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북시티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하다
1. 2022년 12월 14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는 파주 북시티의 미래를 점검하는 <미래비전 포럼>이 열렸다. 먼저 3사람의 강연자가 발제를 했고 이후 5명의 각 문화분야의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약 3시간에 걸친 포럼은 현재 파주출판도시가 겪고 있는 위기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프로그램의 도입 필요에 모아졌다. 즉 포럼의 핵심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책’의 위기를 맞이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전환의 시기가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2024년에 새로운 프로그램인 <파주 북 & 예술 페스티발>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업을 위하여 파주에 입주하고 있는 예술, 문화 단체 관련자를 초청하여 협력을 구하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토론을 연 것이다.
2. 먼저 주제발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제(파주북시티는 ‘왜 지금’ 변화를 모색하는가?), 2주제(파주북시티는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3주제(파주북시티의 변화상을 말한다)로 나눠 발표되었지만, 핵심은 2주제였다. 주제 발표자는 송승환 예술감독으로 연기자 뿐 아니라 공연연출기획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발표가 오늘의 핵심 주제인 것이다. 송감독은 파주에서 기획중인 예술 페스티발의 책임자로 발탁되었으며, 현재 그 사업을 진행 중이라 하였다. 사업에 관여한 사람들은 최근 영국 에딘버르에 참가하여 페스티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 결과 대략적인 방향성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책 속의 이야기를 다양한 문화 장르 콘덴츠로 재생산하는 복합 아트 페스티발”이었다. 페스티발은 영화 <미드나윗 인 파리>에서처럼 소설, 시, 문학 등 책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
3. 송감독이 밝힌 비전은 다음과 같다. ①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축제 ②문화예술과의 접근성을 확대하여 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축제 ③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축제 ④세계 콘텐츠 시장에 K-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글로벌 콘덴츠 마켓 추구 등이다. 이러한 축제를 위하여 우선 2023년까지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는 파주 시민을 중심으로 축제를 개최하며 점차 전국적, 아시아적, 세계적 규모로 확산시키는다는 복안을 제시하였다.
4. 주제 발표와 토론을 보면서, 파주 출판도시의 변화가 필연적인 요구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 평소에도 점차 황폐화되어가는 출판도시의 풍경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던 차라, 도시의 변화를 위해서 ‘북 & 예술의 페스티발’을 계최하려는 계획은 분명 신선하고 기대를 품게 만드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토론자의 질문처럼, 곳곳에서 수많은 축제가 열리는 상황에서 파주 북시티 만의 독창성과 특별함을 부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또한 페스티발의 개최가 출판도시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실제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우연하게 참가하였지만 출판도시의 새로운 계획에 흥미를 느낀다. 어쨌든 현재의 상황은 개선시킬 절대적인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파주, 출판도시의 오늘이자 내일이다.
첫댓글 - 변화를 위한 시도가 결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