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 도시 포항에 첫 발을 디딘지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습니다. 그 투박한 말씨와 무뚝뚝한 표정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친근하게 다가서고 저 역시 포항에서 뿌리를 내리고 포항을 사랑하는 소시민으로 자리메김 하고 있습니다. 내 이웃의 바쁜 일상에서 묻어나는 삶의 소리들이 정겹웁기만 합니다. 포항땅은 지리, 역사적으로 참으로 축복 받은 땅이라 생각됩니다. 손만 뻗으면 저 넓은 영일만의 푸른 바다에 젖어들 수 있고, 눈을 돌리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준령을 이어주는 산자락이 굽이 굽이 돌아 들며 동해바다에 뿌리를 묻고, 그 산자락 마다에는 옹골차게 비경을 간직한 계곡들이 숨어 들어 있어 선남선녀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죠. 뿐만 아니라 애틋한 전설과 문화유산을 흥건히 간직한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한 축복받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페이지는 제가 사랑하는 포항 인근의 당일산행에 적합한 곳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물론, 아직 가 보지 못한 산들이 훨씬 많고 여기에 소개된 산들도 자료와 정리가 미흡하지만 오래된 기록들은 시간을 두고 재답사를 통한 업그레이드로 산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