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번 할 일 정리 습관

[원빈스님]

우리가 시간 거지로 살아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이를 요약하면 대개 시간을 도둑 맞거나, 낭비합니다.

시간을 도둑 맞는다는 것은 얼빠져서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루라는 시간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주어진 1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별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정에 대해 '조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분명한 목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이동은 결코 여행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표류하는 것이죠.
하루를 살아가는 목적이 없으면
일주일을 살아가는 목적도 없기 마련입니다.
삶의 분명한 목적이 없는 경우가 많죠.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시간을 창조해야 합니다.
송덕사 대중들은 하루에 2번 데일리 일정 보고를 합니다.
이유는 일정을 조망하는 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보통 무엇을 하나요?
세수하고, 오일풀링 한 뒤 음악을 재생합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목차 독서 한 뒤
하루 동안의 일정을 조망합니다.
하루의 컨셉과 목적을 분명히 한 뒤,
그에 걸맞는 할 일들을 투두리스트로 전부 정리하죠.
이것이 첫번째 하루의 할 일 보고입니다.

이 조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를 삽니다.
해야 할 일들을 하다 보면 힘이 떨어지고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럼 오늘 하루의 일정을 바탕으로 
완료된 일을 되짚어 봅니다.
더불어 미완료된 일은 다시 구분하여 마감 일정을 조정하여 기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무리 보고서를 간단히 작성합니다.

하루를 사흘로 살아가는 연습을 하려면
중간 중간 5분씩 시간을 내서 일정을 조망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총 4번까지도 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사흘로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2번은 해야 합니다.
시작할 때 마무리 할 때.
이는 목적 있는 삶을 만듭니다.
낭비를 줄이죠.
이는 기준을 바탕으로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합니다.
도둑 맞지 않게 합니다.

이런 강력한 습관 없이는 
시간 거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냥 매일을 헤매고 도둑 맞으며 시간을 낭비하기 쉽습니다.

하루 2번 시작과 끝.
발원과 회향의 원리를 적용하여 일상을 수행으로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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