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군화(君火) 상화(相火)에 관한 논(論)
내경([內經])의 "군화(君火)는 명(明)하고, 상화(相火)는 위(位)한다."는 정의(義)에 대해 풀이(:釋)
- 여전히 미진(未盡)한 점도 있다.
동원(東垣)이 말한 것을 보건대 '상화(相火)는 하초(下焦) 포락(包絡)의 화(火)이고, 원기(元氣)의 적(賊)이다.' 하였고
단계(丹溪)가 또한 이를 서술(述)하면서 증명(證)하려고 하였다.
내가 그 설(設)을 듣고는 입을 가리면서(:掩口) (크게) 웃었다.
그들이 심(甚)히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내가 느낀(:感) 바가 있어 다시 풀이(:繹)하고자 한다.
내경([內經])에서는 '군(君) 상(相)의 위(位) 명(明)'이라는 네 글자에 주목(:目)하면서 화(火)의 의미(:義)를 발명(發明)함
이 네 글자는 실재(實)에 착안(着)한 진실로 지극(至)한 도(道)의 강령(綱領)이다.
그 정미(精)한 의미(:義)를 드러내지(:闡揚) 않을 수 없다.
그것을 어떻게 본다는 것인가?
군(君)의 도(道)는 오직 신(神)이니, 그 용(用)은 허(虛)에 있느니라.
상(相)의 도(道)는 오직 력(力)이니, 그 용(用)은 실(實)에 있느니라.
따라서 군(君)이 신(神)할 수 있는 것은 그 명(明)함 때문이고,
상(相)이 력(力)할 수 있는 것은 그 위(位) 때문이니라.
명(明)하다는 것은 위에서 밝은(:明) 것이니, 화육(化育)의 원주(元主)가 되느니라.
위(位)한다는 것은 아래에 자리(:位)하는 것이니, 신명(神明)의 큰(:洪) 기초(基)가 되느니라.
이렇게 군(君)과 상(相)은 상성(相成)하는 대도(大道)
천(天)은 지(地)가 없으면 안 되고, 군(君)은 상(相)이 없으면 안 된다.
오운(五運)의 분류(分)에 있어서, (오운은) 각각 직분(職)이 하나씩
오직 화(火)의 글자만은 홀로 군(君)과 상(相)으로 말하였고, 다른 것들은 하나 뿐인데 어째서 그러한가?
양간(兩間)의 생기(生氣)를 총괄적(總)으로 원기(元氣)라 함
원기(元氣)는 오직 양(陽)을 위주(爲主)로 하니,
양기(陽氣)는 오직 화(火)일 뿐
다만 화(火)의 활용(用)은 그 도(道)가 매우 미묘(微)
★ 화(火)의 상(象)으로 이를 증명(證)
경청(輕淸)하면서 위로 광염(光焰)하는 것은 화(火)의 명(明)
중실(重實)하면서 아래로 온축(溫蓄)하는 것은 화(火)의 위(位)
명(明)은 곧 위(位)의 신(神)이니, 명(明)이 없으면 신(神)의 용(用)이 드러날(:著) 바가 없다.
위(位)는 곧 명(明)의 본(本)이니, 위(位)가 없으면 광염(光焰)이 어디서 생(生)하겠는가?
따라서 군화(君火)는 그 변화(變化)가 무궁(無窮)하지만
상화(相火)라는 지(地)에 뿌리박고 있음(:栽根)에 모두 의지(:賴)한다.
이를 나누자면(:分) 일(一)이 이(二)가 되지만,
이를 묶으면(:總) 이(二)가 일(一)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군화(君火) 상화(相火)의 변별(辨)이다.
그것은 생화(生化)가 되고 성쇠(盛衰)가 되며 본말(本末)이 되니, 경중(輕重)과 관계(係)된 바라는 것을 따라서 알 수 있다.
사람의 생(生)이 의지(:賴)하는 바는 오직 이것뿐이다.
따라서 내경([內經])에서 특별(特)히 이를 말한 것
내경([內經])에서는 단지 그 대의(大義)만 나타내었을(:表) 뿐,
원래 어디에 분속(分屬)되어 있다는 조(條)는 없다.
오직 자금론(<刺禁論>)에서만 "7절(七節)의 옆(:傍)의 속에 작은 심(:小心)이 있다." 고 하였는데, 이는 진실로 은연(隱然)중에 '(7절 근처 곧 명문에) 상화(相火)가 거(居)하는 곳이다.'는 의미(:義)가 있다.
후세(後世)의 제가(諸家)들이 모두 "상화(相火)는 명문(命門)에 기(寄)하여 있다."고 말하였으니, 이는 진실로 그러하다.
그러나 나의 의견(見): 군(君)과 상(相)의 의미(:義)를 살펴보아 ★(상화는) 장(藏)하여지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
어떻게 그것을 변(辨)하는가?
그 대체(大體)를 총괄적(總)으로 말하자면 '상화(相火)는 마땅히 명문(命門)에 있다.'고 말할 수 있으니, 이는 곧 뿌리(:根荄)는 아래에 있으며 나뭇가지(:枝葉)의 근본(本)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그런데 직무(:職守)로 분석(析)하여 말하자면 ★'장부(臟腑)에는 각각 군(君)과 상(相)이 있다.'는 것이니, 이는 곧 지의(志意)는 형질(形質)을 따라 나오지 않음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따라서 심(心)의 신(神), 폐(肺)의 기(氣), 비위(脾胃)의 창름(倉廩), 간담(肝膽)의 모용(謀勇), 양신(兩腎)의 기교(伎巧)의 변화(變化)는 또한 총체적으로 모두 발현(發見)된 신(神)의 기이(奇)함이다.
만약 그 바탕(地: 형질)이 없다면 어떻게 이것들이 생(生)하겠는가?
또 그 땅(:地)이 두텁지(:厚) 않으면 어떻게 이것들이 번성(蕃)케 할 수 있겠는가?
이들은 모두 위(位: 형질)라는 것으로부터 발생(發生)하는 것들
오장(五臟)에도 각각 위(位)가 있으니, 곧 오장(五臟)에 각각 상(相)이 있다는 것
상(相)이 강(强)하면 군(君)이 강(强)하게 되니, 이는 상(相)의 도(道)에 관계(關係)된 것임
따라서 성인(聖人)들은 특별히 이렇게 명명(命名)하였고 이를 진실로 중(重)하게 여김
그런데도 후인(後人)들은 이를 가리켜(:指) (원기의) 적(賊)이라 하였으니, 얼마나 다른(:異) 것인가?
이는 만세(萬世)의 의혹(:疑竇 의두)이다.
혹자(或)가 "이는 (당신이) 틀린 것 같다. 다만 그가 적(賊)이라고 가리킨(:指) 것도 또한 깊은 뜻(:意)이 있다. 그가 말하기를 '사람은 정욕(情欲)은 대부분 함부로 동(動)하니, 동(動)하면 모두 화(火)를 일으킬 수 있고, 화(火)가 성(盛)하면 원기(元氣)를 상(傷)하게 되니, 곧 소위 '원기(元氣)의 적(賊)이 되는 것이다.' 하였는데, 어째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인가?"
나는 말한다.
이는 진실로 사기(邪)와 정기(正)가 갈라지는(:岐) 지점, 매우 당연히 명백(明)하게 변별(辨)하여야 함
정욕(情欲)을 동(動)하게 하는 것은 사념(邪念)이니, 사념(邪念)의 화(火)는 사기(邪氣)
군(君)과 상(相)의 화(火)는 정기(正氣)★이니, 정기(正氣)가 축(蓄)하면 원기(元氣)가 된다.
집안(:身家)에 있어서 산업(産業)에 비유(譬)
현명(賢)한 자는 그것을 지킬(:守) 수 있고,
어리석은(:不肖) 자는 그것을 탕진(蕩)할 수 있다.
죄(罪)와 불죄(不罪)는 자손(子孫)의 폐(廢)와 불폐(不廢)에 있지, 호미(:鎡)나 쟁기(:基)와 같은 도구와 무슨 상관(:與)이 있겠는가?
상화(相火)의 의미(義)도 또한 이와 같을 뿐
이를 상(相)으로 이미 칭(稱)하였음에도 필경(竟)에는 이것을 (원기의) 적(賊)이라 이름(:名)하였으니 성인(聖人)의 뜻(:意)을 잃은 것이다.
화(火)라는 적(賊)이 사람을 상(傷)하게 하는 것은 군(君) 상(相)의 진화(眞火)가 아니고,
내(內)에 있든지 외(外)에 있든지를 막론(:無論)하고 모두 사화(邪火)일 뿐이다.
사화(邪火)는 적(賊)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상화(相火)는 적(賊)이라고 말할 수 없다.
육적(六賊: 풍한서습조화) 중에서 화(火)는 오직 (여섯 가지) 중에 하나로 거(居)할 뿐인데 어찌 두 사람(:하간, 단계)은 유독 이 화(火)만을 이와 같이 심(甚)히 두려워하는(:畏) 것인가?
사기(邪)와 정기(正)의 대의(大義)에도 몽매(昧)하니, 또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의 말을 듣고는 진면목(面目)에 대해 착각하고(:錯認)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도 몰래(:不覺) 실소(失笑)한 것이다.
첫댓글 군화 상화의 정의
내경([內經]) "군화(君火)는 명(明)하고, 상화(相火)는 위(位)한다."
화(火)의 의미(:義)를 발명(發明)
군(君)의 도(道)는 오직 신(神)이니, 그 용(用)은 허(虛)
상(相)의 도(道)는 오직 력(力)이니, 그 용(用)은 실(實)
군(君)이 신(神)할 수 있는 것은 그 명(明)함 때문
상(相)이 력(力)할 수 있는 것은 그 위(位) 때문
명(明)하다는 것은 위에서 밝은(:明) 것이니, 화육(化育)의 원주(元主)
위(位)한다는 것은 아래에 자리(:位)하는 것이니, 신명(神明)의 큰(:洪) 기초(基)
군(君)과 상(相)은 상성(相成)하는 대도(大道)
이 천(天)은 이 지(地)가 없으면 안 되고,
이 군(君)은 이 상(相)이 없으면 안 된다.
오직 화(火)의 글자만은 홀로 군(君)과 상(相)으로 말하였고,
다른 것들은 하나 뿐
어째서 그러한가?
양간(兩間)의 생기(生氣)를 총괄적(總)으로 원기(元氣)라 함
원기(元氣)는 오직 양(陽)을 위주(爲主)로 하니,
양기(陽氣)는 오직 화(火)일 뿐
다만 화(火)의 활용(用)은 그 도(道)가 매우 미묘(微)
천지와 군상
화(火)의 상(象)으로 이를 증명(證)
경청(輕淸)하면서 위로 광염(光焰)하는 것은 화(火)의 명(明)
중실(重實)하면서 아래로 온축(溫蓄)하는 것은 화(火)의 위(位)
명(明)은 곧 위(位)의 신(神)이니, 명(明)이 없으면 신(神)의 용(用)이 드러날(:著) 바가 없다.
위(位)는 곧 명(明)의 본(本)이니, 위(位)가 없으면 광염(光焰)이 어디서 생(生)하겠는가?
따라서 군화(君火)는 변화(變化)가 무궁(無窮)하지만
상화(相火)라는 지(地)에 뿌리박고 있음(:栽根)에 모두 의지(:賴)
이를 나누자면(:分) 일(一)이 이(二)가 되지만,
이를 묶으면(:總) 이(二)가 일(一)이 되는 것
이것이 군화(君火) 상화(相火)의 변별(辨)
상이 거하는 곳
"7절(七節)의 옆(:傍)의 속에 작은 심(:小心)이 있다."
은연(隱然)중에 '상화(相火)가 거(居)하는 곳이다.'는 의미(:義)
그러나 (상화는) 장(藏)하여지지 않는 곳이 없다
총괄적(總)으로 말하자면 '상화(相火)는 마땅히 명문(命門)에 있다.'
이는 곧 뿌리(:根荄)는 아래에 있으며 나뭇가지(:枝葉)의 근본(本)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직무(:職守)로 분석(析)하여 말하자면 '장부(臟腑)에는 각각 군(君)과 상(相)이 있다.'는 것
이는 곧 지의(志意)는 형질(形質)을 따라 나오지 않음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따라서 심(心)의 신(神), 폐(肺)의 기(氣), 비위(脾胃)의 창름(倉廩), 간담(肝膽)의 모용(謀勇), 양신(兩腎)의 기교(伎巧)의 변화(變化)는 또한 총체적으로 모두 발현(發見)된 신(神)의 기이(奇)함
만약 그 바탕(地: 형질)이 없다면 어떻게 이것들이 생(生)기겠는가?
또 그 땅(:地)이 두텁지(:厚) 않으면 어떻게 이것들이 번성(蕃)케 할 수 있겠는가?
이들은 모두 위(位: 형질)라는 글자로부터 발생(發生)하는 것들
오장(五臟)에도 각각 위(位)가 있으니, 곧 오장(五臟)에 각각 상(相)이 있다는 것
상화: 원기의 적?
후인(後人)들은 이를 가리켜(:指) (원기의) 적(賊)
정욕(情欲)을 동(動)하게 하는 것은 사념(邪念)이니, 사념(邪念)의 화(火)는 사기(邪氣)
군(君)과 상(相)의 화(火)는 정기(正氣)이니, 정기(正氣)가 축(蓄)하면 원기(元氣)
집안(:身家)에 있어서 산업(産業)에 비유(譬)
현명(賢)한 자는 그것을 지킬(:守) 수 있고,
어리석은(:不肖) 자는 그것을 탕진(蕩)할 수 있다.
죄(罪)와 불죄(不罪)는 자손(子孫)의 폐(廢)와 불폐(不廢)에 있음
호미(:鎡)나 쟁기(:基)와 같은 도구와 무슨 상관(:與)이 있겠는가?
상화(相火)의 의미(義)도 또한 이와 같을 뿐
화(火)라는 적(賊)이 사람을 상(傷)하게 하는 것은 군(君) 상(相)의 진화(眞火)가 아니고,
내(內)에 있든지 외(外)에 있든지를 막론(:無論)하고 모두 사화(邪火)일 뿐
사화(邪火)는 적(賊)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상화(相火)는 적(賊)이라고 말할 수 없다.
◆ 사람은 동물과 식물이 합하여 이루어져 있다.
동물은 그렇다고 쳐도
식물은 무엇인가?
에너지 체계의 기초는 식물과 같다.
즉 그 뿌리가 상화이고 그 가지가 군화이다.
동물은 위에서 시작하지만
식물은 아래쪽에서 시작한다.
곧 아래의 명문에 음양의 선천이 숨겨져 있다.
군화는
동물 입장에서는 머리이지만
식물 입장에서는 가지이다.
기초가 식물인 것을 안다면
군화 조차도 명문 상화의 도움이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