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역전대합실에 "피서용으로는 토굴이 최곱니다 (166번 게시글") 라는 제하에 토굴을 소개하면서 언덕이 없는 마당에서 수직으로 만드는 토굴을 소개하겠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이 필토회원께서 댓글을 달았네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무운선생의 양해하에 대략적인 자료를 올려 둡니다.
" 필토
집 뒤 언덕배기에 수평으로 파 들어가는 수평식 토굴은 돌이나 모래가 아니면 만들기가 쉽다.
그러나 집 부근에 언덕이 없고 마당에서 수직으로 파 내려가는 토굴과 평지에 봉토로 짓는 봉토식토굴 2가지 종류가 있다.
수직으로 파 내려가는 토굴 만들기는 마당에서 토굴이 될 크기의 흙만 남기고 주위 흙을 걷어내고 속에 남은 흙벽에다 돌을 쌓으면서 되메우기를 한 후 마당에서 속에 남겨둔 흙을 파 내는 방법이다.
또 한가지는 마당에 수직 아래로 방의 공간이 될 만큼 흙을 파 내는데 한꺼번에 하지 않고 4등분으로 나누어 벽체가 될 곳을 파 내고 그 자리에 돌과 진흙을 채워 마지막에 흙을 덮는 방법인데 구체적인 것은 나의 자료가 아니므로 구들연구소에서 토굴이나 봉토로 짓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만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위험도 하니 꼭 구들연구소 상시교육을 신청해서 배운 후에 만들기를 바랍니다.
우선 개괄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
건물 벽이 될 두께로 마당의 흙을 수직 아래로 흙을 파 낸다
흙을 파낸 모습인데 전체 건물 벽 길이의 4분지 1을 파낸 모습이고 중간에 파 내지않는 곳은 나중에 완성후에 흙을 파내면 창문이나 출입구가 된다.
이러한 모습이 됩니다.
파낸 곳에 돌을 500mm정도 높이로 적당히 넣는다.
돌 넣은 곳에 흙을 물렁하게 해서 넣어 메워 돌이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렇게 돌을 벽체가 될 높이까지 빙 둘러 완성했다면 지붕이 될 곳에 돌을 이(齒)맞추어서 쌓는다.
돌 쌓는데도 이름과 방법이 각각 다른데 무운선생께서 출판한 책 <오행과 팔현으로 돌집 흙집 구들놓는 법>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이렇게 해서 지붕에 돌을 잘 짜 맞춘 후에 흙을 덤뿍 덮어 올리고 형틀로 사용한 속의 흙을 파낸다.
흙을 파 내는데도 순서와 주의 할 점이 있다.
일단 흙을 파내면 그 뒤로는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며 안전하다.
다음에는 봉토토굴 속에 구들방을 만든다.
이 때 아궁과 굴뚝이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대동연도 기법으로 구들을 놓는다.
실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벽체에 돌도 보이고 흙벽도 보이는 것은 벽체에 돌을 넣고 진흙물로 굳혀서 그렇습니다.
무운선생댁에는 이렇게 만든 여러가지 봉토토굴방이 5채나 만들어져 있다.
전면 벽체 두께가 1200mm이니 이 여름에도 시원하답니다.
봉토토굴방에서 언덕배기 토굴로 연결해서 짓는 그림한장 올려 보았습니다.
저 모양위에 흙을 듬뿍 얹져놓습니다.
첫댓글 여름 장마에 물이 고이는 곳은 어떻게 하나?
땅속이라 밤에는 전기켜면 되지만 낮의 조명은 어떻게 하나?
수직의 땅속이라 벽체에 습기가 쓰며 나오는 곳은 어떻게 하나?
수직의 토굴방이라 통풍구조는 어떻게 하나?....등등의 질문이 있을 수가 있는데 질문을 주신다면 성실히 답해 드릴 것 입니다.
무운님댁이 참 부럽습니다.
귀한 자료 잘 읽었습니다.
더 자세히 읽고 질문있으면 하겠습니다.(질문도 알아야 나오는데... ㅎ )
오늘 기온이 너무 높아 집중력도 떨어지고 머리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영광이네요^^ 요렇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구 감사합니다~~ (..) 제 남편이 뚝딱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ㅋㅋ. 막바지 더위 건강 조심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