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학연구소의 간사로 일하는 윤정안 대학원생(전화02-2210-2704)과 통화를 하였다. <서울학문헌목록집>을 구하려고 전화를 하였다. 1994년에 간행한 책인데 서울시청 옆에 있는 서울시종합자료관에서 구입하면 된단다. 오래된 책이어서 확신할 수 없다는 대답이다. 1993년에 개소한 서울학연구소는 1년에 네 번 서울학연구라는 학술지를 간행하는데 학술등재지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최근 논문 중에는 경북대 국문과 이지하 교수의 <고전소설과 유흥문화>라는 이색적인 논문이 실려있다.서울학관련 학회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아쉬웠다. 가급적이면 서울학관련 단체와 연합 심포지움을 하면서 힘을 결집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민간단체인 서울문화사학회는 대학 부설 연구소와도 결연하여 서로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결속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서울역사문화포럼(박경룡 회장), 서울문화사학회 등이 연합하여 활동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윤정안 간사는 국문학 중 고전문학을 전공하는데 <장화홍련전연구>를 하여 석사를 받고, 이문규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문규 교수는 원래 박사논문이 <허균산문문학연구>인데, 최근 <고전소설비평사론>이라는 저술을 발간했다고 한다. 정상균 교수의 고시가연구와 권오만 교수의 <개화기시가연구>와 조세형 교수의 가사문학연구를 대상으로 담론을 즐기고 이명원이라는 문학평론가가 서울대 김모, 백모 교수 등을 대상으로 비판했다가 큰 화제가 된 사건을 이야기하였다. <타는 혀>라는 평론집은 나도 읽어보았는데 기존의 평론가들이 축적해 놓은 업적들이 가진 잘못을 비판하여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 모대학 국문과 김모 교수의 <한국근대소설사연구>(을유문화사)에서 일본의 유명 평론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용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은 면을 특히 비판하고 있다. 젊은 학자가 혈기방장하여 기성세대가 가진 잘못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학문세계를 펼쳐나가는 모습이 진취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인데도 기득권 세력들은 당황하면서 탄압하려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립대 박사과정을 중퇴하여 포기하고 성균관대로 가서 박사를 받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한다.그리고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냈다고 한다.지금은 성공회대 교수로 있다. 학문이란 무엇일까? 선학에 도전하는 후학들을 억압하여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한국문학평론계의 원로들이 일개 박사과정의 어린 평론가에게 시달리기는 싫을 것이다. 그러나 선후배가 함께 반성하는 계기로 만들면 좋다고 생각한다. 표절 때문에 총장에서 낙마한 고려대 사태도 있지 않았는가? 표절은 도둑질이다. 인용하고 싶으면 원전을 밝혀서 보여주면 그만이다. 그러나 자기 주장과 논리인 것처럼 가장하여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하면 문제이다.
그리고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는 역사학과 건축학이 중심을 이루는 것보다 문학적 시각이 필요하다. 서울문화 중 서울과 관련된 한시나 기행문 등을 연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한문학, 국문학적 시각이 절실히 필요하다. 서울관련 한시전집도 국역하여 나와야 하고 서울기행문전집도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