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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대한민국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 사범급 국역 및 논술문제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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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제시된 문장을 읽고 물음에 答하시오.(1~42)
※ 다음 詩를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1~4)
一腹生㉠三子하니 中者兩面平이라
秋來先後落하니 難弟又難㉡□이라
1. 위 詩의 ‘主題’를 쓰시오.
정답: 가을날 밤나무의 밤알이 익어 떨어지는 정경.
2~3. 위 詩의 밑줄 친 ㉠‘三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쓰시오.
정답: 밤 한 송이에 들어 있는 밤톨 세 개.
4. 위 詩㉡의 □안에 들어갈 알맞은 漢字를 쓰시오.
정답: 兄.
* 해석: 한 배 속에 세 자식이 생겼으니 / 가운데 놈은 두 볼이 납작하네 / 가을이 오면 앞서
거니 뒤서거니 떨어지니 / 아우라 하기도 어렵고 또한 형이라 하기도 어렵네
* 해설: 지은이: 이산해(李山海1539-1609). 조선 중기의 정치가 ․ 문인. 호는 아계(鵝溪).
형식: 五言絶句(韻字: 2句-平, 4句-兄). 감상: 가을날의 밤톨을 읊음. 栗(율): 밤. 腹
(복): 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答하시오.(5~8)
尹淮가 少時에 有鄕里之行하여 暮投㉠逆旅라 主人이 不許止宿하여 坐於庭
邊이라 主人兒持大眞珠出來라가 落於庭中이어늘 傍有白鵝하여 卽呑之라 ㉡
□□요 主人이 索珠不得하고 疑公竊取하여 縛之하고 朝將告官이라 公不與辨
하고 只云彼鵝亦繫吾傍하라 하다 將朝에 珠從鵝後出하니 主人이 慚謝曰昨
何不言고 하니 公曰昨日言之면 則主必割鵝索珠라 故로 忍辱而待라 하더라
<『燃藜室記述』>
5. 위 글의 밑줄 친 ㉠‘逆旅’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二音節語를 漢字로 쓰시오.
정답: 旅館, 旅宿, 旅舍, 客館, 客舍, 客亭, 宿館, 路室, 傳舍, 酒幕, 炭幕, 宿泊.
6~7. 위 글 ㉡의 □안에 들어갈 ‘얼마 후’라는 뜻을 가진 말을 漢字로 쓰시오.
정답: 已而.
8. 위 글의 내용과 다른 것은? ( ② )
①주인은 윤회가 들어와 묵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②결국 구슬은 주인집 아이가 숨겨 놓았다.
③주인집 아이가 구슬을 가지고 나왔다.
④주인은 윤회가 구슬을 훔쳤다고 오해를 하였다.
* 해석: 윤회가 젊었을 때에 시골마을로 여행하다가 날이 저물어 여관에 투숙하려 하니, 주인
이 머물러 묵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뜰 가에 앉아 있었다. 주인집 아이가 큰 진주를 가지고 나
오다가 뜰 가운데 떨어뜨렸는데 곁에 있던 흰 거위가 곧바로 그것을 삼켜 버렸다. 얼마 후 주
인이 구슬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공(公)이 훔쳐갔다고 의심하여 그를 묶어두고 아침이 되면
장차 관가에 고발하려고 하였다. 공(公)이 더불어 변명하지 않고 다만 이르기를 “저 거위도 또
한 내 곁에 묶어 두시오.” 하였다. 아침이 될 무렵, 진주가 거위의 배설물을 따라 나오니 주인
이 부끄러워하며 사죄하여 말하였다. “어제는 왜 말하지 않았습니까?” 공(公)이 말하였다. “어
제 그것을 말했다면 주인은 분명 거위의 배를 갈라 구슬을 찾으려 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욕됨
月梅因與李郞으로 同至獄門하여 呼春香謂曰來矣來矣라 香娘이 驚起而
問하되 何人이 來乎잇가 香母曰李道令이 來矣니라 하니 ㉠春香愁中帶喜
而語曰其夢耶其眞耶自天而降乎從地而出乎하니 香母曰今者李道令은
非前日之李道令也라 形容이 憔悴하고 衣服이 襤褸하니 乃一乞人也라 如天
所望이 都是虛事로다 하다 香娘曰不聞聖人之言乎잇가 ㉡富貴不能淫貧賤
不能移하니 豈可使富貴而交㉢之하고 貧賤而疎之리오 一貧一富는 古今常事
어늘 於郎君에 何傷이리오 하니라 <『漢文春香傳』>
을 참고 기다린 것입니다.”
* 해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조선 후기의 학자 이긍익(李肯翊)이 지은 조선시대 야
사총서(野史叢書). 이긍익(李肯翊: 1736~1806): 조선 후기의 학자. 실학을 제창하고 고증학
파 학자로서도 유명했다. 소론(少論)의 한 사람으로 당론을 강력히 주장, 노론(老論)이 집권하
자 여러 번 귀양을 갔다. 逆旅(역려): ‘여관(旅館)’의 별칭으로, ‘逆’은 ‘맞이하다’라는 뜻.
庭中(정중): ‘中’은 ‘國中’이나 ‘市中’의 中과 같이 ‘~의 안쪽’이라는 의미. 已而(이이): 이윽
고, 얼마 후. 將(장): 가까이 일어날 미래를 서술할 때 쓰는 부사(副詞). 將朝: 막 아침이
되려는 무렵. 從(종): ~를 따라, ~로부터. 淮(회): 강 이름. 鵝(아): 거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9~12)
9~10.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춘향이 수심에 잠긴 가운데서도 기쁜 빛을 띠며 말하길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늘로부터 내려왔나? 땅으로부터 솟아났는가?”하였다.
11.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부귀로도 미혹하게 할 수 없고 빈천에도 마음을 옮기지 않는다.
12. 위 글의 밑줄 친 ㉢‘之’가 가리키는 사람의 姓名을 漢字로 쓰시오.
정답: 李夢龍.
王이 見畫花曰㉠此花定無香이라 하고 仍命種於庭하여 待其開落하니 ㉡果
如其言이라 當是群臣啓於王曰㉢何知花之然乎하니 王曰畫花而無蝶일새 知
其無香이로다 하다 <『三國遺事』>
* 해석: 월매가 이로 인하여 이도령과 함께 감옥 문에 이르러 춘향을 부르며 말하길 “왔다, 왔
어.” 춘향이 놀라 일어나며 묻되 “어떤 사람이 왔다는 것입니까?”하였다. 춘향의 어미가 말하기
를 “이도령이 왔다.”고 하니, 춘향은 수심에 잠긴 가운데서도 기쁜 빛을 띠며 말하였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인가? 땅으로부터 솟아났는가?” 춘향의 어미가 말했다.
“지금 이도령은 이전의 이도령이 아니다. 몰골이 초췌하고 의복이 남루하니 바로 영락없는 걸
인이다. 하늘처럼 바라던 바가 모두 허사가 되었다.” 춘향이 대답하길 “성인의 말씀을 듣지 못
하였소? ‘부귀로도 미혹하게 할 수 없고 빈천도 지조를 옮기게 할 수 없다.’고 했으니 어찌 부
귀하다고 해서 그를 사귀고, 가난하다 해서 그를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한때 가난하고 한
때 부유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늘 있는 일이거늘 낭군에 대해서 어찌 상심하겠습니까?” 하였
다.
* 해설: 한문춘향전(漢文春香傳): 유철진(兪喆鎭)이 1913년에 토를 달아서 펴낸 책. 漂
(표): 뜨다. 從(종): ~부터(自, 由). 因(인): 이도령이 찾아온 것으로 인하여. 帶喜(대
희): 기쁜 빛을 띠다. 耶(야): ~인가? 自(자): ~로부터. 降(강): 내리다. ‘항’으로 읽으
면 ‘항복하다’의 뜻. 者(자): ~에(시간). 憔悴(초췌): 몸이 야위고 파리함. 襤褸(남루):
옷이 때 묻고 해짐. 一乞人(일걸인): 한 걸인, 영락없는 걸인. 是(시): 강세조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13~16)
13. 위 글의 밑줄 친 ㉠‘此花’의 이름을 漢字로 쓰고 讀音도 함께 쓰시오.
정답: 牡丹모란, 牧丹목단.
14. 위 글의 밑줄 친 ㉡‘果’와 쓰임이 같은 것은? ( ③ )
①結果 ②因果 ③果然④果實
15. 위 글의 밑줄 친 ㉢‘何知花之然乎’를 해석하시오.
정답: 어떻게 꽃이 그러함을 아셨습니까?
16. 위 글의 내용과 다른 것은? ( ③ )
①꽃그림 속에는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②왕은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가리킨다.
③신하들이 꽃씨를 뜰에 심자고 했다.
④왕은 꽃이 향기가 없을 것을 알았다.
* 해석: 왕이 그림 속의 꽃을 보고 말씀하시기를 “이 꽃은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뜰에 심도록 명하여 그것이 피고 지는 것을 기다리니 과연 그 말씀과 같았다. 이
때를 당하여 여러 신하들이 왕에게 여쭈어 말하기를 “어떻게 꽃이 그러한 줄을 아셨습니까?”하
니 왕이 말씀하시기를 “그림 속의 꽃에 나비가 없었으므로 그 향기가 없음을 알았노라.” 하셨
다.
* 해설: 삼국유사(三國遺事):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一然)이 편찬한 사서(史書). 선덕
여왕(善德女王): 신라 제27대 왕(?~647). 성은 김(金)이고 이름은 덕만(德曼). 지기삼사(知幾
三事)로 유명하다. 선덕여왕의 지기삼사(知幾三事)는 ①당나라 태종이 모란이 그려져 있는 그
림을 보내자 꽃에 나비가 없음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한 일. ②한겨울에 개구리들이 며
칠 동안 우는 소리를 듣고 적병이 숨어 있음을 안 일. ③왕이 죽을 날을 예언하고 묘의 위치를
지정해 준 일. 於(어):~에. ~에게. 啓(계): 열다. 여쭈다. 仍(잉): 인하다. 蝶(접): 나
비. 斯(사): 이.
歷太丁, 帝乙하고 至帝辛하니 名은 受오 號爲紂라 ㉠資辯捷疾手格猛獸智
足以拒諫言足以飾非始爲象箸하니 箕子歎曰彼爲象箸어늘 必不盛以土簋하
고 將爲玉杯로다 玉杯象箸면 ㉡必不羹藜藿하고 衣短褐하고 而舍茅茨之下하
면 則錦衣九重과 高臺廣室하리니 稱此以求면 天下不足矣라 紂伐有蘇氏하니
有蘇以妲己로 女焉이라 有寵하야 其言을 皆從이러라 厚賦稅하야 以實㉢鹿臺
之財하고 盈㉣鉅橋之粟하며 廣沙丘苑臺하고 以酒爲池하고 懸肉爲林하야 爲
長夜之飮하고 諸侯有畔者면 紂乃重刑辟하야 爲銅柱하고 以膏塗之하야 加於
炭火之上하고 使有罪者로 緣之하야 足滑跌墜火中이면 與妲己로 觀之大樂하
고 名曰㉤炮烙之刑이라 하더라 <『史略』>
※ 다음 문장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17~20)
17.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辨說에 능하고, 동작이 빠르고, 손으로 맹수를 치고, 지혜가 많아 간하는
것을 막고, 언변이 좋아 아닌 것도 꾸며대었다.
18. 위 글의 밑줄 친 ㉡‘必不’에 걸리는 마지막 두 글자를 본문에서 찾아 쓰시
오.
정답: 之下.
* 해설: ‘必不A, B而C’의 용법으로 ‘반드시 A하지도, B하지도, 그리고 C하지도 않다’로 해석
한다. ‘반드시 명아주와 콩잎으로 국을 끓이지 않고, 짧은 베옷을 입지 않고, 띠로 인 지붕 아
래에 거처하려고도 아니할 것이다.’
19. 위 글의 밑줄 친 ㉢‘鹿臺’와 ㉣‘鉅橋’를 각각 설명하시오.
정답: ㉢鹿臺: 재물과 보화를 갈무리 해 두었던 곳. ㉣鉅橋: 곡식을 저장한 창
고.
20. 본문에 근거하여 위 글의 밑줄 친 ㉤‘炮烙之刑’을 설명하시오.
정답: 구리 기둥을 만들고 기름을 기둥에 발라 숯불 위에 설치하여 죄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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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어니와 軍旅
之事는 未之學也라 하시고 ㉡明日遂行㉢在陳絶糧從者病莫能興子路慍見
曰君子亦有窮乎子曰君子固窮小人窮斯濫矣<『論語』>
로 하여금 그것으로 타고 오르게 하여 발이 미끄러져 불 가운데 떨어지게 하는
형벌.
* 해석: 태정과 제을을 지나고 제신에 이르니 이름은 수이고 부르기를 주(紂)라 했다. 변설
(辯說)의 자질이 빠르며 능하고 맨손으로 맹수를 치고 지혜는 능히 간하는 것을 막고 말은 능
히 아닌 것도 참으로 꾸며대었다. 비로소 상아 젓가락을 만드니 기자가 탄식하여 말하였다. “비
로소 상아 젓가락을 만들었으니 반드시 토궤(土簋)에 담지 않을 것이고 장차 옥 술잔을 만들
것이다. 옥 술잔과 상아 젓가락을 사용하면 반드시 명아주와 콩잎으로 국을 끓이지 않고 짧은
베옷을 입지 않고 그리고 띠로 인 지붕 아래에 거처하려고도 아니하여, 비단옷을 입고 구중궁
궐에 거처하고 고대광실을 지으려 할 것이니 이에 맞추어 구하려 들면 천하로도 부족할 것이
다.” 주가 유소씨를 정벌하니 유소씨가 달기로 아내를 삼게 하였다. 총애하여 그 말을 다 따라
주었다. 세금을 무겁게 하여 녹대(鹿臺)에 재물을 채우고 거교(鉅橋)에 곡식을 채우며 사구(沙
丘)를 넓혀 정원과 고대(高臺)를 만들었다.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을 만들어 밤을
연장하여 마셨다. 제후 중에 모반하는 이가 있으면 주가 이에 형벌을 무겁게 하였다. 구리로
기둥을 만들고 기름을 기둥에 발라 숯불 위에 설치하고는 죄 있는 자로 하여금 그것을 따라 오
르게〔緣〕하였다. 발이 미끄러져 불 가운데 떨어지면 달기와 더불어 이것을 보며 크게 즐기니
이름하여 말하기를 ‘포락지형(炮烙之刑)’이라 하였다.
* 해설: 資辯(자변): 말재주가 있음. 捷疾(첩질): 빠르고 능하다. 첩질지변(捷疾之辯).
土簋(토궤): 밥을 담는 질그릇. 藜藿(여곽): 명아주와 콩잎, 변변치 않은 음식. 褐(갈): 베
옷. 鹿臺(녹대): 재물과 보화를 갈무리 해 두었던 곳. 鉅橋(거교): 곡식을 저장해 두었던
곳. 苑臺(원대): 庭園과 高臺. 長夜之飮(장야지음): 밤이 새도록 마시고 날이 밝은 뒤에는
방안을 어둡게 만들어 밤의 기분을 연장하면서 마시는 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21~24)
21. 위 글의 밑줄 친 ㉠‘陳’의 뜻을 문맥에 맞게 쓰시오.
정답: 陳法.
大學之道는 在㉠□□□하며 在㉡□□하며 在㉢□□□□이니라 知止而后有
定이오 定而后能靜이오 靜而后能安이오 安而后能慮요 慮而后能得이니라 ㉣
物有本末事有終始知所先後則近道矣<『大學』>
22. 위 글의 밑줄 친 ㉡‘明日遂行’을 풀이하시오.
정답: 다음날 마침내 떠나셨다.
23~24.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陳나라에 있을 때에 양식이 떨어지니, 從者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하였
다. 子路가 성난 얼굴로 공자를 뵙고, “君子도 궁할 때가 있습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곤궁을 잘 견딜 수 있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마
구 행동을 한다.”
* 해석: 衛나라 靈公이 공자에게 陳法을 묻자, 공자께서는 “俎豆(祭器)에 대한 일은 일찍이 들
었거니와, 군대에 관한 일은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하시고, 다음날 마침내 떠나셨다. 陳나라에
있을 때에 양식이 떨어지니, 從者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하였다. 子路가 성난 얼굴로 뵙고,
“君子도 궁할 때가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진실로 곤궁할 수 있
으나 소인은 곤궁해지면 곧 선을 넘는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25~28)
25~26. 위 글 ㉠~㉢의 □안에 각각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순서대로 쓰시오.
정답: ㉠: 明明德, ㉡: 親(新)民, ㉢: 止於至善
27~28.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子曰回之爲人也擇乎中庸하여 得一善이면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니라
子曰㉡天下國家可均也爵祿可辭也白刃可蹈也中庸不可能也
<『中庸』>
나중에 할 바를 알면 곧 도에 가까운 것이다.
* 해석: 대학(大學)의 도(道)는 명덕(明德)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百姓)을 새롭게 함에 있으
며, 지선(至善)에 그침에 있다. 그칠 데를 안 뒤에 정(定)함이 있으니, 정(定)한 뒤에 능히 고
요하고,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고, 편안한 뒤에 능히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능히 얻게 된다.
물(物)에는 본(本)과 말(末)이 있고, 일에는 종(終)과 시(始)가 있으니, 먼저 하고 뒤에 할 바
를 알면 도(道)에 가깝다 할 것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29~32)
29. 위 글의 밑줄 친 ㉠‘拳拳服膺’을 설명하시오.
정답: 정성을 다하여 가슴 속에 새김. 마음에 깊이 새겨 잊지 않고 간직함.
30~32.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천하와 국가도 고르게 할 수 있으며, 爵祿(작록)도 사양할 수 있으며, 흰
칼날도 밟을 수 있지만, 中庸(중용)은 가히 할 수 없다.
* 해석: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顔回)의 사람됨은 중용(中庸)을 택해 어떤 선(善)
을 얻으면 권권(拳拳)히 가슴속에 두어 잃지 않는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天下)
와 국가(國家)도 고르게 할 수 있으며, 작록(爵祿)도 사양할 수 있으며, 흰 칼날도 밟을 수 있
지만, 중용(中庸)은 능히 할 수 없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33~36)
孟子曰㉠舜生於諸馮遷於負夏卒於鳴條東夷之人也文王生於岐周卒於
畢郢西夷之人也㉡地之相去也千有餘里며 世之相後也千有餘歲로되 得志하여
行乎中國하샤는 若合符節하니라 <『孟子』>
33~34.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순임금은 諸馮(제풍)에서 태어나고, 負夏(부하)로 옮겼으며, 鳴條(명조)
에서 돌아가셨으니, 東夷(동이) 사람이다. 문왕은 岐周(기주)에서 태어나고, 畢
郢(필영)에서 돌아가셨으니, 西夷(서이) 사람이다.
35~36. 위 글의 밑줄 친 ㉡을 설명하시오.
정답: 순임금이 태어나서 기업을 이루시고 돌아가신 諸馮, 負夏, 鳴條로부터 문
왕이 태어나 기업을 이루시고 돌아가신 岐周, 畢郢까지의 거리가 천여 리 떨어
진 먼 거리라는 뜻.
* 해석: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 임금은 제풍(諸馮)에서 태어나 부하(負夏)로 옮겼으며 명조
(鳴條)에서 돌아가셨으니 동이(東夷) 사람이시다. 문왕은 기주(岐周)에서 태어나 필영에서 돌
아가셨으니, 서이(西夷) 사람이다. 땅의 거리가 1,000 餘里이며 시대가 서로 떨어짐이 1,000
餘年이로되, 뜻을 얻어서 중국에 행한 것은 부절(符節)을 합한 것과 같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알맞은 答을 쓰시오.(37~42)
與吾居十二年者今其室이 十無四五焉하니 ㉠非死則徙耳而吾以捕蛇獨存
㉡悍吏之來吾隣叫囂乎東西隳突乎南北譁然而駭者雖鷄狗不得寧焉吾恂恂
而起하여 視其缶而吾蛇尙存이면 則弛然而臥하고 謹食之하여 時而獻焉이요
退而甘食其土之有하여 以㉢盡吾齒蓋一歲之犯死者二焉이요 其餘則熙熙而樂
이니이다 豈若吾鄕隣之旦旦有是哉리오 今雖死乎此라도 比吾鄕隣之死면 則
已後矣니 又安敢毒耶리잇가 余聞而愈悲라 孔子曰㉣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사납다也하시니 吾嘗疑乎是러니 今以蔣氏觀之하니 尤信이로다 嗚呼
라 ㉤孰知賦斂之毒有甚是蛇者乎<『古文眞寶』>
37.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죽지 않았으면 이사 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뱀 잡는 것 때문에 홀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38~39. 위 글의 밑줄 친 ㉡을 國譯하시오.
정답: 혹독한 관리가 우리 마을에 와서 동서로 떠들며, 남북으로 설치면서 시끄
럽게 하고 놀라게 하면, 비록 닭이나 개도 편안할 수 없습니다.
40. 위 글의 밑줄 친 ㉢‘盡吾齒’를 해석하시오.
정답: 나의 나이(연령, 생애)를 다하다(마치다).
41. 위 글의 밑줄 친 ㉣을 원래의 한문 문장으로 고쳐 쓰시오.
정답: 苛政猛於虎.
42. 위 글의 밑줄 친 ㉤에서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는 漢字를 쓰시오.
정답: 於, 于, 乎
* 해석: “저와 더불어 12년 동안 거주한 자들은 지금 그 집이 열에 네다섯도 없으니, 죽지 않
았으면 이사 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뱀 잡는 것 때문에 홀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혹독한 관
리가 우리 마을에 와서 동서로 떠들며, 남북으로 설치면서 시끄럽게 하고 놀라게 하면, 비록
닭이나 개도 편안할 수 없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항아리를 보고 내 뱀이 아직도 남아
있으면 안심하고 눕습니다. 조심하면서 먹여서 제때에 바치고 물러나서는 제 땅의 소출을 달게
먹으면서 제 생애를 마칠 것입니다. 대체로 일 년에 죽음을 무릅쓰는 경우는 두어 번이요, 그
나머지는 만족하면서 즐거울 수 있습니다. 어찌 내 이웃에 아침마다 이런 소동이 있는 것과 같
겠습니까? 지금 비록 이 일을 하다가 죽더라도 이웃 사람들의 죽음에 비하면 이미 늦은 것이니
어찌 제가 이 일을 혹독하다 하겠습니까?” 나는 듣고서 더욱 슬퍼졌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가혹한 세금은 호랑이보다 사납다”라고 하셨다. 나는 일찍이 이 말에 대해 의심했었는데, 지금
장씨로써 보면 더욱 믿을 만하다. 아! 세금을 거둬들이는 해독이 이런 뱀보다 더욱 흉포한 줄
누가 알겠는가?
* 해설: 제목: 捕蛇者說. 지은이: 유종원(柳宗元773~819): 字는 자후(子厚). 당(唐)의
하동(河東: 山西省) 사람. 정원(貞元) 초(初)에 진사(進士)에 급제하고, 박학굉사과(博學宏詞
科)에 합격하여 교서랑(校書郞)이 되어 남전(藍田)의 위(尉)에 임명되었다. 정원 19년에 감찰
어사이행(監察御史裏行)이 되었다. 순종(順宗)이 즉위하자 왕숙문(王叔文)․위집의(韋執誼)가 득
세하여 자후(子厚)를 중용,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이 되었다. 후에 숙문(叔文)이 실각하자 소
주(邵州)의 자사(刺史)로 좌천되어 임지로 가던 중, 다시 영주(永州)의 사마(司馬)로 가게 되
었다. 원화(元和) 10년(815) 유주(柳州)의 자사(刺史)로 옮겼다. 그는 산수간(山水間)을 방랑
하면서, 시문(詩文)을 짓는 일로 마음을 달랬다. 유주(柳州)에 있을 때 선정(善政)을 베풀어 평
판이 높았다. 원화 14년, 47세로 유주(柳州)에서 卒했다. 유주(柳州) 사람들은 자후를 사모하
여, 그의 묘(廟)를 세우고 그를 신(神)으로서 섬겼다. 한퇴지(韓退之)가 그의 비문(碑文) <柳
州羅池廟碑>를 지었다. 종원(宗元)은 어려서부터 문장을 잘 지었으며, 웅심아건(雄深雅健)한
문풍을 유지하였다. 역사에 달통했고 산수유기(山水遊記)․서경(敍景)의 문장에도 뛰어나, 그의
<永州八記>는 걸작이다. 그밖에도 각종의 단편(短篇) 수작(秀作)이 있다. 한퇴지와 함께 당대
(唐代)의 2대 고문가(古文家)이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柳河東集 45권,
外集 2권이 있다. 曩(낭): 이전, 지난번, 과거. 叫囂(규효): 큰 소리로 외침. 隳突(휴
돌): 들이받아 날뛰고 설침. 者(자): 어조사로 ‘~한다면’으로 번역한다. 恂恂(순순): 조심스
러운 모양. 缶(부): 장군, 항아리, 단지. 食(사): 먹이다, 기르다. 毒(독): 독. 괴로워하다.
근심하다. 기르다. 다스리다. 미워하다. 유독하게 하다. 자라다. 한탄하다. 해치다. 苛政(가
정): 가혹한 정치. 甚(심): 맹렬하다, 흉포하다.
■ 다음 물음에 대해 각각 서술하시오.(43~50)
不仁不智라 無禮無義면 人役也니 人役而恥爲役은 由弓人而恥爲弓하며 矢
人而恥爲矢也니라 如恥之인대 莫如爲仁이니라 仁者는 如射하니 射者는 正
己而後發하여 發而不中이라도 不怨勝己者요 ㉠反求諸己而已矣니라
<孟子>
43~45. 위 글을 國譯하시오.
정답: 어질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지라, 禮가 없고 義가 없으면, 남에게 부림
을 받게 된다. 남에게 부림을 받으며 부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활 만
드는 사람이 활 만들기를 부끄러워하며, 화살 만드는 사람이 화살 만들기를 부
끄러워하는 것과 같다. 만일 이를 부끄러워한다면 仁을 行함만 못하다. 仁이라
는 것은 활쏘기와 같으니, 활 쏘는 者는 자기 몸을 바르게 한 뒤에 발사하여,
쏜 것이 맞지 않더라도 자기를 이긴 者를 원망하지 아니하고, 돌이켜서 자신에
게서 찾을 뿐이다.
46~50. 위 글의 밑줄 친 ㉠‘反求諸己’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답 : 仁을 실천함에 있어서 막는 이가 없는데도 仁을 행하지 못한 것은 그 기
틀이 자신에게 있고 남에게 있지 않으니 그 원인을 ‘자기 몸에 돌이켜 찾으라.’
고 한 것이다. 仁하지 않은 까닭은 시비의 마음이 밝지 못한데서 근원하니 지
혜롭지 못하면 예의를 알지 못한다. 是非의 智로써 仁을 가리고, 羞惡의 義로써
仁을 행하는 기틀을 결단하여 언제고 스스로를 살펴 내게 부족한 인을 채워가
는 방법으로 삼으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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