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3장
제 23 장 사라 별세
(대 지)
一. 사라가 별세함(1-2)
二. 아브라함이 장지(葬地)를 구함(3-4)
三. 헷 족속이 허락함(5-6)
四. 막벨라 굴을 매입함(7-18)
五. 사라를 매장함(19-20)
(본문 강해)
一. 사라가 별세함(1-2)
. 23:1-2 사라가 일백 이십 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의 향년이라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성경에 여자로서 연령이 기록된 것은 사라뿐이다. 슬퍼하며 애통 하다가 이것은 아브라함이 그 아내를 노년에도 진정으로 사랑하여 귀히 여긴 증거이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시체 앞에서 슬퍼하며 통곡한 것도 사라를 사랑하여 귀히 여긴 증거이다.
二. 아브라함이 장지(葬地)를 구함(3-4)
. 23:3-4 그 시체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가로되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우거한 자니 청컨대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지를 주어 소유를 삼아 나로 내 죽은 자를 내어 장사하게 하시오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하여 헷 족속에게 가서 사라의 시체를 장사하기 위한 매장지를 구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으나(12:7; 17:8) 아직 아브라함은 그 땅에 우거하는 자로 묘지를 사두지 않고 장막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더 나은 본향인 하늘 나라를 사모하며 살아갔다(히 11:13-16).
三. 헷 족속이 허락함(5-6)
. 23:5-6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중 하나님의 방백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방백의 원어( )는 "들림을 받은 자", "족속의 장(長)"을 뜻한다.
헷 족속이 아브라함을 가리켜 "하나님의 방백"이라고 했고, 자기들의 묘실 중 좋은 곳을 택하여 장사할 것과 장사함을 금할 사람이 없으리라고 한 것을 보면 그들이 아브라함을 크게 여겨 두려워하며 존경하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번성하고 창대 해져서 이방 사람들에게 크게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랄 왕 아비멜렉도 아브라함의 세력과 권세를 두려워하여 군대 장관 비골을 데리고 와서 불가침 조약을 맺었었다(21:22-31).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말씀을 좇아갔고, 독자까지 바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처럼 축복해 주셨다. 믿음을 잘 지키는 자는 하나님께서 창대케 해 주시며 존귀하게 해 주신다.
四. 막벨라 굴을 매입함(7-18)
. 23: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거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 몸을 굽혔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존경하는 태도이다(12절). 아브라함은 큰 세력이 되었으나 언제나 겸손하고 상대방을 존중히 여겼다.
. 23:8-9 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어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그로 그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을 내게 주게 하되 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서 당신들 중에 내 소유 매장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소유인 막벨라 굴을 정당한 값을 치르고 사기를 청원했다. 아브라함은 청원할 때에도 "당신들의 뜻일진대"하고 상대방의 뜻을 존중히 여기면서 겸손히 행하였다.
. 23:10-11 때에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았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의 듣는데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께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께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께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굴뿐 아니라 굴이 있는 밭도 거저 주겠다고 성문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듣는 자리에서 말했다. 그 사람이 밭과 굴을 거저 주겠다고 한 것은 아브라함에게 거저 줄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왕과 같은 권세로(하나님의 방백) 평소에 모든 사람에게 덕을 세우고 크게 존경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 23:12-13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 백성을 대하여 몸을 굽히고 그 땅 백성의 듣는데 에브론에게 말하여 가로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컨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밭과 굴을 거저 받지 않고 반드시 값을 주고 사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① 훗날 땅의 소유권 문제로 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②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허락한 땅이므로 영구히 무덤을 두기 위함이었다.
. 23:14-18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내게 들으소서 땅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나와 당신 사이에 어찌 교계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좇아 에브론이 헷 족속의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고의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을 바꾸어 그 속의 굴과 그 사방에 둘린 수목을 다 성문에 들어온 헷 족속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정한지라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대로 은 400 세겔을 그 땅 값으로 주었다. 아브라함이 여러 증인 앞에서 주인이 말한 땅 값을 다 준 것은 그 땅을 억지로 헐값에 빼앗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함인 것 같다. 로마서 13:8에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했다. 거저 받으면 빚이 되고 너무 헐값으로 사도 주인에게 신세를 지은 것이 되어 빚이 된다.
아브라함이 제 값을 지불하고 산 이유는 ① 남의 것을 대가 없이 자기 것으로 삼지 않기 위해서이다. ②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③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물질에 대하여 정당하게 처리하기 위해서이다. ④ 훗날에 그 일로 인한 시험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⑤ 후대에 이스라엘과 헷 족속 사이에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만일 아브라함이 거저 받았다고 하면 후에 에브론의 자손이 그 땅의 소유권을 주장할 때에 분쟁이 생길 소지가 크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정당하게 그 값을 지불하면 아브라함의 자손이 대대로 그것을 소유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사람의 마음은 조석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거저 준다고 무조건 받으면 나중에 다시 돌려 달라고 할 때 돌려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물질에 대하여 깨끗하고 정당하게 처리해야 한다.
五. 사라를 매장함(19-20)
. 23:19-20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이와 같이 그 밭과 그 속의 굴을 헷 족속이 아브라함 소유 매장지로 정하였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헤브론)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고 그 밭과 굴을 영구히 아브라함의 소유 매장지로 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