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상의 칠언(七言)을 영화로 묵상하는
예수병원 문화영성 종합검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말씀하신 7가지 말씀을 좋은 영화로 묵상하면서 우리의 영적종합검진을 받아봅시다.
1. 용서과 :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루가 23, 34)
3월 1일은 삼일절입니다. 애국지사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는데 ‘하느님나라 만세!’를 외쳐본 적이 있는지요? 이 만세는 다름아닌 용서입니다. ‘하느님나라 만세!’를 외치다 돌아가신 예수님의 만세 즉 용서를 우리도 이어받고 실천합시다.
* 묵상영화 : 아들 (2002, Le Fils / The Son) - 아들을 죽인 소년을 용서하는 아버지

2. 포용과 : 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가 23, 43)
우리는 그 누구도 남을 판단하고 처벌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처벌할 권한이 없는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함께 달린 죄수 중 우도를 진정으로 형제로 받아주시고 함께 낙원에 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묵상영화 - 굿바이 만델라(2007, Goodbye Bafana)
- 자신을 핍박하는 호주의 백인들을 포용함.

3. 효도과 : 얼마 전에 미국의 한 맹인부부가 한국의 중증 시각장애자 4명을 입양하여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께 "어머니,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에게는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요한 19, 27)라고 하셨습니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성모님은 우리의 영원한 어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성모님과 우리의 이웃들을 진정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잘 모셔야겠습니다.
* 묵상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 죽은 엄마가 장마철에 남편과 아들을 돕기 위해 나타남.

4. 소외과 : 세 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마태오 27, 46)
아프리카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은 사자, 호랑이가 아닌 임팔라라는 사슴이라고 합니다. 평소 순하디 순한 이 사슴이 자신이 왕따당했다고 즉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서 물, 불을 안 가리고 뿔로 쳐박는다고 합니다. 이때는 사자도 이 사슴을 피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의 대구 지하철 방화범도 이런 극도의 소외감에서 그런 끔찍한 짓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 영화배우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도 이런 소외감을 겪으셨지만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고 하느님께 희망을 가지신 분이기에 우리에게 큰 위로를 주십니다.
* 묵상영화 - 굿 윌 헌팅 (1997, Good Will Hunting)
- 어릴 때 버림받고 소외된 상처를 극복하는 내용.

5. 갈증과 : 예수께서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아시고 "목마르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으로 성서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요한 19, 28)
인체의 수분이 2%부족할 때 사람들이 가장 갈증을 느낀다고 해서 2%라는 음료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1% 즉 '잃어버린 한 마리양'을 찾아나서시는 분이기에 야곱의 우물에서 방탕하고 문란한 삶을 살고 있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그리고 십자가에 함께 달린 죄인들이 듣는 곳에서 '목마르다'라고 하셨습니다. '돈마르다'가 아니라...
* 묵상영화 - 에린 브로코비치 (2000, Erin Brockovich)
- 미국의 식수오염을 고발한 주부 실화

6. 결승과 : 예수께서는 신 포도주를 맛보신 다음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시며 고개를 떨어뜨리시며 숨을 거두셨다. (요한 19, 30)
사도 바오로는 "나는 달릴 길을 다 달렸고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은 분명히 어떤 계획과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의 뜻보다 나의 뜻(금전, 권력, 명예 등...)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또 때로는 나의 뜻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예수님께서 '이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뜻을 잘 식별하고 그 뜻을 이루며 살아갑시다.
* 묵상영화 - 리틀 러너 (2005, Saint Ralph)
- 엄마의 쾌유기적을 바라며 마라톤에 참가한 소년 랄프

7. 의탁과 :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루가 23, 46)
성 아우구스티노는 "주님, 당신 품에 안기기 전에는 영원한 안식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장 힘이 들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다가도 우리를 안고 가십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나의 몸과 맘을 주님께 봉헌합시다.
* 묵상영화 - 가족 (2004)
- 조폭이 된 딸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자료제공 : 마르코니 문화영성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