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mornings of the world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 세상의 모든 아침.
감독 : Alain Corneau (France, 1943~2010)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가 Pascal Quignard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을 영화화한 동명 영화이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17세기의 생트 콜롱브를 끌어내 세속적인 영광을 거부한 한 음악가의
예술혼을 그려냈다. 영광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굳이 음지를 택했던 생트 콜롱브.
주옥같은 음악들을 작곡했지만, 그것들을 출판하지 않고 은밀히 혼자서만 간직했던
그에 대해 전해지는 아주 적은 정보에 상상력을 덧입혀 아내의 죽음과 콜롱브의 변치 않는 사랑,
음악을 상실하면서 느끼는 공포, 왕실의 부름을 거부하는 음악가의 자존심과 긍지 등을 담아냈다.
내용이나 등장 인물 뿐 아니라 드물게 악기의 매력이 깊게 베어있는 영화이다. 빛과 어둠으로 채워진 공간을 시각에 앞서
청각을 통해 깊고 깊은 비올의 소리로 경험되는 영상이 오래도록 인상적으로 남은 영화이다.
Viola da gamba
16~18세기 실내악 연주에 쓰인 현악기. 현 젤로의 전신 악기.
비올은 르네상스 시대의 류트와 마찬가지로 6현(4도 음정현 2개, 장3도 음정현 1개, 4도 음정현 2개)이며
목에 거트로 된 줄받이가 달렸다. 크기에 따라 트레블 비올(알토보다 다소 높은 음역을 지닌 비올),
테너 비올, 베이스 비올로 나뉘었는데 맨 아래 현을 각각 d, G(또는 A), D로 조율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 더블베이스 비올(베이스 비올보다 한 옥타브 아래로 조율했음)이 생겼다.
바로크 시대에 하프시코드와 비올라 다 감바는 한데 어울려 계속저음용 악기로 사용됨으로써 바로크 기악 합주에서
화성적 토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새로운 고전 양식의 작곡가들이 악보에 상성부 기악 성부들의 화성을 완전히
표시하게 되자 비올은 이제 쓰임새가 없어져서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한편 20세기에 와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 연주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되자 새롭게 복원되기도 했다.
suonatore di viola da gamba von pier francesco mola(1612~1666)
Marin Marais (1656~1728)
프랑스의 바로크 작곡자이자 연주자.
비올라 다 감바를 배운 후 1685년부터 프랑스 왕실 악단에서 활동했다. 파스칼 콜라스와 함께
로열 아카데미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비올 음악에 대한 책을 출판해서 비올 음악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트리오 소나타를 쓴 인물 가운데 한 사람. 1725년 은퇴 전까지 루이14세, 15세를
위해 50년간 봉직한 베이스 비올 연주의 대가이며 작곡자.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 '성 쥬느비에프 성당의 종소리(Sonnerie de Sainte Genevieve du Mont de Paris)'는
영화의 첫부분에서 말렝 마레로 분한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제자들의 연주 장면으로 등장한다.
Martin Marais
은둔한 비올 다 감바의 거장 생트 콜롱브와 말렝 마레의 수업 첫날...
연주는 잘하는 편이야
자세도 좋고 감정도 좋아
기교도 있고 매끄러운 솜씨야
장식음도 매력적이고...
하지만 음악은 느낄 수 없어
반주자로는 쓸만해
작곡도 썩 잘하는 편이야
음악으로 밥벌이는 할꺼야
그래도 음악가는 아니야
심장으로 느껴지나?
거리의 음악과 진짜를 구별할 수 있나?
고통에 찬 네 목소리 때문에
널 제자로 받아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