) 보내다, 보급하다. 齎 가져올 재, 지니다. 不上 (동사의뒤에붙어서) …못하다. 縛 묶을 박. 却 물리칠 각, 뜻밖에, 의외로, 도리어. 當下 즉각, 바로, 그때, 일이 있는 그 자리. 搜 찾을 수. 搜得 찾아서 얻음. 掩 가릴 엄. 襲 엄습할 습, 습격하다. 掩襲 엄습하다, 급습하다. 拔 뺄 발, 쳐서 빼앗다. 詭 속일 궤.
< 해 석 >한편 조조는 군량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고 사자를 허창으로 보내어 순욱으로 하여금 밤을 세워서라도 양초를 변통하여 군대에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사자가 서신을 지참하고 미처 삼십 리도 못가서 원소의 군사에게 붙잡혀서 포박당해서 모사 허유한테 끌려갔다. 허유라는 사람은 자[字]가 ‘자원’인데 소시 적에는 조조의 벗이었다. 그런데 이때는 원소의 모사가 되어 있었다. 그때 당장 사자의 몸에 지니고 있던 조조가 군량을 재촉하는 내용의 서신을 찾아내어 직시 원소에게 달려가 건의를 드렸다. : “조조가 관도에 둔치고 우리와 대치해 온지 오래입니다. 지금 허창은 틀림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만약 군사를 나누어 밤을 세워 허창을 공격하면 허창을 빼앗고 조조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조조가 양초가 다 떨어져 쩔쩔매는 이 틈을 이용하여 두 방면으로 조조를 공격하시지요.”
원소 : “조조는 속임수가 아주 많은 사람인데 이 편지는 우리를 유인하려는 것이네.”
허유 : “지금 만약 허창을 취하지 않으면 후에 가서 우리가 오히려 저들로부터 해를 당할 것입니다.”
(3)正話間,忽有使者自鄴郡來,呈上審配書。書中先說運糧事;後言許攸在冀州時,嘗濫受民間財物,且縱令子姪輩多科稅錢糧入己,今已收其子姪下獄矣。紹見書大怒曰:「濫行匹夫!尙有面目於吾前獻計耶!汝與曹操有舊,想今亦受他財賄,爲他作奸細,啜賺吾軍耳!本當斬首,今權且寄頭在項!可速退出,今後不許相見!」
정화간,홀유사자자업군래,정상심배서。서중선설운량사;후언허유재기주시,상남수민간재물,차종령자질배다과세전량입기,금이수기자질하옥의。소견서대노왈:「람행필부!상유면목어오전헌계야!여여조조유구,상금역수타재회,위타작간세,철잠오군이!본당참수,금권차기두재항!가속퇴출,금후불허상견!」
嘗 맛볼 상, 일찍이. 濫 퍼질 남[람], 넘칠 남, 함부러 하다. 且 또 차, 잠간 차. 縱 늘어질 종, 세로 종, 방임하다. 縱令 방임하다, 내버려두다, 설사---라 하드라도. 濫行 함부로 …하다. 尙 오히려 상, 여전히, 역시. 有舊 오랜 사귐이 있다, 구교(舊交)가 있다. 賄 뇌물 회. 財賄 금전과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 啜 마실 철, 맛보다. 賺 속일 잠, 이윤을 얻다. 啜賺 속여서 빼앗다, 속여먹다, 호려내다. 權 저울 추 권, 권세 권, 잠시. 且 또 차, 잠시. 寄 부칠 기, 맡기다, 위탁하다. 項 목 항. 權且寄頭在項 잠시동안 머리를 목에 맡겨두다. 잠시 살려두다.
< 해 석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원소와 허유] 업군에서 사자가 와서 심배의 글을 올렸는데 글 중에 먼저 양초 운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다음에 허유가 기주에 있을 때 민간으로부터 재물을 함부로 받아먹었으며 또 그의 아들과 조카들이 세금을 과다하게 책정해서 돈과 양곡을 착취해도 방임해 둔 사실이 있어 지금 이미 그 아들과 조카를 붙잡아 하옥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다.
원소가 서신을 읽어보고 대노하여 말했다. : “이 돈에 눈먼 필부야! 이런 사실이 있는데도 무슨 면목이 있어 내 앞에서 계책을 올린단 말이냐! 네 놈은 조조와 오랜 친교가 있다하던데 생각건대 지금 역시 조조 놈으로 부터 뇌물을 받고 간첩이 되어 우리 군을 속여먹을 작정을 한 것이 틀림없구나! 마땅히 참수할 것이지만 잠시 목숨을 붙여두는 것이니 꼴도 보기 싫다 썩 물러가거라. 앞으로는 날 볼 생각은 하지 말라!”
(4)許攸出,仰天歎曰:「『忠言逆耳』,『豎子不足與謀!』吾子姪已遭審配之害,吾何顔復見冀州之人乎!」遂欲拔劍自刎。左右奪劍勸曰:「公何輕生至此?袁紹不納直言,後必爲曹操所擒。公既與曹公有舊,何不棄暗投明?」只這兩句言語,點醒許攸;於是許攸逕投。後人有詩歎曰:
本初豪氣蓋中華,官渡相持枉歎嗟。
若使許攸謀見用,山河豈得屬曹家?
허유출,앙천탄왈:「『충언역이』,『수자부족여모!』오자질이조심배지해,오하안부견기주지인호!」수욕발검자문。좌우탈검권왈:「공하경생지차?원소불납직언,후필위조조소금。공기여조공유구,하불기암투명?」지저양구언어,점성허유;어시허유경투。후인유시탄왈:
본초호기개중화,관도상지왕탄차。약사허유모견용,산하기득속조가?
歎 읊을 탄, 칭찬하다, 탄식하다. 豎 더벅머리 수, 내시, 어린 아이, 비루하다. 豎子 풋내기, 못난 자식, 더벅머리 아이, 미숙한 사람, ‘그녀석’ 따위와 같이, 남을 얕잡아 이르는 말. 不足 부족하다. 모자라다. …하기에 부족하다. …할 가치가 없다. …할 수 없다. 만족하게 여기지 않다. 遭 만날 조, ---당하다. 刎 목벨 문. 這 이 저. 醒 깰 성. 點醒 지적하여 깨닫게 하다. 於是 이리하여, 그리하여. 蓋 덮을 개. 枉 굽을 왕, 헛되이. 嗟 탄식할 차, 감탄할 차. 歎嗟 한탄함. 見 볼 견, 변별하다. 屬 무리 속, 이을 촉.
< 해 석 >
허유가 물러나와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했다. :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리는 법, 이런 풋내기와 무슨 계책을 논하리! 내 아들과 조카는 이미 심배 놈한테 해를 당했다 하니 내 가 무슨 낯으로 기주 사람들을 대하리오!” 그러면서 칼을 빼어 자살을 하려하자 좌우에서 칼을 뺏은 다음 그에게 권하기를 : “공은 왜 이렇게 인생을 가벼이 다루려 하십니까? 원소가 직언을 받아드리지 못하면 후에 반드시 조조에게 사로잡히고 말겁니다. 공은 예부터 조조와 친분이 있는데 어찌하여 아둔한 자를 버리고 명철한 자를 찾아가지 않습니까?”
이 두 구절의 말이 허유를 깨우쳐 주었다. 이리하여 허유는 곧장 조조를 찾아갔다.
뒷날 사람이 시를 지어 이를 탄식했으니 :
본초의 호방한 기운이 중국을 뒤 덮었지만 관도에서 상치하며 헛되이 탄식만 하네
만약 허유의 계책을 식별하여 썼더라면 산하가 어떻게 조조 가문에 돌아갔으리.
2024년 6월 4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