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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제20구간 포토 산행후기
일 시 :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토요무박)
구 간 :오도치~국사봉~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모암재~존제산~주랫재~석거리재
거 리 : 약24.3km (GPS 거리 기준, 존제산 정상 왕복 포함)
시 간 : 8시간 18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임도가 많고 무박이라 여유로운 산행임)
날 씨 : 새벽 출발 때는 많이 추웠으나 낮에는 풀림. 대체로 맑은 날씨에 가시거리도 양호
후 기 : 오랜만에 나선 무박산행, 그것도 썩 내키지 않는 겨울 무박산행이었다. 새벽 추위에
답답한 야간산행으로 시작했지만, 그나마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 위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산행후 지독한 감기몸살에 걸려 엄청 고생을 했다! 아직도 진행중...)
이번 산행코스는 거리에 비해 오르내림이 별로 크지 않고, 임도를 따라가는 구간이
많아 생각보다 편안했다. 그리고 맑은 날씨에 조망처가 많아 덤으로 풍경도 즐길 수
있었기에, 산행후기에 큰 사이즈의 풍경사진도 끼워넣어 소개한다
이번 정맥길도 선답자 표지기가 많고 곳곳에 이정표도 있어, 기본 독도에 표지기만
잘 확인하면 특별히 길잃을 곳은 없는 것 같다. 이하 산행코스를 따라 정리했으며,
선답자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후답자에게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의 동아지도를 화면캡쳐한 것으로, 파란 선은 실제 산행코스의 위성 궤적선이고,
파란 글씨와 빨간 지점, 봉우리 표시는 동아지도에 빠지거나 산행하면서 확인된 것으로 추가편집함.
04시08분 : 오도치(재)를 출발한다.
오도치 들머리는 2군데가 있는데, 그 중에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도로변에서 출발했다.
통나무계단의 가파른 오르막길이 6분쯤 이어지고, 다른 들머리로 올라오는 일행과 합류한다.
04시32분 : 355.5봉인 국사봉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24분되었으며, 이정표의 방장산 정상 방향으로 향한다.
국사봉에서 7분쯤에 잘 가꿔진 묘지 상단을 지난다.
무박산행이라 주변 상황이나 특징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 상세한 설명은 못하고...
05시03분 : 넓은 임도로 내려서자 파청치(재)다.
산행을 시작한 지 55분 되었으며, 화살표의 방장산 정상 방향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임도의 가파른 부분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다.
제법 가파른 임도가 한참 이어지다 약수터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파청치에서 임도를 따라 25분쯤에 우측 방장산 봉우리로 오른다.
05시31분 : 곧바로 방장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 KBS 송신탑 등이 있었다.
방장산 정상에서 첫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이정표의 주월산 방향으로 향한다 (디카 수리후 야간촬영이 영 안됨)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우측 산길로 내려간다.
06시 정각 : 산행지도의 이드리재를 통과... 방장산 정상에서 25분쯤 걸렸다.
특징없이 움푹 꺼진 이드리재는 사진 상단의 나무 때문에 머리를 숙이고 통과한다.
조금씩 해발고도가 높아지고...
06시16분 : 배거리재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난다. 잠시후 체육시설이 있는 곳도 지난다.
06시24분 : 주월산 정상에 도착...
일행에게 증명사진을 부탁했는데, 흔들렸다. 뒷편 아래로 야경이 멋있었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넓은 활공장이 있었지만, 세찬 바람으로 추워서 빨리 정상을 넘는다.
정상 아래 임도로 내려서자, 반갑게도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활공장 휴게소가 있었다.
한결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일행 몇 분과 남아 좀 이른 아침을 먹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너무 춥기도 하고, 날이 좀 밝아지면 눈에 뵈는 것도 많아질 것이기에...
해뜨는 시각이 7시10분 경이라, 안부로 내려가기 전에 일출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일행이 끊인 라면에다 뜨끈한 정종까지 얻어 마신 덕분에 추위는 한결 덜했다. 정말 감사~~ ^^*
날이 점점 밝아오고, 맞은편 주월산 정상도 모습을 드러낸다.
07시10분 : 비닐하우스에서 느긋한 아침식사를 하며 4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바로 뒷편 활공휴게소 이정표가 있는 능선길로 오른다. 이제 일출시간도 다 되어가고...
잠시후 능선에서, 올해 산행중에 만나는 첫 일출이 시작된다.
고흥만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 (줌으로 당김)
바람이 세찬 능선에서 6분 남짓 떨면서 찍었지만, 이정도가 똑딱이 디카의 한계라서 아쉽다.
일출 구경을 끝내고, 무남이재로 내려간다.
느긋한 아침식사에 일출구경까지 하면서 최종 후미가 되어 급하게 내려가는데,
추위에 산길이 얼고, 서리가 내린 내리막이라 제법 미끄러워 조심스러웠다.
가야할 정맥길은 ~415봉~무남이재~광대코봉~(모암재)~존제산으로 이어진다.
능선 오른쪽으로 보성CC와 대곡저수지가 보인다. 왼편에 신설중인 목포~광양 고속도로도 보이고...
안부로 내려서자 능선 왼쪽으로 임도가 지나가고... 주월산 활공장까지 이어지는 임도다.
무남이재 직전, 415봉을 오른다. 정맥길은 봉우리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07시40분 : 무남이재를 건너 맞은편 오르막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에 가느다란 밧줄구간이 이어진다.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고사목 옆도 지나고...
08시03분 : 초암산갈림길에 도착, 오른쪽 능선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이정표 기둥에는 현위치를 광대코재라고 적혀 있는데, 산행지도 상의 위치와는 다르다.
곧바로 광대코봉에 오른다. 작은 표지기가 철쭉밭 속에 숨겨져 있다.
광대코봉에서 내려다본, 고흥만 방향 풍경...
지나온 정맥길 풍경... 오도치~국사봉~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이곳까지...
가야할 정맥길 풍경... ~철쭉군락지~고흥지맥분기점~모암재~존제산~(임도)~KT중계소 아래~(주랫재)
광대코봉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 풍경...
전남에서 광양 백운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무등산과 세번째로 높은 모후산이 보인다.
모후산은 작년 1월 네째주에, 무등산은 작년 2월 세째주에 각각 눈산행으로 다녀왔다.
철쭉밭을 지난다.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면서...
뒤돌아본 광대코봉 방향 풍경...
고흥만 방향 풍경...
08시34분 : 삼각점이 있는 571봉을 넘는다.
571봉에서 바라본 존제산 방향 풍경... 고흥지맥분기점으로 향한다.
08시38분 : 고흥지맥분기점 표지판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정맥길은 고흥지맥분기점에서 왼쪽으로 꺽이며 모암재로 내려간다.
낮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살짝 우회해 내려서고... 송전탑 있는 곳에 모암재 동물이동통로가 있다.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 임도 삼거리로 향하고, 표지기가 달린 산길로 내려간다.
08시52분 : 모암재에 도착...
공사중인 아래쪽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송전탑 아래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과거 지뢰매설 지역이었다는 곳도 오른다.
감춰진 폐타이어 참호도 건너고...
뒤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풍경...
~모암재~고흥지맥분기점~광대코봉~(무남이재)~주월산~방장산~(국사봉)~(오도치)
철조망을 넘어 능선에 오르고... 곧바로 군견묘 비목도 하나 있다.
폐 군부대시설이 있는 존제산으로 향한다.
3중의 철조망 틈새를 차례로 지난다.
폐 군부대 건물에서 일행들과 10분쯤 휴식후 출발...
곧바로 도착한 임도삼거리에서, 나홀로 왼쪽 오름길로 존제산 정상으로 향했다.
능선 갈림길에 덧붙인 벌교포대 표지석이 있고, 그 오른쪽 임도를 따라 존제산 정상으로 올랐다.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 철수로 텅빈 폐건물만 남아 있고, 존제산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은 없었다.
능선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왼쪽 임도삼거리로 내려간다. 맞은편에 모형 미사일도 보인다.
09시40분 : 군부대 정문을 나가며...
본격적인 임도 산행(?)이 시작되고, 정상을 다녀온다고 일행보다 지체한 까닭에 서둘렀다.
멀리 KT중계소(붉은 원)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계속 간다.
KT중계소로 올라가는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KT중계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임도가 'S'자 모양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지나온 존제산 정상을 함께 찍었다.
존제산 정상을 다녀오다가 나홀로 후미로 쳐졌는데, 이제사 앞서가던 후미조가 보인다.
존제산 군부대 정문에서 임도를 따라 36분쯤에 산길로 내려선다.
길 옆에 산악회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으며, 자칫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한참 우회한다.
산길 내리막이 8분쯤 이어지고...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 왼쪽으로 내려간다.
10시30분 : 임도를 따라 6분쯤에, 895번 지방도의 주랫재에 도착...
정맥 산길 들머리는 오른쪽에 있지만, 태백산맥문학비가 있는 왼쪽 쉼터로 올라간다.
주랫재 쉼터에는 태백산맥문학비와 정자,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선두조를 만나고, 태백산맥문학비에서 증명사진 하나...
이곳에서 일행과 간식을 먹으며 휴식, 마지막 후미조까지 합류해서 단체사진도 남긴다.
주랫재 쉼터에서 20분쯤 머물다가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425봉으로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 왼편 율어저수지 방향 풍경...
뒤돌아본 주랫재 방향 풍경...
425봉을 넘어 잠시 내리막...
갈림길에서 급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간벌지를 만나고...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가는 알바를 잠시 했기에,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면, 곧바로 철계단을 내려가 2차선 도로를 건넌다.
도로에서 10분 남짓 오르막이 이어지고...
11시19분 : 삼각점이 있는 485.5봉에 오른다.
봉우리 오른쪽 10m쯤에 삼각점이 있고, 왼쪽 나무가지에 485.5m 표지판이 걸려있다.
485.5봉에서 맞은편 510봉을 향한다.
안부를 지나 편백나무숲을 오르고...
표지기만 달린 510봉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꺽이고...
무슨 농장(?)터인지 기존 정맥길은 막혀있어,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약간 우회한다.
산길에서 넓은 임도로 내려서고...
잠시후 넓은 임도에서 화살표 방향의 작은 임도로 오르고, 임도를 따라 밋밋한 봉우리를 넘는다.
임도는 묘지 옆을 지나고, 정맥길은 맞은편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간다.
산행종점인 석거리재를 지나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다음구간의 백이산~고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눈에 들어온다.
백이산과 뒷편 금전산 사이에 낙안읍성이 있으며, 산행후에 목욕과 식사를 위해 그곳으로 갔다.
능선 임도가 끝나고 직진 산길을 오른다. 봉우리에 올라 일행과 간식을 먹으며 5분쯤 휴식...
정맥길이 반시계 방향으로 약간 휘어지면서 이어지고...
마지막 415봉을 오른다.
415봉을 넘어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산행종점 석거리재의 주유소가 보인다.
석거리재 오른쪽 벌교 방향 풍경... 멀리 순천만도 살짝 보인다.
12시26분 : 선두조로 석거리재에 도착한다.
다음구간 들머리가 있는 주유소앞 이정표(붉은 원)도 확인하고...
주유소 끝지점에는 석거리재 표지석도 있는데,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간단히 막걸리 한 잔 하고, 30분쯤 기다려 마지막 후미조가 도착해 낙안읍성으로 향한다.
낙안온천에서 느긋한 온천욕을 즐기고...
목욕시간을 1시간이나 주었지만, 늘 산행후 짧은 샤워에 익숙해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 ^^*
낙안읍성 앞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 늦은 점심식사 겸 뒷풀이를 하고...
나홀로 낙안읍성 입구로 들어가본다.
매표소... 무료관람자에 해당사항도 없고, 구경하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니, 입장은 포기...
낙안읍성 입구만 구경하고...
뒷쪽 금전산을 배경으로 장승들을 담아 보았다.
낙안읍성 안내도... 언젠가 나이들어 테마여행 때 한번쯤 들러보리라 생각하면서...
덤으로 낙안읍성 안내문도 덧붙인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이상~ ^^*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첫댓글 정성어린 훌륭한후기 감상잘하고갑니다.
일출사진 작품입니다. 너무나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