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사와 (사)강릉사투리보존회가 주최하는 `제19회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예선전이 15일 오후 2시 행복한모루 하슬라강당에서 1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예선전은 학생부 4팀과 성인부 10여팀이 출전해 구수한 강릉말을 들려줬다. 첫 순서로 나온 방순녀(여·78)·김기화(여·72)씨는 시장에서 팥죽을 팔아 돈을 번 이야기와 팥죽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를 사투리를 곁들여 구수하게 설명했다. 율곡초교팀은 `나무꾼과 KTX'를 주제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까지 1시간대 시대를 맞은 기대감을 금도끼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을남(여·70)씨는 `어렸을 적 똥구더기 빠져 죽다 살아난'이야기를, 구정초교팀은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사투리를 들려줬다. 최경규(74) 옥천중앙경로당 회장은 강릉지방의 택호와 지명유래를 들려줬으며 최상오(여·81)씨는 열아홉 살 시집온 첫날 신랑 얼굴을 보고 싶어 애쓰던 자신의 이야기를 사투리로 이야기했다.
조병완(81)씨는 강릉학산오독떼기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를 받았으며 주상녀(여·78)씨도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조부모 밑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규희(여·72)씨는 충청도 며느리를 본 뒤 본인이 하는 강릉말을 못 알아들어 고부갈등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줘 웃음을 선사했다. 박재복·권갑순씨는 시집간 딸이 아이를 낳으러 온다는 자랑과 함께 자신들의 애 낳던 이야기를 서로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사라져 가는 강릉말을 전승·보존하고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강릉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강릉사투리대회는 19회를 거쳐오며 다양한 시민 스타를 배출했다. 제19회 강릉사투리 경연대회는 24일 오후 7시 강릉단오장 수리마당에서 펼쳐진다. 대상과 금·은·동상 수상자에는 상장과 트로피, 부상 등이 주어진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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