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피에 예수>입니다. 한글로 써 놓으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죠. 원어로도 <Pie Jesu>입니다. 번역하면 "자비로운 예수"
이 Pie Jesu도 레퀴엠에 들어가는 곡인데 어제 들어본 모짜르트 레퀴엠에는 이 Pie Jesu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Pie Jesu중 가장 유명한 건 가브리엘 포레의 Pie Jesu입니다. 그래서 저도 Pie Jesu하면 의레 포레만 떠올렸고 웨버의 Pie Jesu는 사실 이 <스카이캐슬>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 알게 된 사실. 이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그 유명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라는 사실. 게다가 듣고 보니까 저는 포레의 곡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자비하신 예수께 영원한 안식을 간구하는 듯한 간절함과 그에 따른 평안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지요.
이런 <Pie Jesu>가 삽입되는 드라마의 장면도 이 곡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입시 코디네이터 주영 쓰앵임도 사실은 천재 딸과 관련된 불행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불쌍한 존재라는 건 이미 말씀드렸고... 이 드라마도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이런 주영 쓰앵임의 과거와 그녀의 사악함이 거의 드러나면서 결국 수사망이 좁혀오게 되고 그녀는 살인 혐의로 구속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자 그녀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장애를 가진 딸의 거처를 찾아가서 주방으로 들어가 그 아이가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직접 요리해서 두 접시를 들고 딸의 방으로 가져갑니다. 그런데 그 카레는 극약을 타 넣은 상태였습니다. 동반 자살로 자신과 딸의 불행을 끝맺음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딸의 방에 들어서자 딸과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면서 결국 이건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는가 봅니다. 그래서 카레를 먹으려고 마치 짐승처럼 달겨드는 딸을 저지시키는데 그럴수록 딸은 흥분해서 더 들이대고 이제 어미는 필사적으로 이를 막아서는 눈물겨운 아귀다툼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그 와중에 이 곡이 배경으로 깔리는 것이죠. 상상이 가시나요?
천재로서 아이를 키우고 싶었던 엄마...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를 평생 장애로 만든 것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그 죄책감이 결국은 사회에 대한 복수심으로 변질되고... 그로 인해서 이미 몇 명의 영혼과 가정을 파괴시켰지만... 결국 딸의 영혼을 위해 神께 자비를 청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자비하신 예수님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Pie Jesu의 가사 내용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요. ^^-
옙!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글은 잘 읽고 갑니다
하지만 두 곡은 오류발생으로 떠서 못 듣네요
아~ 그래요?
바로 올리겠습니다.^^
다음 글도 있나요?
<스카이캐슬>은 끝났고요
다른 글은 있기는 한데...
글쎄요 조금 쉬었다가 올리면 어떨까 하고요...^^
https://youtu.be/31oAcmBz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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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hcvgVrN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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