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은 green thumb인가?
산에서 놀고 있는 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산에 봄이 왔니?”
“봄이 왔다 갔다 해요.”
참으로 적당한 표현이지만 얼마나 창의적인 표현인지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눈에 봄이 보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때입니다.
green thumb(fingers)은 식물 재배[원예]의 재능[솜씨]이라는 뜻입니다.
이 봄에 이 단어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생명을 물씬 느끼는 때라서 그렇습니다.
식물 재배란 어린 식물을 돌봐주어 점점 더 튼튼한 생명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떤 손은 그 생명을 잘 살려내는 반면
또 다른 손은 살리지 못하고 죽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손은 green thumb(fingers)인가 생각해 봅니다.
산에 봄이 왔다 갔다 할지라도
우리 거실이나 아이들의 방안에 봄을 미리 들어놓을 수는 있지요?
이번 주말에 예쁜 꽃 담긴 작은 화분을 아이와 함께 가서 사다 놓으면 어떨까요?
엄마의 손이 green thumb이면 아이의 손도 green thumb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우리가 존중을 받고 싶다면
생명을 가진 작은 식물도 가꾸고 돌보고 아끼는 마음이 먼저이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정서를 가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생명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려는 손을 가진 나의 자녀라면
언제 독립시켜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요?
이 봄에 우리의 손이 green thumb인지 실험해 보면 좋겠습니다.
봄을 우리 집안으로 가져다 놓고
창밖으로 내다보는 자연의 봄을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는 봄...
이 보다 더 좋은 감성교육이 있을까요?
작은 노력으로 큰 것을 미리미리 쌓으면서 행복을 느끼는 유아교육의 길입니다.
2017년 3월 21일 이상욱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