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淸淨陁羅尼品
第三之一
◆관찰사방❮觀察四方❯
●爾時에世尊이觀察四方하더니作如是類種種神通하야以神通力으로令此衆會과諸菩薩等이見於十方無量諸佛하니라
그때 세존이 사방을 관찰하시더니, 이와 같은 온갖 종류의 신통을 만들어 신통의 힘으로 이곳 법회의 대중과 모든 보살들이 시방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보았다.
◯及聞諸佛所說之法하시니라
또 모든 부처님이 법문 연설하시는 것을 들었다.
◆어일체법무유소작❮於一切法無有所作❯
●爾時이佛이告無邊莊嚴하시니라
그때 부처님이 무변장엄에게 이르셨다.
◯汝觀如來가於一切法이란無有所作하며無數離數及寂靜數하야能作如是自在神通이라하니라
『“너는 여래가 모든 법이란 만들어진 바가 없으며, 셀 수가 없고 세는 것을 떠나고 또 세는 것이 적정하여 이와 같이 신통이 자재하신다.”라고 관찰할지니라.』
◯如來之力은無畏如是하니라
『여래의 힘은 이와 같이 두려움이 없느니라.』
◆여래지성불일불이❮如來之性不一不異❯
●無邊莊嚴아如來之性은不一不異하며非不一異하나니無所有故이니라
『무변장엄아! 여래의 성품은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며, 하나와 다른 것이 아닌 것도 아니나니, 존재가 할 수 없는 까닭이니라.』
◯非有非無이니라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니라.』
◯無有自性이요非無自性이니라
『제 성품이 있는 것도 아니요! 제 성품이 없는 것도 아니니라.』
◯應如是知如來之性하면乃至無有少法可得하니라
『여래의 성품이 이와 같은 줄을 알면, 조그마한 법도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없느니라.』
◯如是見者는亦復無有少法可見하니라
『이와 같이 보는 자는 또 다시 조그마한 법도 볼 수 있는 존재가 없느니라.』
◯若不可見하면則無所有하며亦無所取하니라
『만약 볼 수 없다면 이는 곧 존재가 없는 것이며, 또 가질 수도 없는 것이니라.』
◆여래지성무소진실❮如來之性無少眞實❯
●無邊莊嚴아如來之性은無少眞實하고少不眞實이라하니라
『무변장엄아! 여래의 성품은 조그마한 진실도 없고, 조금도 진실이라 할 만한 것이 없느니라.』
◯若少眞實이고少不眞實이라치자
『만약 “이것이 조그마한 진실이고, 이것이 조그마한 진실이 아니다. 라고 한다.” 치자!』
◯是則應言有如來性이다無如來性이라하리라
『이는 바로 “여래의 성품이 있다. 여래의 성품이 없다.” 라고 말하게 되리라.』
◯如來之性은離有離無하며亦不曾離하니라
『여래의 성품은 있는 것도 떠났고 없는 것도 떠났으며, 또 일찍이 떠나지도 않았느니라.』
◆일체제법자성본성유여허공❮一切諸法自性本性猶如虛空❯
●無邊莊嚴아一切諸法의自性本性은猶如虛空하니라
『무변장엄아! 일체 모든 법의 제 성품인 본래 성품은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如是法門은諸佛如來가未出世時에所未曾說하니라
『이러한 법문은 모든 부처님 여래가 세간에 나오시기 전에는 일찍이 이런 말이 없었느니라.』
◆어차법중여시해자❮於此法中如是解者❯
●無邊莊嚴아若諸菩薩이於此法中을如是解者라치자
『무변장엄아!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법문 안을 이와 같이 이해한다. 치자!』
◯則能發生無量辯才하리라
『즉시 헤아릴 수 없는 말재주가 생겨나느니라.』
◯於諸法中에能爲照曜하리라
『모든 법을 찬란하게 휘날리게 되리라.』
◯於佛無畏而作光明하리라
『부처님의 두려움이 없는 광명을 놓으리라.』
◆무변장엄언무외자위❮無邊莊嚴言無畏者謂❯
●無邊莊嚴아言無畏者는謂-
『무변장엄아! 두려움이 없는 말은 이를테면...』
◯得如來最上無畏로能於少法도不攝受故며不增長故、不可得故、不遍得故、不隨得故이니라
『여래는 최상의 무외(無畏-두려움이 없음)를 얻었으므로, 조그마한 법도 거두어 받지 않으며, 불어나고 자라나게 하지 않으며, 얻지 아니하며, 두루 얻지도 아니하며, 얻은 것을 따르지도 아니하리라.』
◯如來出世커나若不出世커나法不增減하며不遍增減하니라
『여래가 세간을 출현하였거나, 출현하지 않았거나, 법이 불어나거나 줄어들지 아니하며, 두루 불어나고 줄어들지도 아니하니라.』
◯諸法自性이란本性常住요法界住性이요法界定性이니라
『모든 법의 제 성품이란, 본래 성품이 언제나 머무는 것이요! 법계에 머무는 성품이요! 법계에 정해진 성품이니라.』
◆일체제법주법정성❮一切諸法住法定性❯
●無邊莊嚴아一切諸法이란住法定性하나니如是無有를不可得故하니라
『무변장엄아! 일체의 모든 법이란, 법의 정성(定性-정해진 성품)이 머무나니, 이와 같이 있거나 없거나 얻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一切諸法이皆妄分別이라不以業報로而得成就하니라
『일체 모든 법이란 모두 망상의 분별이라 업도로 성취하는 것이 아니니라.』
◯是故로能入一切諸法은無業報門하니라
『이런 이유로 일체의 모든 법은 업의 과보가 없는 문으로 들어가느니라.』
◆여시제법무자성고❮如是諸法無自性故❯
●如是諸法은無自性故로不如實故로諸業於果엔非生滅因하니라
『모든 법이 이와 같은 것은 제 성품이 없는 까닭으로 진실 따위가 없는 까닭으로, 모든 업의 과보에는 생멸(生滅-생겨나고 없어짐)의 원인이 없느니라.』
◯於滅趣道도亦復非因이니라
『없애려 나아가는 길도 역시 원인이 없느니라.』
◆여래단이세속시설❮如來但以世俗施設❯
●如來但以世俗施設하야說一切法이有因非因이요因自在故로無有因故이니라
『여래는 단지 세속에서 만들어진 것에 의하여, 모든 법이 원인이 있고 원인이 아니라고 한 것일 뿐이요! 그러나 원인이란 자재한 까닭으로 원인이라 없는 까닭이니라.』
◯此是如來의無畏之地이니라
『이것이 여래의 무외의 경지이니라.』
◯如來具足無量辯才故로能得入大無畏地하니라
『여래는 헤아릴 수 없는 말재주를 갖춘 까닭으로 큰 무외의 경지에 들어가서 얻었느니라.』
◆운하무외위❮云何無畏謂❯
●無邊莊嚴아云何無畏인가謂-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무외인가? 이를테면...』
◯諸如來의四無所畏이니라
『모든 여래의 사무소외이니라.』
◯此四無畏는緣覺尚無하거늘何況聲聞과及餘世閒이랴何等爲四인가
『이 사무소외는 인연을 깨달아도 오히려 없거늘, 하물며 성문과 그밖에 세간이랴! 어떤 것이 4가지인가?』
◆일자창언아시여래❮一者唱言我是如來❯
●一者는唱言하되我是如來、應、正等覺으로一切知者요一切見者이라하니라
『첫째는 이렇게 외치되, “나는 여래. 응공. 정등각으로 모든 것을 아는 자요! 모든 것을 보는 자이니라.”라고 하느니라.』
◯或有一切天人이世閒立論於我言하길我不能覺了諸法이라하며無有是處라하니라
『그러면 모든 하늘과 인간이 세간의 논리를 세워 나에게 말하길, “내가 모든 법을 깨닫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하며, “이러한 처사는 있을 수 없다.” 라고 하느니라.』
◯由此하야能得最上無畏하야於衆會中正師子吼하되我能演說無上甚深廣大法教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최상의 무외를 얻어, 법회의 대중 가운데서 정직하게 사자후를 하되, “나는 위없고 매우 깊고 광대한 법문으로 가르침을 연설하느니라. ” 라고 하느니라.』
◆이자창언아시일체제루진자❮二者唱言我是一切諸漏盡者❯
●二者는唱言하되我是一切諸漏盡者라하니라
『둘째는 이렇게 외치되, “나는 일체의 모든 누진자(漏盡者-번뇌를 끝내 자) 이니라.”라고 하느니라.』
◯或有一切天人世閒立論하야於我에諸漏不盡라하며無有是處라하니라
『그러면 모든 하늘과 인간이 세간의 논리를 세워 나에게“일체의 모든 누진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며 이러한 처사가 있을 수 없다고 하느니라.』
◯由此로能得住於安樂하야我開示此無量俱胝劫에所積集無上法藏이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안락에 머물러 “나는 이 헤아릴 수 없는 구지의 겁에 모우고 쌓은 위없는 법의 창고를 열어 보인다.”라고 하느니라.』
◆삼자아소선설출리각료❮三者我所宣說出離覺了❯
●三者는我所宣說出離覺了에於彼修習正苦滅盡이라하니라
『셋째는 “내가 연설한 벗어나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을 깨달음에, 바로게 배우고 닦으면, 바르게 고통을 끝까지 없앨 수 있다.”라고 했느니라.』
◯或天世閒立論於我하야若苦盡道不出離者라하며無有是處라하니라
『그러면 하늘과 세간이 나의 논리를 세워서 “고통을 끝내는 도로 벗어나는 자가 없다.”라고 하며 “이런 처사는 있을 수 없다.” 라고 하느니라.』
◯我不見此相하노라我不見此相時에得安樂住하야爲諸衆生하야示現此法種性하야於衆會中에作師子吼하니라
『나는 이런 모양을 보지 못하노라. 내가 이런 모양을 보지 못했을 때에, 안락한 머무름을 얻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의 종성을 법회의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느니라.』
◆사자아소선설제장애법❮四者我所宣說諸障㝵法❯
●四者는我所宣說諸障㝵法이라하니라
『넷째는 “나는 장애하는 모든 법을 연설하노라.”라고 하느니라.』
◯於此或有天人魔梵沙門婆羅門衆立論於我하야於彼習行無障㝵者라하며無有是處라하니라
『그러면 혹 하늘이과 인간과 악마와 범천과 사문과 바라문들이 나의 논리에 세워 “저것을 배우고 닦을지라도 장애될 것이 없다.”라고 하며, “이런 처사는 있을 수 없다.”라고 하느니라.』
◯我不見此相時에得增上安樂住하야我於衆中正師子吼하나니我能轉此無上法輪하나니一切外道諸天世閒所不能轉라하니라
『내가 이런 모양을 보지 못했을 때에, 가장 위의 안락에 머무름을 얻어, 내가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나니, “나는 이 위없는 법륜을 굴리나니, 모든 외도와 모든 하늘과 세간으로는 굴릴 수 없는 것이니라.”라고 하느니라.』
◆차시여래사무소외❮此是如來四無所畏❯
●無邊莊嚴아此是如來四無所畏이니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여래의 사무소외이니라.』
◯此中에서菩薩이勤修學時에速疾獲得無畏之地하야於人天中에最爲殊勝하니라
『이 안에서 보살이 부지런히 배우고 닦을 때에, 빨리 사무소외의 경지를 획득하여 인간과 하늘 중에서 가장 수승해지게 되느니라.』
◆유선수습허공상고❮由善修習虛空相故-1❯
●無邊莊嚴아若諸菩薩이由善修習虛空相故로則能發生不可思議遍淸淨門하니라
『무변장엄아! 만약 모든 보살이 허공상(虛空相-모든 존재가 허공의 모양)을 잘 배우고 닦는 까닭으로, 즉시 불가사의하고 두루 청정한 법문이 생겨나게 되느니라.』
◯由是門故로於一切法最初了知하야見一切法과等虛空相하야無二無別하니라
『이 법문에 의지하는 까닭으로, 최초의 모든 법문을 깨달아 알고서 모든 법이 허공상과 같아 둘이 없고 다름이 없음을 보게 되느니라.』
◆유선수습허공상고❮由善修習虛空相故-2❯
●一切諸法도亦復如是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然於虛空은亦不分別이며亦不戲論하니라
『따라서 허공은 또 분별하지 못할 것이며, 또 희론하지도 못할 것이니라.』
◆득의선교❮得義善巧❯
●得義善巧라치자
『이치의 선교방편을 얻었다. 치자!』
◯無少法界도所從將來하고亦不將去하며亦不積集하니라
『조그마한 법의 경계도 어디서 오지 않게 되고, 또 어디로 가지 않게 되며, 또 모우고 쌓지 않게 되느니라.』
◯乃能觀察一切諸法을無有積集하며不來不去하니라』
『이리하여 일체의 모든 법을 모우고 쌓는 일이 없어지게 되며,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님을 관찰하게 되느니라.』
◯於一切法에行無所行하니라
『모든 법에 닦을 것이 없음을 닦게 되느니라.』
◯燃大法炬하야爲諸衆生하야作法照曜하니라
『큰 법문의 횃불을 태워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문을 비추어 휘날리게 되느니라.』
◆여관차법능위보살기허이익❮汝觀此法能爲菩薩幾許利益❯
●無邊莊嚴아汝觀此法하니라能爲菩薩에게幾許利益하며幾許事業하니까謂-
『무변장엄아! 너는 이 법문을 관찰할지니라. 모든 보살에게 얼마만한 이익을 주며, 얼마만한 사업을 하겠는가? 이를테면...』
◯佛十力、四無所畏도亦復無有少法可得하며亦非不得하니라
『불십력과 사무소외라는 것도, 여기 조그마한 법도 얻을 것이 없으며, 또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라.』
◆일체제법등허공상❮一切諸法等虛空相❯
●無邊莊嚴아一切諸法은等虛空相하니라
『무변장엄아!일체의 모든 법은 허공의 모양과 같으니라.』
◯爲得義利하야開示演說業所依事과及彼業因하나니於中亦無義利可得하니라
『이치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업에 의지한 알과 저 업의 원인을 열어 보이고 연설하나니, 그러나 그 안에서도 역시 이치의 이익을 얻을 것이 없느니라.』
◆차심심법일체세간지소난신❮此甚深法一切世閒之所難信❯
●無邊莊嚴아此甚深法하야一切世閒에서之所難信하니라
『무변장엄아! 이 법문은 매우 깊어 모든 세간에서 믿기 어려우니라.』
◯一切世閒은皆是滅壞이니虛妄建立이니라
『모든 세간은 모두 무너져 없어지는 것이니, 허망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니라.』
◯由是로於此法毘柰耶를不能信受하니라
『이런 이유로 이 비내야의 법을 믿고 받아드리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亦非世閒으로能知世閒이나니皆悉非法하건만以執著故로言有世閒을及安住處라하니라
『또 세간으로 세간을 아는 것이 아니니, 모두 다 법이 아니건만, 집착 때문에 세간을 또 편안한 곳이라 말하느니라.』
◆가사내지법상집착❮假使乃至法想執著❯
●假使乃至法想執著하야도亦無有法而可執著하니라
『가령 법이라는 상상을 집착하지 않을지라도, 역시 어떤 법을 집착할 것이 없느니라.』
◯由於非法起執著故로則與如來와及所說法에共興諍論하니라
『법이 아니건만 집착을 일으키는 까닭으로, 즉시 여래와 설법과 함께 논쟁을 하는 것이니라.』
◆우불능료일체제법자성본성❮又不能了一切諸法自性本性❯
●又不能了一切諸法의自性本性할새復與無生法等相違하니라
『또 일체의 모든 법의 제 성품인 본성을 깨닫지 못하므로, 무생법과 서로 어긋나는 것이니라.』
◯是故로於此甚深法教를不能解了하니라
『이런 까닭으로 매우 깊은 법문의 가르침을 이해하여 깨닫는 불가능한 것이니라.』
◆아위일체천인소신❮我爲一切天人所信❯
●無邊莊嚴아我爲一切天人所信하는如實語者요無諍論者이니라
『무변장엄아! 나는 모든 하늘과 인간이 믿을만한 진실한 말을 하는 자요! 쟁론이 없는 자이니라.』
◯如來世尊은息諍論故로捨離薀故로開示演說如是法教하니라
『여래 세존은 쟁론을 그만둔 까닭으로 오온을 버리고 떠난 까닭으로, 이와 같은 법의 가르침을 연설할 수 있는 것이니라.』
◯於中無薀하고亦無薀盡하니라
『그러나 그 안에는 오온도 없고 또 오온이 다하는 일도 없느니라.』
◆일체유자소위❮一切有者所謂-1❯
●無邊莊嚴아一切有者란所謂-
『무변장엄아! 모든 존재라는 것은 이를테면...』
◯一切善不善法은於中都無善不善法하니라
『모든 선과 불선은 그 안에 도무지 선과 불선이 없는 법이니라.』
◯善不善法은皆悉寂靜하니라
『선과 불선의 법은 모두 다 적정하니라.』
◯善不善法은各不相知하니라
『선과 불선은 각자 서로를 알지 못하느니라.』
◯善不善法은不相映蔽하니라
『선과 불선은 서로 비추고 덮지 않느니라.』
◯以善不善은執著因緣하니라
『선과 불선은 인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일체유자소위❮一切有者所謂-❯
●是故로如來가說一切法은皆悉無記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여래가 “모든 법은 모두 다 무기(無記-기록할 것이 없음 왜냐 존재가 없기 때문)다.”라고 말한 것이니라.』
◯以彼眞實한善不善法은不可得故이니라
『따라서 진실한 선과 불선은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若不可得하면則無有記이니라
『만약 얻지 못하면 이는 곧 유기(有記-존재가 있어 기록함)라 없는 것이니라.』
◯何以故오於中無因하나니無因可見하랴
『왜냐하면 그 안에 원인이 없나니 원인이 없는데 어떻게 보랴!』
◆여금당관일체제법개실무기❮汝今當觀一切諸法皆悉無記-1❯
●無邊莊嚴아汝今當觀一切諸法이皆悉無記하니라
『무변장엄아! 너는 이제부터 일체의 모든 법이 모두 다 무기임을 관찰할지니라.』
◯若諸菩薩如是覺已라치자
『만약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깨달았다 치자!』
◯於一切法이無記라면言說도亦不可得하리라
『모든 법이 무기라면 그 언어로 하는 말조차도 역시 얻지 못하리라.』
◆여금당관일체제법개실무기❮汝今當觀一切諸法皆悉無記-2❯
●如是法門은爲諸菩薩이於不善法을如實見故로得捨圓滿하야於法不住하고以無記門으로證入諸法하니라
『이러한 법문은 모든 보살이 불선법을 사실대로 보게 하려는 까닭으로, 버리는 일을 원만하게 얻게 하여, 법에 머무르지 않게 하고, 무기의 법문으로 모든 법에 들어가 깨닫게 하려는 것이니라.』
◯是無記門이면彼則非門이니라
『무기의 문이 이렇다면 저것은 곧 문이 아닐 것이니라.』
◯若非門者라면則不可得이리라
『만약 문이 아니라면 이는 곧 얻지 못하는 것이리라.』
◯若不可得이면彼則淸淨이니라
『만약 얻지 못하는 것이라면 저것은 곧 청정한 법이리라.』
◯此是諸菩薩이所入陁羅尼淸淨法門이니라
『이것이 바로 모든 보살이 들어가야 하는 다라니의 청정한 법문이니라.』
◆여금당관일체제법개실무기❮汝今當觀一切諸法皆悉無記-3❯
●由是門故로得一切法光明照曜하야於諸法中에無有愚闇迷惑猶豫과及能獲得無礙法智慧眼淸淨하니라
『이 문에 의지하는 까닭으로, 모든 광명을 찬란하게 비추는 것을 얻어, 모든 법 안에서 어리석음의 암흑과 미혹과 망설임이 없음과, 또 걸림이 없는 법과 청정한 지혜의 눈을 획득하는 것이니라.』
◆어차법중응생원락운하원낙위❮於此法中應生願樂云何願樂謂-1❯
●無邊莊嚴아於此法中應生願樂하라云何願樂인가謂-
『무변장엄아! 이 법문 안에서 원락(願樂-소원과 즐거움)을 낼지니라. 어떤 것이 원락인가? 이를테면...』
◯於諸法에無所取故로無有執著이요
『모든 법에 대해 가지려는 마음이 없는 까닭으로, 집착할 것이 없게 되는 것이요!』
◯究竟離捨하야超過攝藏이요
『끝내 마지막까지 떠나고 버리어서 섭장(攝藏-어떤 것을 숨겨둠)을 초과(超過-초월함)하게 되는 것이요!』
◯無希求故로於善不善一切有爲와及世閒法에不觀待故하니라
『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는 까닭으로, 선과 불선과 모든 유위와 세간에 법에 대해 관대(觀待-보고서 은근히 기대함)하지 않게 되는 까닭이요!』
◯此是無上不放逸地이며離攀緣地이니라
『이것이 위없는 방일하지 않는 경지이며, 반연을 떠나는 경지이니라.』
◆어차법중응생원락운하원낙위❮於此法中應生願樂云何願樂謂-2❯
●於諸法中에無有所住라치자
『모든 법 안에 머무르는 존재가 없다. 치자!』
◯不來不去하야無所建立하니라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어서 내세울만한 것이 없느니라.』
◆어차법중응생원락운하원낙위❮於此法中應生願樂云何願樂謂-3❯
●此則說名慧眼淸淨이라하나니究竟遠離라하니라
『이것이 바로 이름을 붙여 혜안청정(慧眼淸淨)하나니 끝내 영원히 떠나기 때문이니라.』
◯無所取故로善能觀察하야捨離一切하야自性本性을此名慧眼이라하니라
『가질 수 없는 까닭으로, 잘 관찰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서 제 성품의 본래 성품을 지혜의 눈이라 말하느니라.』
◆언혜안자소위❮言慧眼者所謂-1❯
●言慧眼者란所謂-
『지혜의 눈이라는 말은 이를테면...』
◯盡滅厭離智性이라하니라
『번뇌를 없애고 세간을 떠나는 것을 지혜의 성품이라 하느니라.』
◆언혜안자소위❮言慧眼者所謂-2❯
●如是智性은無生無作하나니本性寂靜하니라
『이러한 지혜의 성품은 생겨난 적도 없고 만들 수도 없나니, 본래의 성품이 적정하기 때문이니라.』
◯亦復不與寂靜相應이나니斷相應故이니라
『또 적정과 서로 맞는 것도 아니니, 서로 끊어진 까닭이니라.』
◆언혜안자소위❮言慧眼者所謂-3❯
●亦復非斷亦非無斷이나니無缺無減이니라
『또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끊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나니, 흠짐도 없고 모자람도 없느니라.』
◯此則名爲淸淨慧眼이라하나니無戲論道라하니라
『이것이 바로 이름을 붙여 청정혜안(淸淨慧眼)이라 하나니, 희론(戱論-논쟁거리)의 도가 없기 때문이니라.』
◆언혜안자소위❮言慧眼者所謂-4❯
●由是慧眼得成就故로以大慈悲로攝諸衆生하야令其發心하야住緣衆生하는無盡妙行하니라
『이러한 혜안을 성취한 까닭으로, 대자비로 모든 중생을 끌어안고서 그들로 하여금 발심을 시켜 중생에게 반연하는 끝이 없는 미묘한 수행에 머물게 ㅎ느닐.』
◯及能覺了一切諸法이無有我人衆生壽者하니라
『또 일체의 모든 법이 나와 남과 중생과 수자가 없다는 것을 또렷이 깨닫게 하느니라.』
◆언혜안자소위❮言慧眼者所謂-5❯
●彼若證得大菩提時에決定當能開示演說無上法藏하리라
『그가 만약 대보리를 증득할 때에, 결정코 위없는 법의 창고를 열어 보이고 연설하리라.』
◯及能淸淨陁羅尼門으로爲諸衆生하야種性教法이不斷盡故로應置法印하니라
『또 청정한 다라니문으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종성을 가르치는 법문이 끊어지거나 다하는 일이 없게 하려는 까닭으로, 법인을 남겨두는 것이니라.』
◆차다라니청정법문❮此陁羅尼淸淨法門-1❯
●佛이復告無邊莊嚴菩薩摩訶薩言하시니라
부처님이 또 무변장엄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다.
◯此陁羅尼의淸淨法門은一切諸佛이常所護念하시며攝受開演하시니라
『이 다라니의 청정한 법문은 일체 모든 부처님이 언제나 보호하고 염려하시는 것이며, 거두어 받아서 열어 보이고 연설하시는 것이니라.』
◆차다라니청정법문❮此陁羅尼淸淨法門-2❯
●住於十方하는三世諸佛도亦皆宣說如是法門하나니爲諸菩薩하야開示三世平等法性하니라
『시방에 머무르시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역시 이 법문을 펼쳐 연설하시나니, 모든 보살을 위하여 삼세의 평등한 법의 성품을 열어 보이시느니라.』
◯由是하야能於三世諸法에如實悟入此之法門하면成就菩薩이淸淨三世의摠持慧故이니라
『이에 의지하여 삼세의 모든 법문에 대해 이 법문으로 사실대로 깨달아 들어가면, 보살이 청정한 삼세 총지의 지혜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
◆차다라니청정법문❮此陁羅尼淸淨法門-3❯
●彼諸菩薩은無有世想하고於善不善了知無二하니라
『저러한 모든 보살은 삼세가 존재라는 상상이 없고, 선과 불선이 둘이 없음을 알게 되느니라.』
◯而能生長種種善根하리라
『온갖 종류의 선근이 생겨나서 자라나게 되느니라.』
◯身語意業悉皆淸淨하리라
『몸와 말과 의식의 업이 모두 청정해지느니라.』
◯能遍淸淨無量法門하리라
『헤아릴 수 없는 법문이 두루 청정해지느니라.』
◯爲得淸淨摠持慧故로亦能開演無起作性淸淨法教하니라
『청정한 총지의 지혜를 얻은 까닭으로, 또 일어나는 일이 없는 성품의 청정한 법문의 가르침을 열어 연설하게 되느니라.』
◆차다라니청정법문❮此陁羅尼淸淨法門-4❯
●復能開示一切諸法이畢竟空寂猶如虛空하니라
『또 일체의 모든 법이 끝내 마지막까지 공적하여 마치 허공과 같은 것임을 열어 보이게 되느니라.』
◯又能示現廣大慧光하나니而爲開示淸淨智故이니라
『또 광대한 지혜의 광명을 나타내 보이나니, 그것은 청정한 지혜를 열어 보이려는 까닭이니라.』
◯亦能開示一切諸法과及與菩提가如虛空性하나니而爲示現一切智智道淸淨故이니라
『또 일체 모든 법과 또 보리가 마치 그 성품이 허공과 같음을 열어 보이나니, 그것은 청정한 일체지의 지혜를 나타내 보이려는 까닭이니라.』
◯又能開示淸淨道法이卽是菩提하니니隨其所願得圓滿故이니라
『또 청청한 도와 법문이 바로 보리임을 열어 보이나니, 그것은 서원한 것을 따라 원만하도록 얻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能正了知演出實諦하여方便善巧하나니而能宣說無分別諦故이니라
『실제(實諦-진실한 깨달음)를 연설하여 방편선교를 바르게 깨달아 알게 하나니, 그것은 분별이 없는 실제를 펼쳐 연설하려는 까닭이니라.』
◯隨其所願得圓滿故로能善開示諸佛智慧하나니隨順覺了一切義故이니라
『서원을 따라 원만하게 얻으려는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잘 열어 보이나니, 그것은 순리를 따라 모든 이치를 깨달아 마치려는 까닭이니라.』
◆제보살어차법중선수학자❮諸菩薩於此法中善修學者❯
●無邊莊嚴아若諸菩薩이於此法中을善修學者라치자
『무변장엄아!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법문 안을 잘 배우고 닦는다. 치자!』
◯能速淸淨菩提資糧이요
『빨리 보리의 자량이 청정할 것이요!』
◯得住菩提無有遠近이요
『보리에 머물되 멀거나 가까울 것이 없을 것이요!』
◯不與少法도共相違背요
『조그마한 법조차도 함께 하거나 서로 위배하지 않을 것이요!』
◯亦不於此所說諸法에而見遠近이요
『또 연설한 모든 법에 멀거나 가까움을 보지 않을 것이요!』
◯不以法과及非法으로隨見菩提요
『법과 법이 아닌 것으로 보리라는 견해를 따르지 않을 것이요!』
◯通達菩提는絕諸顯示이요
『보리는 어떤 것으로도 나타내 보일 수 없다는 것을 통달할 것이요!』
◯能以平等無顯示義로了知菩提요
『나타내 보일 수 없는 이치로 평등한 보리를 깨달아 알 것이요!』
◯及觀諸法의寂靜義時에不分別菩提요
『또 모든 법의 적정한 이치를 관찰할 때에, 보리라 분별하지 않을 것이요!』
◯亦不見寂靜不寂靜義요
『또 적정이건 적정이 아닌 이치를 존재라 보지 않을 것이요!』
◯非寂靜外에見不寂靜이요
『적정 밖에 적정이 아닌 것조차 존재라 보지 않을 것이요!』
◯無有少分이라도能觀見想이요
『조금이라도 존재라 관찰하여 본다는 상상조차 없을 것이요!』
◯於一切處에서能淸淨見이요
『모든 처소에서 청정을 보는 것이요!』
◯亦無少有可能淸淨이요
『또 조금이라도 청정하게 했다는 것이 없을 것이요!』
◯此是諸菩薩淸淨智門이니라
『이것이 모든 보살의 청정한 지혜의 문이니라.』
◆유차문고❮由此門故❯
●由此門故로而能隨念諸佛如來의無邊法藏陁羅尼門이라치자
『이 문을 의지한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 여래의 끝이 없는 법의 창고 다라니문을 따라 기억하게 되느니라.』
◯能遍了知諸有情類하야自性本性하니라
『모든 유정들에게 두루 퍼져 제 성품이 바로 본래의 성품임을 깨달아 알게 할 수 있느니라.』
◯爲諸有情하야開示演說此諸法藏하니라
『모든 유정을 위하여 이 모든 법문의 창고를 열어 보이고 연설할 수 있게 되느니라.』
◯能遍淸淨諸智慧業과諸所願求하니라
『모든 지혜의 업과 구하려는 모든 서원을 두루 청정하게 할 수 있게 되느니라.』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現等覺已코는增上意樂이終不退轉하니라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등각을 나타내고서는, 증상의락(增上意樂-위로 불어나는 즐거운 의지)에서 끝내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及能隨念하야善淸淨願하야於一切法에速得自在하니라
『또 기억하는 것에 따라 뛰어난 서원이 청정해져 모든 법에 빨리 자재를 얻게 되느니라.』
◯而能習行諸佛如來의大慈大悲할새一切如來의善巧法藏이皆現在前하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의 대자와 대비를 배우고 닦으므로, 모든 여래의 선교방편의 법문의 창고가 모두 앞에 나타나게 되느니라.』
◯及能示現無量無邊大法光明하니라
『또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큰 법문의 광명을 나타내 보일 수 있게 되느니라.』
◯身常安住諸佛智境하니라
『몸이 언제나 모든 부처님 지혜의 경계에 안주하게 되느니라.』
◆무량무변자위❮無量無邊者謂❯
●無邊莊嚴아此無量無邊法門은誰之增語이나냐
『무변장엄아! 이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법문은 누구의 말이겠느냐?』
◯無邊莊嚴아無量無邊者란謂-
『무변장엄아!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다는 것이란 이를테면...』
◯一切法과地水火風과虛空識界가皆無量故이니라
『모든 법과 지수화풍과 허공과 의식계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까닭이니라.』
◯欲界色界及無色界의諸有情界이無有量故이니라
『욕계와 색계와 또 무색계의 모든 유정계가 헤아릴 수 없는 까닭이니라.』
◯然無少分도諸有情界를可得了知하나니有情無故이니라
『그러나 조금이라도 모든 유정계를 깨달아 알 수 없나니, 유정이란 없는 까닭이니라.』
◯如是如是하야此有情界를不可得하며不可了知하나니界無有故이니라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이 유정계를 얻지 못하며 깨달아 알지 못하나니, 유정계의 존재가 없는 까닭이니라.』
◆제법등열반계❮諸法等涅槃界-1❯
●是故로諸法이等涅槃界하니라
『이런 이유로 모든 법이 열반계와 같은 것이니라.』
◯趣入涅槃하면一切諸法은皆同趣入不可說處하니라
『열반에 나아가 들어가면, 일체의 모든 법이 말하지 못하는 처소에 들어가는 것이 동일하니라.』
◯於涅槃界는無有少分而可說故하니라
『이리하여 열반계는 조금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느니라.』
◆제법등열반계❮諸法等涅槃界-2❯
●涅槃界中엔無有障㝵하고亦無蓋覆障㝵하니라
『열반계 안에는 장애가 없고 장애로 덮는 것도 없느니라.』
◯蓋覆永淸淨故이니라
『덮개가 영원히 청정한 까닭이니라.』
◯是故로涅槃界는淸淨最淸淨하니라
『이런 이유로 열반계는 청정한 것으로는 가장 청정하니라.』
◆제법등열반계❮諸法等涅槃界-3❯
●是涅槃界라는界도亦非界이니라
『이 열반계라는 계도 계가 아니니라.』
◯遠離界故요無有界故、超過界故이니라
『그것은 계를 영원히 떠난 까닭이요! 계의 존재가 없는 까닭으로 계를 초월한 까닭이니라.』
◯然以似界方便顯說하니라
『그러나 계와 비슷한 방편을 말로 나타낸 것일 뿐이니라.』
◯所言界者라도安住非界이고及非非界이니라
『말로 계라고 하는 것도 계가 아니고 또 계가 아닌 것도 아닌 데에 안주하느니라.』
◆제법등열반계❮諸法等涅槃界-4❯
●於言說中에亦無有界하건만但以語言으로顯說諸法이니라
『언어로 말하는 가운데에 또 계의 존재가 없건만, 단지 언어로 모든 법문을 나타내 말할 뿐이니라.』
◯所有言說과及能說者도皆不可得하며不可了知하니라
『언어의 말과 또 말하는 자도 모두 얻지 못하며 깨달아 아는 것도 가능하니라.』
◯一切言說은卽非言說이니라
『모든 언어의 말은 곧 언어의 말이 아니라.』
◆제법등열반계❮諸法等涅槃界-5❯
●如是一切言說은如虛空性하야等入虛空하니라
『이와 같이 모든 언어의 말은 허공의 성품과 같아, 허공에 들어가는 것이 같다고 하느니라.』
◯由是하야地界를不能言說하며無能說力하니라
『이런 이유로 지계를 언어로 말할 수 없으며, 말을 하는 자도 없느니라.』
◯乃至空界不能言說하나니無能說力이니라
『이리하여 공계도 언어로 말할 수 없나니, 말을 하는 자도 없느니라.』
◆언식계자❮言識界者-1❯
●言識界者는由是但以語言顯說諸法하니라
『의식계라고 말하는 자는, 단지 언어로 모든 법을 나타낼 뿐이니라.』
◯而彼識界界亦非界이니라不入諸界이니라
『저 의식계의 계도 역시 계가 아니니라. 그것은 모든 계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언식계자❮言識界者-2❯
●不與界相應이요非不相應하니라
『계와 서로 맞는 것도 아니요! 서로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從虛空生하야入於虛空하니라
『허공으로부터 생겨 허공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라.』
◆언식계자❮言識界者-3❯
●如是識界하야不在內不在外不在中閒이니라
『의식계가 이와 같아 안에 있는 것도 아니요! 밖에 있는 것도 아니요!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니라.』
◯隨其空分之所攝受하야趣入虛空이요不可施設하야不可睹見이니라
『공의 한 부분을 따라 거두어 받아 허공에 나아가 들어갈 뿐이요! 만들 수도 없어,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하느니라.』
◆언식계자❮言識界者-4❯
●若不可施設이라면彼無所作이리니餘緣相應할새說有識界라하니라
『만약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면 저것은 만들어진 적도 없을 것이리니, 다른 인연과 서로 맞을 때에 의식계가 있다고 말할 뿐이니라.』
◯此是菩薩이之所入門이니라
『이것이 바로 보살이 들어가는 문이니라.』
◆언식계자❮言識界者-5❯
●一切諸法本性自性이란猶如虛空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의 본래 제 성품은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以依法界하야開示演說하나而亦無有諸法之界하나니界非界故이니라
『법계의 의지하여 열어 보이고 연설하나, 역시 모든 법의 계의 존재는 없나니, 계는 계가 아닌 까닭이니라.』
◯一切諸法이猶如虛空하니라
『그것은 일체의 모든 법이 마치 허공과 같은 까닭이니라.』
◆여래설일체법개시허공❮如來說一切法皆是虛空-1❯
●是故로如來說一切法은皆是虛空이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여래가 일체 모든 법은 모두 허공과 같다고 말한 것이니라.』
◯量難得故로顯一切法은皆虛空性이니라
『헤아려 얻기 어려운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허공으로 성품을 나타낼 뿐이니라.』
◆여래설일체법개시허공❮如來說一切法皆是虛空-2❯
●諸法本性은如虛空故이니라
『모든 법의 본래 성품은 허공과 같으니라.』
◯但以語言開示演說이니라
『단지 언어로 열어 보여 연설할 뿐이니라.』
◆여관여래지소연설이소청정❮汝觀如來智所演說爾所淸淨-1❯
●無邊莊嚴아汝觀如來智所演說이爾所淸淨하니라
『무변장엄아! 너는 여래의 지혜로 연설한 것이 저렇게 청정한 줄을 관찰할지니라.』
◯彼無法可生이며亦無法授與하니라
『저러한 법은 생겨날 수 없으며, 또 법을 줄 수도 없느니라.』
◆여관여래지소연설이소청정❮汝觀如來智所演說爾所淸淨-2❯
●如是淸淨法教는是諸菩薩不顚倒智이니라
『이렇게 청정한 법의 가르침은 바로 모든 보살의 뒤바뀌지 않는 지혜이니라.』
◯是故로汝等應當願樂하니라
『이런 이유로 너희들은 마땅히 서원을 즐거워할지니라.』
◆여관여래지소연설이소청정❮汝觀如來智所演說爾所淸淨-3❯
●不由他緣智得無分別하고不增分別하니라
『다른 인연에 의지하여 지혜에 분별을 내지 말고, 분별을 보태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及能淸淨不可言說理趣法門이니라
『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치의 갈래를 청정하게 하는 법문이니라.』
◯由一切法智하야淸淨故이니라
『그것은 모든 법의 지혜에 의지하여 청정한 까닭이니라.』
◆제비조류어하소행❮諸飛鳥類於何所行❯
●佛이告無邊莊嚴하사대諸飛鳥類於何所行하나냐
부처님이 무변장엄에게 이르셨다.
『모든 새가 어디로 달아 다니더냐?』
◯無邊莊嚴이白佛言하사대世尊하行於虛空하니다
무변장엄이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허공을 다닙니다.』
◯佛이復問言하사대虛空復何所行하나냐
부처님이 다시 물었다.
『허공은 또 어디로 다니더냐?』
◯答言하되世尊하如是虛空無有所行하니다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허공은 다니는 데가 없습니다.』
◆일체제법유여허공❮一切諸法猶如虛空-1❯
●佛言하사대如是如是니라一切諸法은猶如虛空하야無有所行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러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은 마치 허공과 같아 다니는 데가 없느니라.』
◯行無所行할생法不可得하니라
『다니는 데가 없이 다니므로 법은 얻지 못하는 것이니라.』
◆일체제법유여허공❮一切諸法猶如虛空-2❯
●是故로諸法은無有所行하고亦復不行하니라
『이런 이유로 모든 법은 다니는 데가 없고 또 다니지도 않느니라.』
◯諸法本性은無有可行하고及無可說하니라
『모든 법의 본래 성품은 다니는 데가 없고 또 그것을 말할 수도 없느니라.』
◆일체제법유여허공❮一切諸法猶如虛空-3❯
●而此法門은爲諸菩薩得虛空智淸淨故로轉하니라
『이 법문은 모든 보살이 허공 같은 지혜의 청정을 얻게 하려는 까닭으로 굴리는 것이니라.』
◯此是無邊光明法門이라普遍照耀無量無邊이猶如虛空하니라
『이것은 무변광명법문(無邊光明法門-끝이 없는 광명의 법문)이라,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이 두루 퍼져 찬란하게 비추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彼之光明이普遍照耀도亦不可見하니라
『그러나 저 광명이 두루 퍼져 찬란하게 비추는 것도 역시 보지 못하느니라.』
◆능변관찰시방세계❮能遍觀察十方世界❯
●菩薩得是門已코는能遍觀察十方世界하니라
『보살이 이 문을 얻고서는 시방세계를 두루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지느니라.』
◯及能隨見一切世閒하니라
『또 모든 세간을 따라 보는 것이 가능해지느니라.』
◆차시보살지소지지❮此是菩薩智所知地❯
●無邊莊嚴아此是菩薩智의所知地이며通達智地이니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바로 보살이 아는 경지의 지혜이며, 지혜를 통달하는 경지이니라.』
◯而非一切他論者地이나니彼不能說故하니라
『모든 타론(他論-다른 이론 즉 외도)의 경지가 아니나니, 저들은 이러 말조차 하는 것이 불가능한 까닭이라.』
◆차법이취시불가설법인❮此法理趣是不可說法印-1❯
●此法理趣是不可說法印이니라語言顯示하야도不可得故이니라
『이것이 법이취시불가성법인(法理趣是不可說法印-법의 이치의 갈래를 말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법인)이니라. 따라서 언어로 말하여 나타내 보일지라도 얻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是故로一切諸法은不印亦不增印이니라
『이런 이유로 일체의 모든 법은 인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일 것도 아니니라.』
◆차법이취시불가설법인❮此法理趣是不可說法印-2❯
●了知不印하고修習善巧故로以虛空印하듯印一切法하니라
『인정하지 않음을 깨달아 알고 선교방편을 배우고 닦은 까닭으로 허공을 인정하듯 모든 법을 인정해야 하느니라.』
◯以無相印하듯能示現彼虛空無相하나無有爲相하면無語言相하고以空無故로說此虛空이라하니라
『모양이 없음을 인정하듯 저 허공도 모양이 없음으로 나타내 보이나, 존재가 없음을 모양으로 삼으면, 언어와 말의 모양이 없고 허공이란 없는 까닭으로 허공이라 말하느니라.』
◆소언허공피무실체고❮所言虛空彼無實體故❯
●所言虛空이란彼無實體故로說爲空이라하니라
『허공이라 말하는 것은 저것이 실체가 없는 까닭으로 비었다고 말하느니라.』
◯以眞勝義로應知諸法無言彼岸하니라
『진실하고 훌륭한 도리로 모든 법의 말이 없는 피안을 알지니라.』
◆당설다라니인능청정구❮當說陁羅尼印能淸淨句❯
●無邊莊嚴아我於此中에當說陁羅尼印能淸淨句하나爲虛空句하나니智淸淨故이니라
『무변장엄아! 나는 이 안에 다라니인의 청정한 글귀를 연설하나 허공을 글귀로 삼나니, 지혜가 청정한 까닭이니라.』
◯如空無句할새無句淸淨하니라
『허공과 같이 글귀도 없기에 글귀가 없음이 청정한 것이니라.』
◯如是應當了無諸句하니라其句云何하랴
『이와 같이 모든 글귀가 없느니라. 무엇을 글귀라 하랴!』
◆즉설주왈❮卽說呪曰-1❯
●卽說呪曰하시니라
곧바로 주문을 말씀하셨다.
●毘筏黎一
비벌려-1
◯毘筏囉引弩娑呬啼二
비벌라인노사희제-2
◯鉢囉二合弩儞三
발라이합노이-3
◯儞珊那上尾筏囉尼上四
이산나상미벌라니상-4
◯阿毘夜二合筏伽引賖珊㮈設儞五
아비야이합벌가인사산내설이-5
◯鉢囉二合皤黎六
발라이합파려-6
◯鉢囉二合皤去囉弭輸達儞七
발라이합파거라미수달이-7
◯涅毘羯鞞八
열비갈비-8
◯阿引迦去賖三摩筏娑囉尼上九
아인가거사삼마벌사라니상-9
◯儞省霓十
이성예-10
◯省上伽上波揭底十一
성상가상파게저-11
◯省上去伽去毘牟折儞十二
성상거가거비모절이-12
◯阿引娜上駄儞十三
아인나상태이-13
◯阿引駄去曩毘揭帝十四
아인태거낭비게제-14
◯薑去乞沙二合掣去那鉢唎羯麽十五
강거걸사이합체거나발리갈마-15
◯遏掣去泥十六
알체거니-16
◯阿弩鉢掣泥十七
아노발체니-17
◯阿三去冥十八
아삼거명-18
◯地毘耶二合十九
지비야이합-19
◯若曩阿引呵囉寧二十
약낭아인가라영-20
◯鉢囉二合攘斫芻毘輸駄儞二十一
발라이합양작추비수태이-21
◯設黎耶二合引播那耶儞二十二
설려야이합인파나야이-22
◯地孕二合祇烏怛囉尼上二十三
지잉이합기오달라니상-23
◯阿喩雞二十四
아유계-24
◯阿毘喩雞二十五
아비유계-25
◯阿三鉢囉二合喩雞二十六
아삼발라이합유계-26
◯阿毘鉢囉二合喩雞二十七
아비발라이합유계-27
◯阿紇囉二合鉢駄涅賀黎二十八
아흘라이합발태열하려-28
◯涅提賖鉢駄毘輸達儞二十九
열제사발태비수달이-29
◯阿底多引那揭多鉢囉二合底逾二合般那毘輸達儞三十
아저다인나게다발라이합저유이합반나비수달이-30
◯訖唎二合多鉢唎二合羯麽毘儞諦三十一
흘리이합다발리이합갈마비이체-31
◯曩多引囉他二合弩揭諦三十二
낭다인라타이합노게체-32
◯阿僧羯囉二合冥三十三
아승갈라이합명-33
◯阿訖囉鉢駄毘輸達儞三十四
아흘라발태비수달이-34
◯鉢駄鉢囉陛駄攮那毘輸達儞三十五
발태발라폐태낭나비수달이삼-35
◯涅皤斯三十六
열파사-36
◯阿去皤去婆毘輸達儞三十七
아거파거파비수달이-37
◯三漫多㮈賖地賖毘耶二合筏盧羯寧三十八
삼만다내사지사비야이합벌로갈령-38
◯弭囉引瘧上鉢駄涅訶黎三十九
미라인학상발태열가려-39
◯鉢囉二合若弭輸地四十
발라이합야미수지-40
◯嗚上皤去娑阿鉢囉二合冥迦囉尼四十一
오상파거사아발라이합명가라니-41
◯訶矩羅波二合達摩㮈唎設那弭輸達儞四十二
가구라파이합달마내리설나미수달이-42
◯步多去遏囉他二合珊㮈唎設儞四十三
보다거알라타이합산내리설이-43
◯阿怒耄駄遏他二合弭輸達儞四十四
아노모태알타이합미수달이-44
◯娑羯囉質多弩鉢囉吠世四十五
사갈라질다노발라폐세-45
◯謎嚧鉢唎僧薩他二合引寧四十六
미로발리승살타이합인령-46
◯囉濕弭二合鉢囉二合多鉢儞四十七
라습미이합발라이합다발이-47
◯薩婆路迦引地鉢帝耶攮曩尾輸誕儞四十八
살파로가인지발제야낭낭미수탄이-48
◯阿鉢囉二合底褐多四十九
아발라이합저갈다-49
◯阿僧伽攮那㮈唎二合設寧五十
아승가낭나내리이합설령-50
◆즉설주왈❮卽說呪曰-2❯
●毘筏嚟一
비벌嚟-1
◯毘筏囉引弩娑呬諦二
비벌라인노사희체-2
◯鉢囉引、二合弩你三
발라인、이합노니-3
◯你珊那上尾筏囉尼上四
니산나상미벌라니상-4
◯阿毘夜二合筏迦引賖珊柰設你五
아비야이합벌가인사산내설니-5
◯鉢囉二合皤去嚟六
발라이합파거嚟-6
◯鉢囉二合皤去囉弭輸達你七
발라이합파거라미수달니-7
◯涅毘羯鞞八
열비갈비-8
◯阿引迦去賖三摩筏娑囉尼上九
아인가거사삼마벌사라니상-9
◯你省霓十
니성예-10
◯省上伽上波揭底十一
성상가상파게저-11
◯省上、去伽去毘牟折你十二
성상、거가거비모절니-12
◯阿引娜上馱你十三
아인나상타니-13
◯阿引馱去曩毘揭帝十四
아인타거낭비게제-14
◯薑去乞沙二合掣去那鉢唎羯麽十五
강거걸사이합체거나발리갈마-15
◯遏掣去泥十六
알체거니-16
◯阿弩鉢掣泥十七
아노발체니-17
◯阿三去冥十八
아삼거명-18
◯地毘耶二合十九
지비야이합-19
◯若曩阿引呵囉寧二十
약낭아인가라녕-20
◯鉢囉二合攘斫芻毘輸馱你二十一
발라이합양작추비수타니-21
◯設黎耶二合、引播那耶你二十二
설려야이합、인파나야니-22
◯地孕二合祇烏怛囉尼上二十三
지잉이합기오달라니상-23
◯阿喩雞二十四
아유계-24
◯阿毘喩雞二十五
아비유계-25
◯阿三鉢囉二合喩雞二十六
아삼발라이합유계-26
◯阿毘鉢囉二合喩雞二十七
아비발라이합유계-27
◯阿紇囉二合鉢馱涅賀嚟二十八
아흘라이합발타열하嚟-28
◯涅提賖鉢馱毘輸達你二十九
열제사발타비수달니-29
◯阿底多引那揭多鉢囉二合底逾二合般那毘輸達你三十
아저다인나게다발라이합저유이합반나비수달니-30
◯訖唎二合多鉢唎二合羯麽毘你諦三十一
흘리이합다발리이합갈마비니체-31
◯曩多引囉他二合弩揭諦三十二
낭다인라타이합노게체-32
◯阿僧羯囉二合冥三十三
아승갈라이합명-33
◯阿訖囉鉢馱毘輸達你三十四
아흘라발타비수달니-34
◯鉢馱鉢囉二合陛馱攘那毘輸達你三十五
발타발라이합폐타양나비수달니-35
◯涅皤斯三十六
열파사-36
◯阿去皤去婆毘輸達你三十七
아거파거파비수달니-37
◯三漫多柰賖地賖毘耶二合筏盧羯寧三十八
삼만다내사지사비야이합벌로갈녕-38
◯弭囉引瘧上鉢馱涅訶嚟三十九
미라인학상발타열가嚟-39
◯鉢囉二合若弭輸地四十
발라이합약미수지-40
◯嗚上皤去娑阿鉢囉二合冥迦囉尼四十一
오상파거사아발라이합명가라니-41
◯阿矩羅波二合達摩柰唎設那弭輸達你四十二
아구라파이합달마내리설나미수달니-42
◯步多去遏囉他二合珊柰唎設你四十三
보다거알라타이합산내리설니-43
◯阿怒耄馱遏他二合弭輸誕你四十四
아노모타알타이합미수탄니-44
◯娑竭囉質多弩鉢囉吠世四十五
사갈라질다노발라폐세-45
◯謎嚧鉢唎僧薩他二合、引寧四十六
미로발리승살타이합、인녕-46
◯囉濕弭二合鉢囉二合多鉢你四十七
라습미이합발라이합다발니-47
◯薩婆路迦引地鉢帝耶攘囊尾輸誕你四十八
살파로가인지발제야양낭미수탄니-48
◯阿鉢囉二合底褐多四十九
아발라이합저갈다-49
○阿僧伽攘那柰唎二合設寧五十
아승가양나내리이합설녕-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