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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 반은 봉돌던지기이며, 반은 미끼운용이다.
갈치낚시는 초보도 1시간만하면 할 수 있다는 광고들 보셨지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남들보다 좀 더 잘하기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되고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도 연차는 그닥 오래되지 않았지만 업으로 하다보니 수많은 출조 횟수가 거듭되면서... 어느덧 출조 횟수가 500번은 훌쩍 넘어 선 듯 합니다.
갈치낚시에 임하게 되면 그냥 몸에 익어서 마치 어부들이 작업에 임하듯 그냥 그렇게 낚시를 하게 되네요....
제목에서 말씀 드렸듯이 “절반은 봉돌 던지기이고 절반은 미끼운용이다”라고 할 정도로 미끼운용이 조과를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늦은 여름부터 가을 시즌 접어들면 더욱 심해집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바닷속에 갈치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죠?
나만 가면 꽝이야...
내자리만 고등어 삼치만 물어...
내가 갈치 잡으러 왔지 고등어, 삼치 잡으러 왔나?
물론 어떤 날은 정말 심하게 잡어가 성화를 부려 갈치를 아예 못 잡아내는 날도 있습니다만, 경험상으로는 전체 출조 횟수에 1~2% 정도 차지합니다.
즉 잡어가 많을 때는 미끼운용을 다이나믹하게 하면서 물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미끼운용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미끼의 종류
갈치낚시에서 제일 무서운 잡어는 오징어 한치입니다.
모든 미끼가 오징어 한치가 많은 경우에는 답이 없습니다.
(무르다)
*꽁치(일본어로 산마) - 껍질과 살이 무르며 지방질이 많아 갈치 낚시시 갈치 뿐만 아니라 모든 어종이 좋아합니다. 입수시에 보면 꽁치 기름이 물위에 퍼지는데 이 지방성분이 집어역할을 해줍니다.
*고등어 - 꽁치 다음으로 무르며 꽁치와 비슷하지만 꽁치보다는 지방질이 적습니다. 꽁치와 비슷하게 갈치는 물론 고등어 삼치 오징어 한치 잡어들이 좋아합니다.
*삼치 - 살은 무르나 껍질이 질깁니다. 지방질이 적어 집어력은 꽁치, 고등어보다 떨어지며 잡어들 중 고등어 삼치의 공격을 꽁치, 고등어 미끼보다 적게 받습니다.
껍질은 질기더라도 살이 물러서 오징어 한치에는 답이 없습니다.
*갈치포뜨기 - 껍질이 질기고 삼치보다 살이 야무져 갈치를 골라잡기에 적격입니다. 물흐름이 약할 때 살을 약간 붙여 약간 길게 포를 떠서 사용하면 물속에서 움직임이 좋아 씨알 좋은 갈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갈치 세꼬시(비껴썰기) - 뼈를 포함해서 비껴썰기면 제법 단단하여 잡어의 공격을 피하면서 갈치를 골라잡기에 적격입니다. 다만 통째썰기보다는 씨알이 작은 갈치도 달려듭니다.
*줄삼치(가쓰오) - 제가 붙인 별명으로 갈치에겐 한우 일등급 미끼입니다. 잡어도 공격을 하나 제법 크게 썰어서 고등어의 공격을 감소시키면 껍질도 적당히 질기고 지방질도 제법 있어서 갈치를 골라잡기에는 최고의 미끼입니다. 다만 오징어 한치가 많을때는 무용지물입니다.
*갈치 통채썰기 - 갈치를 잡아내기에 최고의 미끼는 갈치입니다.
다만 통째썰때 갈치의 표면에 반짝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썰어주시는 기술이 요합니다.
시간이 날 때 동영상으로 올려 드려보겠습니다.
다른 잡어와 풀치의 공격을 피하면서 씨알 좋은 갈치를 골라잡는 최고의 미끼이긴 한데...삼치가 많으면 반짝임 때문에 삼치의 공격을 상당히 잘 받는 미끼이기도 하며, 갈치 입질이 약하거나 갈치의 양이 적을 때는 입질을 전혀 받질 못하는 경우도 많아 정말 지루한 갈치낚시를 만드는 미끼이기도하고 심리적으로도 갈치를 이용 갈치를 잡아낸다는게 이해가 안가는 미끼 선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만세기 - 껍질이 매우 질겨 입질이 왕성한 타이밍에 줄 태우기에 최고의 미끼입니다.
*(상어) - 아직까지 저도 사용은 못해봤는데 갈치가 미친 듯이 물어댈 때 만세기를 능가한다는 군요...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질기다)
대략 우리가 갈치낚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미끼의 종류이며 다른 잡어들도 다 이용가능은 하지만 희소해서 굳이 따로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2. 가을시즌 미끼의 운용 기본
*너무 많은 내용은 독이 될 것 같아 시즌별로 때가 되면 이 부분만 변경해가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전에서의 경험이 웬만큼 있지 않고는 끝없이 변화하는 바다상황에 순간순간 대응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글로써 설명은 드리지만 미세한 차이는 실전에서 느껴보셔야 됩니다.
위 미끼의 종류에 따른 운용은 무른 순서대로 잡어와 풀치의 공격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즌별로 운용법이 다양하게 변화하므로 가장 다양하고 다이나믹하게 대처해야되는 지금 가을시즌에 대해서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가을시즌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육지는 가을이면 바닷속은 여름...즉 수온이 최고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시점에서 대부분의 모든 어종들이 가장 활발한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치를 잡기위해 배를 타면 꽁치미끼가 먼저 사용됩니다.(꽁치밖에 없기 때문이죠?) *사실 어선에서는 지금 시즌 풀치가 값어치가 없기 때문에 풀치 포를 떠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낚시어선에서는 꽁치로 시작될 수 밖에 없는데.. 집어등을 키면 운좋게 갈치떼를 만나 시작부터 갈치가 막 물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이게 비정상이고...가장 먼저 달려드는 건 속도가 빠른 고등어, 삼치 등 잡어들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꽁치는 잡어가 가장 좋아하는 미끼로 지금 시즌 갈치를 잡기 위한 미끼가 아니고 갈치를 잡기 위해 미끼를 잡는 미끼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처음 입수에서 꽁치가 들어가서 고등어만 문다고 하면 갈치가 섞여 나올 때까지 계속 꽁치를 사용하시되 간간히 고등어를 섞어서 갈치를 잡기위해 빠르게 순환시키셔야 됩니다.
꽁치 보다는 고등어가 그나마 고등어의 공격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치가 나오면 감사히 빠르게 삼치 미끼로 전환하셔서 고등어 층을 피해 약간 더 수심을 낮추어 공략을 하시면 분명히 갈치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빨리 풀치라도 갈치를 잡아내야 갈치를 잡기 위해 갈치미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대처가 하루 갈치낚시의 컨디션을 좌우하게 됩니다.
소위 말린다고 하죠...옆에서는 갈치를 잡아내는데...나는 잡어만 잡어만 문다고...
바로 미끼와 수심층 판단 오류입니다.
옆사람이 30미터 두고 잡는다고 나도 30미터를 둔다고 잘 잡히는 건 아닙니다.
물때에 따라 자리에 따라 집어층이 경사가 지는 것도 있으며 자신의 미끼가 옆사람과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시즌은 다 같이 빠르게 꽁치를 사용하는 걸 멈추어야 잡어의 집어를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어선의 특성상 손님들이 다같은 실력도 아니고 강요할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꽁치 사용한다고 옆에서 머라고 할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나만이라도 위의 내용을 아시고 빠르게 갈치를 잡아낼 수 있는 미끼를 차근차근 확보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미끼가 확보된 다음 그 다음번 대처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최근 초저녁 집어층을 대략적으로 설명드리면
0~15미터: 상어 등 포식자+고등어+갈치
15~30미터: 삼치+갈치
30~40미터: 갈치
40미터 이하: 갈치+오징어+상어 등 포식자 층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위 집어층은 시간과 물때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되며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시간에 따라 어느 무리가 빠지면 상대적으로 양이 많은 무리가 들어와 먹이활동을 하고 먹이활동이 끝나면 다른 무리가 들어오고 그런 패턴으로 순환됩니다)
그렇다면 어디다 두고 공략해야 될까요?
정확한 답은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갈치가 씨알이 좋고 마리수가 많이 올리오는 층입니다.
옆사람의 전동릴을 보고 그 수심층을 연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미끼가 어떤 미끼를 사용하는가 사용하는 미끼가 어느 수심층을 공략해야하는가에 따라 갈치는 본인이 만들어 잡는 것입니다.
위 수심층 예를 들면 30~40미터권 갈치 씨알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무리가 큰 갈치어군은 사이즈가 고만고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약한 놈들은 무리를 더욱 크게 지어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치가 문다고 30미터권에 두면 고만고만한 씨알의 갈치는 잡을지언정 씨알 좋은 갈치는 못 잡을 수도 있습니다.
갈치도 물흐름이 좋을때는 씨알급들이 상단에 분포됩니다.
대갈치는 더 이상 갈치가 아닙니다. 포식자 일뿐....따라서 사이즈가 좋은 삼치가 수심층에 삼치가 빠지면 대갈치가 나오고 상어가 공격을 주로 하던 층에서 대갈치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와 같기 때문에 나의 미끼가 잡어에 강한 미끼가 들어가 있으면 수심층을 약간 올려 15미터권 이상 공략하면 씨알급들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다고 하더라도 고등어나 삼치 등의 잡어의 공격이 강해지면 조금 내려서 공략하면서 때를 기다려야됩니다.
내린다는 의미가 확 내리는 건 아닙니다. 5미터 정도씩 조심스럽게 아래쪽을 탐색하면서 심하게는 2미터 정도씩만 미세하게 조정을 보는 것입니다.
의미없이 쭉~~내려서 슬로우릴링....^^;
글쎄요... 슬로우 릴링은
(1) 정말 아무것도 안물 때 슬로우 릴링으로 집어층의 형태를 파악
(2) 갈치가 퍼물어줄 때 줄태우기 위해하는 것이지
시도 때도 없이 줄을 내려서 슬로우 릴링은 아래쪽 오징어에게 밥을 주는 것이자 본인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얻어 걸리는 큰 놈 몇마리는 건질지언정 갈치낚시의 백미인 마리수 조황은 십중팔구 얻을수 없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집어층을 흩어 놓을 뿐만 아니라 물흐름이 조금이라도 센 날은 수심의 차이에 의한 채비 경사로 인해 줄엉킴을 유발하게 됩니다.(그러면서 니잘못 내잘못 따지면서 승질 내죠? ^^)
3. 물흐름, 집어량에 따른 미끼운용
물흐름이 약할때는 꽁치든 다른 잡어든 최대한 움직임이 좋게 나풀거리게 썰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칼의 중요성입니다.
항상 칼이 잘 들도록 하여야 미끼를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잡어가 많으면서 물흐름이 약할 때는 잡어의 공격이 덜한 삼치나 갈치 포를 떠서 사용해주시면 좋습니다.
물흐름이 약한데...갈치를 통째 썰거나 만세기처럼 질긴 미끼는 오히려 입질을 못 받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집어가 충분히 되지 않아 갈치의 양이 적을때는 갈치통채썰기, 만세기 등 질긴 미끼는 물흐름이 약할 때와 비슷한 현상으로 입질을 잘 못 받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경쟁이 약하다보니 경계심이 강해서 건드리기만하고 잘 물지를 않습니다.
물흐름이 좋을 때는 살을 제법 많이 붙여 사용해주시면 씨알급을 골라 잡을수도 있습니다.
입질이 왕성해질수록 미끼를 풍성하게 썰어보시기 바랍니다.
미끼통통=씨알급 갈치의 공식이 성립됩니다.
갈치 통째썰기의 경우도 딱딱한 부분은 갈치가 잘 물지 않으니 꼬리 쪽은 과감하게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너무 작은 풀치는 살이 없어 입질을 덜 받습니다.
갈치 미끼는 2지반~3지급까지가 가장 잘 먹히며 살이 있는 부분이 좋습니다.
4. 미끼는 최대한 잘 모아두고 잘 사용하자.
낚시하다보면 잡어들을 함부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올라오자마자 싱싱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잡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갈치의 경우는 올라온 것을 바로바로 사용하고 잘라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딱딱해지거나 반짝이는 것이 덜하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고등어나 다른 잡어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바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신선하게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집어등 아래에 팽개쳐두면 나중에 살이 익어버리고 물러져서 미끼로서 효과가 아주 않좋아 집니다.
5. 잡어의 공격을 최대한 피하는 법
기본은 집어등, 축광튜브 등 빛을 최대한 줄이는 것
오징어, 한치의 경우는 수심층 파악 후 수심층을 달리하여 피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징어 한치가 아주 많은 경우 갈치 잡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고등어 피하는 법은 꽁치 미끼를 최대한 억제사용... 삼치나 갈치 미끼로 하여 먹이를 없애 집어층을 최대한 빠르게 없애는 것이며 고등어가 있다는 것은 갈치가 곧 따라 입질을 할수 있는 것이므로 고등어 입질이 뜸한 경계선을 빠르게 찾아 공략하고 고등어가 빠지면 바로 고등어 층을 노려보시면 좋습니다.
삼치를 피하는 법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삼치층은 갈치층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며 바로 아래에 갈치층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과해서 내려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삼치는 갈치의 반짝임으로 인해 갈치 미끼에도 반응이 빠르고 모든 미끼에 움직이기만 하면 반응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삼치층을 피해 정지해두는게 좋습니다.
따라서 삼치가 많을때는 봉돌을 좀 무거운 걸 달아 최대한 빠르게 통과시켜주는데...퐁당퐁당으로 할 경우는 뱃전에 붙여 내린 다음 최대한 전속으로 통과시키는게 좋습니다.
봉돌을 던질 경우는 던진 다음 스풀을 잡아 수직으로 하강 자세를 갖추고 빠르게 내려주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봉돌무게는 1kg짜리로 해주시고, 전동릴의 경우 스풀회전이 잘 풀리도록 정비를 잘해서 갈치낚시에 임해주셔야 됩니다.
첫댓글 좋은정보감사 합니다.
아따 지는 삼치와 고등어가 더 좋은디 어쩐댜~~
고등어...사람 힘들게 하네요..ㅎㅎ 모든 많이 잡으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